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센터 오닐 “자유투 무서워”…챔프전 16개중 2개 성공

  • 입력 2006년 6월 14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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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센터’ 샤킬 오닐(마이애미·사진)이 자유투에 울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서 마이애미 히트는 2연패를 기록 중이다. ‘독일병정’ 더크 노비츠키를 앞세운 댈러스 매버릭스가 잘하기도 했지만 마이애미가 못했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하다. 특히 팀의 간판스타 오닐의 부진이 결정적이다. 오닐은 1차전에서 17득점, 7리바운드를 잡아내 기본은 해냈다. 하지만 9차례 자유투를 던져 단 1개(성공률 11%)만 성공시켰다. 오닐은 이날 11개의 야투 중 8개(성공률 72.7%)를 성공시켰다.

오닐이 자유투 라인에만 서면 작아진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오닐이 기록한 자유투 성공률은 37.3%, 야투 성공률은 61.4%다. 선수 대부분의 자유투 성공률이 70%를 넘는 것과 비교하면 오닐의 자유투가 얼마나 형편없는지 알 만하다. 반면 노비츠키의 자유투 성공률은 무려 90.1%에 이른다.

1차전이 끝나고 오닐은 “우리가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자유투 라인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2차전에서는 오늘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오닐은 2차전에서 야투마저 부진했다. 겨우 5득점에 그쳐 자신의 챔피언결정전 최소 득점을 기록했다. 자유투는 7차례 던져 1개만 성공.

60년 역사의 NBA 챔피언전에서 1, 2차전을 내리 진 팀이 우승한 경우는 2번밖에 없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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