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등 고지방 음식 먹고 오른쪽 윗배 통증 지속되면 담낭염 의심
당뇨 있다면 채소-단백질-탄수화물 순서로 음식 섭취
뉴스1
설 연휴는 평소보다 기름진 음식과 술자리가 잦아지면서 응급실을 찾는 환자도 늘어나는 시기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여겼다가 실제로는 담낭염이나 뇌졸중으로 진단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체한 줄 알았는데”…오른쪽 윗배 통증, 담낭염 신호일 수도
명절 상에 빠질 수 없는 전, 갈비찜, 각종 육류 요리는 대부분 고지방 음식이다. 평소보다 많은 양을 한꺼번에 섭취하면 담낭이 담즙을 과도하게 분비하며 수축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담석이 담도를 막으면 급성 담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미 담석이 있거나 고지방 식습관이 지속돼 온 경우 단기간의 과식과 음주만으로도 통증이 시작될 수 있다.
고윤송 세란병원 복부센터 센터장은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오른쪽 갈비뼈 아래 통증이 수시간 이상 지속되고, 등이나 오른쪽 어깨로 통증이 퍼진다면 단순 소화불량이 아니라 담낭염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 체기와 달리 통증이 수 시간 이상 지속되고 진통제로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열이나 오한, 반복되는 구토가 동반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증상을 방치하면 담낭 괴사나 복막염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잠깐 어지러웠을 뿐인데”…연휴 피로가 부른 뇌졸중
과음과 피로가 겹치는 연휴에는 뇌졸중 위험도 커진다. 특히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혈압과 혈당의 급격한 변동이 혈관에 부담을 주면서 발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우호걸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건강한 성인은 며칠간 생활 리듬이 깨져도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혈압이나 혈액 점도의 급격한 변화가 뇌졸중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예고 없이 찾아오며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심한 두통과 구토가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 증상이다.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더라도 ‘일과성 허혈발작’일 수 있어 안심해서는 안 된다.
허혈성 뇌졸중은 증상 발생 후 4시간 30분 이내에 응급실에 도착하면 혈전용해제 치료가 가능하고 경우에 따라 혈관을 직접 뚫는 시술도 시행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뇌 손상과 후유증 위험이 커지는 만큼 즉각적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뇨 있다면 ‘혈당 스파이크’도 경계
당뇨병 환자라면 연휴 기간 혈당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떡, 국수, 과일, 믹스커피 등 탄수화물과 당분이 많은 음식은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다. 무가당 음료 역시 혈당을 직접적으로 올리지는 않지만 일부 인공감미료나 첨가물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어 과신은 금물이다.
평소 복용하던 약을 규칙적으로 먹고 식사 순서를 채소·단백질·탄수화물 순으로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혈당 급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준엽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나물, 샐러드와 같은 식이 섬유를 먼저 섭취하고 단백질을 그 다음에, 마지막으로 밥, 국수와 같은 탄수화물을 가장 나중에 섭취하는 것이 탄수화물 양도 적게 먹고 탄수화물의 흡수도 지연 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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