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3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은 30일 이탈리아 카타니아 팔레르모 파보리타스타디움에서 열린 97하계유니버시아드 축구 결승에서 홈팀 이탈리아에 연장 후반 2분만에 골든골을 내줘 0대1로 분패했다.
지난 87년 자그레브대회 이후 5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던 한국은 이로써 93버펄로, 95후쿠오카 대회에 이어 또다시 준우승했고 91셰필드대회 이후 6년만의 패권 도전에 실패했다. 한국의 준우승은 유니버시아드 출전 사상 통산 네번째.
한편 전날까지 메달순위 7위를 유지하던 한국은 이날 은메달 1개를 추가하는데 그쳐 9위(금4 은2 동2)로 내려앉았다.
한국은 이날 축구결승에서 이탈리아와 전후반에 이어 서든데스로 펼쳐진 연장전 전반까지 득점없이 비기며 선전했으나 연장 후반 2분 이탈리아 MF 루카 울리비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줬다.
한국은 남자농구 5,6위전에서는 영국을 99대97, 2점차로 제압하고 5위에 올라 지난 67년 도쿄 대회 준우승에 이어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수영에서는 자유형 여자1백m에 출전한 이보은(경상대)이 57초67로 4위에 그쳤고 자유형 남자4백m의 고윤호(강원대)는 4분03초46으로 13위로 밀려났다.
또 펜싱 에페 단체전에서 한국은 16강전에서 탈락했으며 육상 여자 높이뛰기의 김미옥(한국체대)과 남자1천5백m의 김순형도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