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 vs 김미현 ‘땅콩대결’…웨그먼스 LPGA 3R

  • 입력 2006년 6월 2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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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땅콩’ 장정(26·기업은행)과 ‘슈퍼 땅콩’ 김미현(29·KTF)이 사상 첫 한국 선수의 4연승을 향한 우정 어린 ‘땅콩 대결’을 벌이게 됐다.

25일 미국 뉴욕 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C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웨그먼스LPGA대회 3라운드.

전날 공동 8위였던 장정은 안정된 티샷과 퍼트를 앞세워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단독선두(11언더파 205타)에 나섰다. 이로써 시즌 첫 승에 목마른 장정은 최근 3개 대회 우승컵을 휩쓴 코리아 군단의 상승세를 이어나갈 기회를 잡았다.

장정은 “티샷이 페어웨이를 놓친 게 한 차례였을 만큼 감각이 좋았다”고 말했다.

올해 진클럽스앤드리조트오픈 챔피언 김미현 역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5타를 줄이며 신인 브리타니 랭(미국)과 공동 2위(10언더파 206타)에 올라 장정을 1타차로 쫓았다.

둘 다 155cm를 밑도는 단신인 장정과 김미현은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 조에서 맞붙는다. 장정이 마지막 조에 편성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반면 지난달 코닝클래식에선 뒷심 부족으로 공동 7위에 머물렀다. 4번 홀(파5)에서 65야드를 남기고 샌드웨지로 한 세 번째 샷을 컵에 넣으며 단번에 두타를 줄인 김미현은 “늘 옆에 계시던 부모님이 손자를 보기 위해 귀국하셨는데 꼭 좋은 소식 전해드리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신인 유선영은 공동 4위(8언더파 208타).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린 안시현은 공동 19위(5언더파 211타)까지 떨어졌고 박세리(CJ)는 공동 63위(2오버파 218타).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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