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루이스 6분만에 끝냈다

  • 입력 2000년 4월 30일 19시 37분


무패의 도전자 마이클 그랜트(미국)도 '철권' 레녹스 루이스(영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프로복싱 WBC, IBF 헤비급 통합챔피언 루이스는 30일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특설링에서 열린 1차 방어전에서 2회 2분53초만에 육중한 오른손 올려치기를 그랜트의 턱에 작렬시켜 손쉬운 KO승을 거뒀다.

루이스는 왼손 끊어치기와 간간이 내뻗는 오른손 훅으로 1회 공이 울리지마자 거칠게 파고드는 그랜트를 상대로 주도권을 잡아 1만7000여 관중의 환호를 받았다.

루이스는 1회 1분38초만에 클린치 상태에서 오른손 훅을 그랜트의 머리 위로 감아쳐 첫 다운을 뺏었고 이 한방으로 승부는 사실상 끝이 났다.

이미 눈과 다리가 풀린 그랜트는 루이스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한 상태. 루이스는 마구잡이 펀치로 스탠딩 다운을 뺏은 뒤 1회 종료 20초전에는 커버링을 한 채로 링 위에 서있는 그랜트를 왼손 쇼트펀치에 이은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또다시 캔버스에 눕혔다.

이로써 루이스는 1000만달러(약 110억원)를 벌어들이는 동시에 36승(28KO)1무1패로 승수를 늘렸고 도전자 그랜트는 첫 패배를 안아 31승(22KO)1패를 기록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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