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6년째를 맞은 프로야구가 최초로 평균연봉 3천만원시대를 맞았다.
8개 구단이 '97시즌 연봉협상을 사실상 마무리 지은 결과 프로야구 선수 5백60명의 연봉 총액이 1백74억7천4백55만원인 것으로 집계돼 평균 연봉은 3천1백20만4천여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봉집계는 연습생과 군보류선수들까지 포함 된 것으로 8개구단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등록 가능한 인원인 팀 당 63명을 기준으로 잡을 경우 평균연봉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8개구단 가운데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구단은 지난 겨울 노장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쌍방울로 3천7백13만6천원을 마크했고 한화는 2천7백79만9천원으로 최하를 기록했다.
총액에서는 83명과 계약한 현대가 25억6백50만원으로 가장 많은 반면 72명과 계약을 매듭지은 한화는 20억 1백50만원으로 최저에 랭크됐다.
지난 90년대 초반까지 1천만원대에 머물렀던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94년 처음으로 2천만원대에 진입했다.
당시 창단한 실업팀 현대 피닉스와 프로구단의 치열한 스카우트 싸움속에 신인들의 몸값이 폭등했고 수년간 제자리 걸음을 했던 기존선수들의 연봉도 오르기 시작했다.
기존선수들이 신인들에 비해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며 소속구단과 첨예한 연봉협상을 펼친 95년에는 평균액이 2천4백42만원을 마크했으며 25% 이상 인상을 금지시킨 KBO의 연봉 인상 상한선이 폐지된 지난 해에는 2천9백8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8개구단이 평균연봉 3천만원을 돌파하며 억대 연봉선수도 총 14명이나 출현, 프로야구가 본격적인 고액 연봉시대로 접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