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9회말 ‘갈매기 합창’…신명철 끝내기안타 SK 눌러

  • 입력 2006년 8월 26일 03시 03분


롯데가 신명철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2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25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SK를 2-1로 눌렀다.

8회말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3안타 1실점으로 SK 타선을 묶었고, SK 선발 김원형 역시 8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았다.

승기는 SK가 먼저 잡았다. 9회초 안타 1개, 볼넷 1개, 몸에 맞는 볼 1개를 묶어 2사 만루의 기회를 만든 것. 하지만 롯데의 5번째 투수 박지철은 SK 대타 김재구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진 롯데의 공격. 선두 타자 정수근이 2루타를 친 뒤 희생번트로 3루에 진출하자 SK는 호세와 이대호를 고의 볼넷으로 걸렀고 대타 박연수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SK와 마찬가지로 2사 만루의 기회를 맞은 것.

타석에는 신명철이 들어섰다. 관중석의 팬들도 모두 일어섰다. 볼, 스트라이크, 볼, 파울.

볼카운트 2-2에서 신명철이 때린 공은 죽죽 뻗어나가 왼쪽 담장을 맞혔고 경기는 그것으로 끝이 났다. 9회 2사에서 마운드에 오른 롯데 박지철은 세 타자를 맞아 공 13개만 던지고 올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잠실 홈경기에서 LG를 8-4로 꺾은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롯데에 패한 SK를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전날 SK를 상대로 20안타를 폭발시켰던 두산 타선은 이날도 12안타를 터뜨리며 4강 진입의 희망을 밝혔다.

두산 홍성흔은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선발 리오스는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 내며 LG 타선을 5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11패)째를 올렸다. LG 박용택은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갔다.

대구-광주경기 비로 취소

한편 삼성-한화(대구), KIA-현대(광주) 등 상위 4팀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팀 순위(25일)
순위승률승차
삼성593430.634-
현대534410.5468.0
한화514320.5438.5
KIA464530.50512.0
두산454820.48414.0
S K495310.48014.5
롯데365220.40920.5
L G395940.39822.5

▽잠실(두산 7승6패)
L G0000002024
두 산10014020×8
[승]리오스(선발·9승 11패) [패]베로커(선발·2승 3패) [홈]박용택(7회2점·12호·LG)
▽사직(롯데 5승1무8패)
S K0001000001
롯 데0100000012
[승]박지철(9회·1승) [패]정우람(9회·3패)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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