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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가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3배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했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3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기준으로 1500억 원 모집에 491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KB금융카드는 4.4~5.1%의 금리를 제시해 4.89%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다음 달 5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인 KB국민카드는 최대 25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KB국민은행이 2011년 3월 신용카드 사업 부문을 분리해 설립된 KB국민카드는 KB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한국항공우주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총 3500억 원 모집에 2조35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1000억 원 모집에 7700억 원, 3년물 2500억 원 모집에 1조58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한국항공우주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25bp, 3년물은 ―28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다음 달 9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한국항공우주는 최대 50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고려하고 있다.한국항공우주는 항공기 연구개발 및 제조, 기체 부품 생산 등을 주력으로 하는 항공기 전문기업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6배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했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총 500억 원 모집에 278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1.5년물로 200억 원 모집에 1320억 원, 2년물 300억 원 모집에 146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50~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1.5년물은 ―40bp, 2년물은 ―4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다음 달 4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최대 800억 원의 증액발행 가능성이 있다.1979년 설립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콘도미니엄과 골프장, 호텔 운영을 주업으로 하는 한화그룹의 레저 기업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롯데칠성음료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3년물로 1500억 원 모집에 1조25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롯데칠성음료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5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 30bp의 금리를 제시해 ―12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다음 달 4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롯데칠성음료는 최대 20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2009년 두산의 주류 사업을 인수한 롯데칠성음료는 2014년에는 맥주 사업에도 진출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올해 3조 원 가까이 줄었던 연구개발(R&D) 예산이 내년에는 다시 크게 늘어난다. 비과세, 세액공제 등 세금 감면액은 올해 77조 원이 넘어 사상 최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5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 계획안 작성지침’을 확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5년도 R&D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인공지능(AI), 첨단바이오, 양자 등 3개 게임 체인저에 대한 R&D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R&D 예산은 올해 예산 감소액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구비 나눠 먹기’ 등이 문제가 되면서 올해 R&D 예산은 26조5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조8000억 원 감소했다. 김동일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예산 비중은 세계 1, 2위를 십수 년째 지켜왔지만 질적 전환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보조금식 R&D 예산은 과감하게 조정하고 민간에서 하기 힘든 위험을 지는 차원에서 기초 원천기술 R&D 예산은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중증응급, 분만, 소아진료 등 필수 의료 지원을 위한 예산을 확충하고, 지역 의료를 강화하고 의대 정원을 늘리는 데 필요한 예산도 적극 편성하기로 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일·가정 양립과 돌봄, 자녀 교육 지원에도 재정을 중점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각 부처는 이번 지침에 맞춰 내년 사업 계획과 예산안을 작성해 5월 말까지 제출해야 한다.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도 건전재정 기조를 이어가기로 하면서 내년 총지출 규모는 680조∼690조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총지출은 656조6000억 원인데, 기재부가 중기 재정지출 계획을 통해 제시한 내년 총지출 증가율이 4.2%이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올해 예산을 짤 때 총지출 증가율을 역대 최저인 2.8%로 묶은 바 있다. 한편 올해 정부가 세제 지원으로 깎아주는 국세감면액이 전년보다 7조 원 넘게 늘어나면서 국세감면율은 2년 연속으로 법정 한도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2024년도 조세지출 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 국세감면액 전망치는 77조1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1년 전보다 7조6000억 원(10.9%) 늘어난 규모로, 전망치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이에 따라 국세수입에서 국세감면액이 차지하는 비중인 국세감면율은 올해 16.3%로 법정한도(14.6%)를 1.7%포인트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국세감면율은 15.8%로 법정 한도를 넘었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신한은행이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7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기준으로 2700억 원 모집에 7480억 원의 자금을 모았다.신한은행은 3.8~4.5%의 금리를 제시해 4.15%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다음 달 3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인 신한은행은 최대 40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1982년 재일교포 자본으로 설립된 신한은행은 2001년 9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돼 신한금융지주가 은행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넥센타이어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9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총 1000억 원 모집에 941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로 400억 원 모집에 4180억 원, 3년물 600억 원 모집에 523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넥센타이어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5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 30bp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25bp, 3년물은 ―41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다음 달 5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넥센타이어는 최대 20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넥센타이어는 1942년 설립된 자동차 타이어제조 전문기업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SK케미칼이 최대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2년물 300억 원과 3년물 500억 원으로 총 8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 원의 증액발행 가능성도 있다.