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농약 마구 뿌린다…작년比 1ha 1.4kg 늘어

  • 입력 2000년 6월 2일 19시 41분


코멘트
골프장의 농약 사용이 늘고 있다.

환경부가 2일 발표한 ‘1999년 골프장 농약 사용량 및 잔류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37개 골프장에서 총 186t의 농약이 사용됐다. 이는 98년의 149t에 비해 24.8% 증가한 양이다.

단위면적(㏊)당 평균 농약사용량도 12.9㎏으로 98년에 비해 1.4㎏ 늘었으며 농약 종류도 98년의 114개 보다 11개 늘어난 125개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농약을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경주 조선골프장으로 총 7168.1㎏을 뿌린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 면적당 농약사용량은 제주 크라운골프장이 48.03㎏로 가장 많았다.

또 경기 여주의 신라, 용인의 골드, 제주의 제주 등 17개 골프장의 잔디 및 토양에서 6개 종류의 농약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신라골프장은 행정기관의 사전 승인 없이 독성이 높은 농약 엔도설판을 사용했다가 적발돼 70만원의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았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