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현대 20승고지 등정…대우에 3연패 설욕

  • 입력 1999년 1월 29일 08시 04분


이상민의 그림같은 패스를 받은 맥도웰의 질풍같은 골밑돌파. 대우제우스는 따라 붙을만 하면 가로막는 현대다이냇의 콤비 플레이 앞에서 고개를 떨궜다.

현대는 28일 대전경기에서 대우를 98대87로 물리쳤다. 현대는 이로써 올시즌 처음으로 20승(8패)고지에 오르며 1위자리를 굳게 지켰다. 현대는 올 시즌 대우에 3연패끝에 첫 승리.

대우는 이날 패배로 16승12패를 기록하며 삼성썬더스, 나래블루버드와 함께 공동 4위로 떨어졌다. 7위 SBS스타즈와는 3게임차.

승부는 1쿼터에서 결정났다. 19일 대우전에서 경기종료직전 3점포 4방을 얻어맞고 2점차로 역전패했던 현대 신선우감독은 1쿼터부터 ‘독’을 뿜었다. 베스트멤버를 총동원해 빠른 공격으로 나선 것.

반면 대우 유재학감독은 용병과 함께 이은호와 정재헌 등 토종 장신을 동시에 투입해 높이에서 압도하는 작전을 택했다.

결과는 현대의 완승. 이상민―맥도웰, 추승균―존스의 속공이 대우 장신들의 느린 수비를 뚫고 연속득점해 현대는 1쿼터에서 31대16으로 크게 앞섰다.

현대는 이날 3점포 11개를 작렬시켜 7개를 터뜨린 대우를 오히려 압도했다. 맥도웰은 39득점에 1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대우 용병 윌리엄스는 38득점.

한편 청주경기에선 SK나이츠가 동양오리온스를 1백1대85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동양은 23연패.

한시즌 23연패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밴쿠버 그리즐리스(95∼96시즌)와 덴버 너기츠(97∼98시즌)등 단 두번밖에 나오지 않은 참담한 기록이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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