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아차차! 나상욱, 룰 착각해 공에 묻은 진흙 닦다 벌타

  • 입력 2004년 2월 8일 18시 23분


코멘트
PGA투어 새내기 나상욱(20·코오롱엘로드)이 컷을 통과하고도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는 보기 드문 경험을 했다.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530만달러) 3라운드.
br> 이틀 연속 2오버파를 치며 부진했던 나상욱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69위에 올라 컷 통과 기준 타수에 턱걸이했다.

일반 대회라면 당연히 9일 마지막 라운드에 진출했을 성적. 하지만 이 대회는 아마추어선수 가운데 25명에게도 마지막 라운드 기회를 주는 바람에 그만큼 프로들이 밀려나야 해 나상욱은 대회 중간에 보따리를 싸야했다. 올 시즌 투어 데뷔 이후 3개 대회 연속 예선통과를 기록했고 1만달러 정도의 상금을 챙긴 게 위안거리.

1타차로 탈락했기에 이날 기록한 벌타가 더욱 아쉬웠다. 서로 다른 코스에서 경기를 치른 이 대회 1, 2라운드 때는 비로 질퍽해진 골프장 사정을 감안해 진흙이 묻은 공을 집어서 닦을 수 있도록 로컬룰을 적용했다. 그러나 날씨가 화창한 3라운드에서는 이것이 허용되지 않았고 이를 몰랐던 나상욱은 12번홀(파3)에서 그린 옆에 떨어진 공을 닦으려고 집어 들었다가 벌타를 받아 보기를 했다.

한편 색소폰 연주자 케니 G, 영화배우 케빈 코스트너 등과 동반자가 된 최경주(슈페리어, 테일러메이드)는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전날의 공동 9위에서 공동 7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상금왕 비제이 싱(피지)과 아론 오버홀저(미국)가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선두.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