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내가 10승 해결사”…웬디스챔피언십 6언더 공동 선두

  • 입력 2006년 8월 2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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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프의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아홉수’를 풀 기대주로 ‘장타자’ 이지영(21·하이마트·사진)이 떠올랐다.

25일 미국 오하이오 주 더블린의 타탄필즈GC(파72)에서 열린 웬디스챔피언십 1라운드. 지난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깜짝 우승한 이지영은 버디 6개에 이글 1개에 보기 2개를 더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스테이시 프라매너수드, 케이티 퓨처, 크리스털 파커맨조(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선두. 이로써 이지영은 지난달 17일 김미현(KTF)이 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에서 한국 선수로 시즌 9번째 우승컵을 거머쥔 뒤 4개 대회에서 무관에 그친 한국여자골프의 4전 5기를 이룰 해결사로 부상했다.

이지영은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 나오는 장타를 맘껏 과시했다. 올해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75.9야드로 전체 LPGA 투어 선수 가운데 4위에 올라 있는 이지영은 이날 평균 286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폭발시켰다. 이런 장타에도 페어웨이를 빗나간 것은 네 차례에 불과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이지영은 11번 홀(파5), 12번 홀(파4), 13번 홀(파4)에서 줄 버디를 쓸어 담아 기세를 올렸고 15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일찌감치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한편 김미현은 3오버파 75타를 친 뒤 허리가 아프다며 기권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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