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5년만에 警수사로 구속
마포경찰서 유치장에 격리 구금
13개 의혹 김병기 세번째 조사 임박
(왼쪽부터)강선우, 김경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강선우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3일 구속되면서 경찰의 ‘1억 공천 헌금’ 수사 속도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소통하지 못하도록 격리된 유치장에 구금한 경찰은 두 사람 간 엇갈리는 진술을 검증하기 위해 대질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과 배임수증재 등의 혐의로 구속된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을 마포경찰서 유치장에 구금한 채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다.
추가 수사의 쟁점은 2022년 강 의원이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받은 1억 원의 성격이다. 김 전 시의원은 강 의원 측이 먼저 공천 대가로 1억 원을 언급했고, 이를 돌려준 뒤에는 ‘합법적인 쪼개기 후원 형식으로 다시 달라’고 압박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강 의원은 1억 원을 받을 생각이 없었고 후원금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경찰은 신빙성을 가리기 위해 두 사람을 대질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 수수(징역 7∼10년) 혐의가 송치 과정에서 추가될 수 있다.
나란히 구속된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현재 서로 떨어진 상태에서 얼굴도 보지 못하고 대화도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사식을 제외하면 다른 유치인과 동일한 식사를 하며 유치 상태를 보내게 된다. 경찰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최장 10일간 이들을 상대로 보강 조사를 한 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현역 국회의원이 경찰 수사로 구속된 건 2021년 뇌물 혐의로 수사를 받은 국민의힘 정찬민 전 의원 이후 5년 만이다.
한편 또 다른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을 받는 김병기 전 민주당 원내대표를 두고 경찰은 세번째 소환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26, 27일 김 전 원내대표를 불러 조사한 경찰은 추가 소환에서 전직 보좌진의 인사 불이익을 쿠팡에 청탁한 혐의 등을 조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 전 원내대표는 차남 취업 청탁과 숭실대 부정 편입 등 13개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그의 차남도 지난달 25일과 이달 2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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