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95는 사랑입니다”]분당검푸마라톤클럽 창용찬 회장

  • 입력 2007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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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차원에서 1년에 한두 번은 불우이웃돕기를 하자는 회원이 많았어요. 그런 분들에게는 마라톤도 뛰고 어려운 이웃도 돕는 서울국제마라톤 참가야말로 일석이조인 셈이죠.”

1999년 설립된 분당검푸마라톤클럽은 국내의 대표적인 아마추어 마라톤 동호회다. ‘검은 얼굴 푸른 마음’을 가진 회원들이 달리기를 즐기자는 의미에서 이름을 검푸라고 정했다.

검푸클럽의 회장은 ‘달리는 터미네이터’로 잘 알려진 창용찬(52·사진) 씨. 1982년 미스터 코리아 타이틀을 따냈던 창 회장은 보디빌딩 선수를 그만둔 뒤 건강에 이상이 오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다. 2001년 풀코스에 처음 도전한 뒤 벌써 21번이나 풀코스를 완주했다. 최고 기록이 3시간 30분 45초인 그의 이번 대회 목표는 3시간 30분 벽을 깨는 것.

창 회장은 일반 마라톤뿐 아니라 총구간 250km에 이르는 ‘지옥의 레이스’ 사하라사막마라톤과 고비사막마라톤도 완주한 어드벤처 마라톤 전문가다. 8월에 열리는 칠레 아타카마사막마라톤에 출전해 ‘세계 3대 사막마라톤’을 모두 완주하는 것을 올해 목표로 삼고 있다.

검푸 회원은 모두 300여 명에 이르지만 꾸준히 활동하는 회원은 180명 정도. 이 중 절반이 훨씬 넘는 108명이 3월 18일에 열리는 서울국제마라톤에 참가한다. 레이스에 나서는 회원들은 풀코스 완주를 걸고 주변의 지인들에게 후원금을 받아 기금을 마련한다. 큰 액수는 아니지만 일정액의 기부금도 낼 계획이다.

창 회장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회원들 모두 체계적으로 훈련을 해 왔기 때문에 대부분 완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책을 써서 얻은 수익금도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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