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동계올림픽]김동성 金뒤엔 두선배 희생 있었다

  • 입력 1998년 2월 18일 06시 48분


김동성의 금메달은 선배 채지훈과 이준환이 만들어준 것이나 다름없었다. 당초 남자 1천m의 우승후보는 한국선수 3명에 캐나다의 마크 개그넌, 일본의 데라오 사토루와 중국의 리자준. 여기에 힘과 스피드를 앞세운 이탈리아의 파비오 카르타와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난 일본의 다무라 나오야가 복병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들중 김동성과 리자준을 제외하곤 채지훈 이준환을 포함한 6명이 예선에서부터 줄지어 탈락했다. 묘한 것은 모두 한국선수와 부딪치면서 탈락, 김동성이 결승에서 손쉽게 금메달을 딸 수 있게 도와준 것.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개그넌은 준준결승에서 이준환을 넘어뜨리는 바람에 실격당했다. 복병 파르타와 다무라는 준결승 A조에서 채지훈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채지훈으로선 자신의 한 몸을 희생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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