[“42.195는 사랑입니다”]‘아식스 블루러너스’ 클럽

  • 입력 2007년 3월 1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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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발족식을 마친 ‘아식스 블루러너스’ 회원들이 인근 도로를 달리며 훈련하는 모습. 왼쪽이 국내 여자 마스터스 최고기록을 갖고 있는 문기숙 씨. 사진 제공 아식스 블루러너스
지난해 6월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발족식을 마친 ‘아식스 블루러너스’ 회원들이 인근 도로를 달리며 훈련하는 모습. 왼쪽이 국내 여자 마스터스 최고기록을 갖고 있는 문기숙 씨. 사진 제공 아식스 블루러너스
“좋아하는 달리기를 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온정을 베풀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해요.”(회원 최진영 씨)

스포츠 용품 업체인 아식스는 마라톤 보급과 활성화를 위해 2005년 8월 ‘아식스 블루러너스’ 클럽을 만들었다. 회원들은 전국 각지의 대표적인 마라톤 동호회에서 추천을 받았다. 일종의 ‘마스터스 드림팀’인 셈. 당연히 블루러너스 회원 가운데는 마스터스 사이에서 ‘스타’로 통할 정도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이가 많다.

○국내 동호회원 중 최고수 14명 모여

국내 여자 마스터스 최고기록(2시간 47분 52초) 보유자이자 2002년부터 동아마라톤대회를 4연패한 문기숙(45·선양마라톤동호회) 씨, 마라톤에 입문한 지 4년도 안 돼 47번의 ‘서브스리’를 기록한 김재중(45·GS건설) 씨, 100km 이상을 달리는 울트라마라톤에서 5번 우승한 심재덕(38·대우조선해양) 씨, 2시간 55분대 기록을 갖고 있고 ‘마라톤계의 모델’로 유명한 이민주(36) 씨 등 현재 14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18일 2007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8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

○ 작년부터 자선활동… 이번대회도 성금

마라톤은 달림이들의 경쟁이라기보다 화합과 나눔의 축제라는 생각을 회원들은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 공주에서 열린 동아일보 백제마라톤대회에서는 회원들이 부상으로 받은 마라톤 용품을 시각장애인협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본격적인 ‘자선 마라톤’인 이번 대회에도 블루러너스는 200만 원을 선뜻 내놨다.

회원 양동인(47·일산호수마라톤동호회) 씨는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사회는 건강해져요. 함께 뛸수록 사랑의 온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나눔 마라톤 홈페이지(www.love42195.org)를 방문하면 블루러너스 회원들에게 응원의 글을 남기거나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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