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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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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천재’ 박주영(FC 서울)의 고교시절 스승인 변병주(46·사진) 전 청구고 감독이 프로축구 감독 데뷔를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박종환 전 감독의 뒤를 이어 대구 FC 감독이 됐다. 3월 4일 데뷔전을 앞두고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에 한창이다. 그의 데뷔전 상대는 제자 박주영이 버티고 있는 서울이다.
현역시절 100m를 11초대에 뛰며 ‘총알’이라는 별명을 듣던 그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과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발 빠른 공격수로 이름을 떨쳤다. 변 감독은 이 같은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려고 한다. 그는 “스피드와 공간 창출에 중점을 두고 빠른 템포를 추구하겠다. 팬들이 볼 때 시원하고 재미있다고 느끼게 하겠다. 우리 팀에는 기동력 있는 선수가 많다”며 빠른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그는 숨어 있는 보석을 찾듯이 자신의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대구는 전력의 핵심이던 오장은(울산 현대), 이상일(전남 드래곤즈) 등을 내주었다. 이 때문에 대구는 드래프트를 통해 뽑은 신인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을 다듬어 전력 공백을 막고 팀을 재건해야 하는 상황. 변 감독은 “지금 우리 팀에 이름난 스타는 없지만 한번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주전 미드필더인 진경선은 “전임 감독 때보다 훈련 프로그램 내용이 다양해졌다. 팀 분위기도 예전에는 다소 딱딱했는데 아주 부드러워졌다”고 말했다.
변 감독은 “새로운 운동 프로그램을 더 많이 도입해 지루하지 않게 훈련하겠다”고 밝혔다. 변 감독과 대구 FC는 새로운 도전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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