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명 중 1명꼴로 당을 과잉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세 미만 아동의 과잉 섭취 비율은 20%대를 훌쩍 넘어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설탕 부담금’ 도입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가운데 국민 건강 측면에서 이 같은 움직임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질병관리청의 ‘당 섭취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의 당 섭취량은 2020년 총 58.7g에서 2023년 59.8g으로 늘었다. 당 섭취량은 2016년의 67.9g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2020년~2022년 3년간 58g대를 유지하다가 다시 눈에 띄게 늘었다.
총 에너지 섭취량 가운데 당을 통한 섭취량이 20%를 초과하는 비율(당 과잉 섭취자 분율) 또한 2020년 15.2%에서 2023년 16.9%로 늘었다. 국민 6명 중 1명꼴로 당을 과잉 섭취하고 있다는 뜻이다.
연령대로 보면 1~9세에서 당 과잉 섭취 비율이 26.7%로 가장 높았다. 이 비율이 20%를 넘긴 연령대도 1∼9세가 유일했다. 1~9세 아이들은 유제품과 빙과류 중심으로 당 섭취를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10~18세 17.4%, 19∼29세 17.0% 순으로 청소년과 청년층에서 당 과잉 섭취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당을 과잉 섭취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음료와 차, 과일류를 3배 정도 더 많이 먹었다. 설탕 부담금을 도입하면 식품 물가를 자극하고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에 더 큰 부담을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당 과잉 섭취를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당은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라며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설탕을 줄이려면 설탕 부담금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