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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6월 5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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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2위로 남자 테니스 스타 레이튼 휴이트(호주)와 연인 사이인 클리스터스는 5일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1시간10분 만에 세계 76위 나디아 페트로바(러시아)를 2-0(7-5, 6-1)으로 눌렀다.
2001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던 클리스터스는 이로써 생애 두 번째 그랜드슬램대회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모니카 셀레스, 제니퍼 캐프리아티(이상 미국) 등 강호들을 연파하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준결승에 올랐던 페트로바는 접전 끝에 1세트를 놓친 뒤 2세트 들어 단 1게임만을 따내는 데 그치며 돌풍을 마감했다.
한편 남자 단식 패권의 향방은 알베르트 코스타-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이상 스페인), 길레르모 코리아(아르헨티나)-마르틴 베르케르크(네덜란드)의 4강 대결로 좁혀졌다.
지난해 챔피언으로 9번 시드인 코스타는 ‘강호 킬러’ 토미 로브레도(스페인)에게 3-2(2-6, 3-6, 7-5, 6-4, 6-2)로 역전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치른 5경기 가운데 무려 4경기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해 ‘마라톤 맨’이라는 별칭을 얻은 그는 이날 1, 2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코스타가 세트스코어 0-2로 뒤진 경기를 역전승으로 이끈 것은 1, 3회전에 이어 세번째로 이는 대회 사상 처음 있는 진기록이다. 4대 메이저대회를 통틀어서도 1998년 호주오픈 때 니콜라스 에스쿠드(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 준결승에 오를 때까지 코스타는 5경기를 합해 23세트, 227경기에 무려 18시간32분을 뛰어다니는 강행군을 했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3번 시드의 페레로는 준준결승에서 칠레의 페르난도 곤살레스를 3-2(6-1, 3-6, 6-1, 5-7, 6-4)로 눌러 대회 사상 다섯번째로 4년 연속 4강전에 진출, 클레이코트의 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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