대표 주간사는 KB증권과 SK증권이다. 다음 달 18일 수요예측을 통해 26일 발행한다.SK케미칼은 SK디스커버리 주력 기업으로서 2017년 12월 SK디스커버리에서 분할됐다. 합성수지와 정밀화학제품 제조 등의 그린케미칼 사업, 전문의약품 및 백신제조 등의 라이프사이언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대전신세계가 신세계의 보증을 받아 최대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전신세계는 2년물과 3년물로 7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열려 있다.대표 주간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다음 달 17일 수요예측을 통해 25일 발행한다.1955년 동화백화점으로 설립된 신세계는 2001년 상호를 신세계로 변경했다. 2011년 대형마트 부문을 이마트로 분할한 이후 핵심사업인 백화점업을 중심으로 연결 자회사를 통해 면세점사업, 의류·화장품 도소매업, 부동산임대업, 호텔업 등을 영위 중이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HD현대건설기계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는 총 600억 원 모집에 1조19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로 300억 원 모집에 5280억 원, 3년물 200억 원 모집에 3970억 원, 5년물 100억 원 모집에 94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HD현대건설기계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5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 30bp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45bp, 3년물은 ―61bp, 5년물은 ―102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다음 달 1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HD현대건설기계는 최대 12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HD현대건설기계는 2017년 4월 HD현대중공업에서 분할 신설됐다. 중대형 굴착기 등 건설장비를 생산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신용등급 AAA급인 KT&G가 최대 4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G는 2년물과 3년물, 5년물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 원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대표 주간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이다.발행일과 수요예측일은 현재 협의 중이다.1987년 공사로 설립된 KT&G는 담배와 홍삼의 전매사업을 담당했다. 2002년 민영화 이후에도 담배와 홍삼제품의 제조 및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신한은행이 최대 4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27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26일 수요예측을 통해 다음 달 3일 발행한다.대표 주간사는 교보증권이며, 한양증권과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신한은행은 3.8~4.5%의 금리를 제시했다. 1982년 재일교포 자본으로 설립된 신한은행은 2001년 9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돼 신한금융지주가 은행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올해 2분기(4∼6월) 전기 요금이 현 수준으로 동결된다. 한국전력공사는 2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1일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연료비조정단가는 최근의 단기 에너지 가격 흐름을 반영하기 위한 연료비조정요금 계산의 기준이 된다. 연료비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반영해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된다. 현재는 최대치인 +5원을 적용하고 있다. 연료비조정단가는 매 분기가 시작되기 전월 21일까지 정해진다. 한전의 산정 작업 결과 2분기에 적용될 연료비조정단가는 국제 에너지가격 안정 추세가 반영돼 kWh당 ―2.5원을 적용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전기요금을 결정하는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이 심각한 재무 위기를 겪는 사정을 고려해 현행 연료비 연동제가 허용하는 최대치인 +5원을 계속 적용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연료비 상승 등 물가를 고려해 하반기(7∼12월) 전기요금이 추가 인상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전이 원가보다 싼 전기 공급으로 43조 원 규모 누적 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롯데쇼핑이 회사채 발행 3개월 만에 최대 5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년물과 3년물, 5년물로로 2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 원의 증액발행 가능성이 있다.대표 주간사는 삼성증권과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이다.다음 달 8일 수요예측을 통해 16일 발행한다.롯데쇼핑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앞서 롯데쇼핑은 1월 2500억 원 모집에 총 1조1450억 원의 매수주문을 받아 3350억 원으로 증액발행한 바 있다.롯데쇼핑은 백화점, 대형마트, 하이마트, 홈쇼핑, 영화 상영업(컬처웍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신용등급이 BBB급인 한진이 최대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1.5년물과 2년물로 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 원의 증액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대표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며 인수단으로 삼성증권 등이 참여한다. 다음 달 17일 수요예측을 통해 25일 발행한다.1958년 설립된 한진계열의 종합물류기업인 한진은 육상운송과 항만하역, 택배, 해상운송, 국제물류(운송주선) 등 다양한 물류 유관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각 부문별 국내 상위권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제주은행이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주은행은 2년물로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대표 주간사는 KB증권으로 다음 달 18일 회사채를 발행한다.1969년 설립된 제주은행은 제주 지역 특화은행으로 2002년 신한금융그룹에 편입됐다. 신한금융이 75.31%의 지분을 갖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대상홀딩스가 최대 7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상홀딩스는 3년물로 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7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열려 있다.대표 주간사는 KB증권으로 다음 달 2일 수요예측을 거쳐 11일 발행한다. 회사채 발행자금은 채무자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한다.2005년 대상㈜로부터 인적 분할돼 설립된 대상홀딩스는 대상그룹의 지주회사다. 핵심 자회사인 대상㈜를 종속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최근 약 2년 동안 세계 곡물 가격이 30% 이상 떨어지면서 안정세를 되찾았지만 국내 가공식품 가격지수는 오히려 1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원재료 가격의 하락세가 국내 물가에 제때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17.3으로 집계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식량 가격이 크게 치솟았던 2022년 3월(160.3)보다 26.8% 떨어진 것이다. 지수를 구성하는 5개 품목군 중 유지류와 곡물의 가격지수는 23개월 동안 각각 52.0%, 33.1% 내렸다. 하지만 같은 기간 국내 가공식품 가격은 10.3%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원료가 되는 국제 유지류 가격이 급락했음에도 식용유 가격은 21.0%가 올랐고 곡물 가격 하락에도 수프(20.4%), 밀가루(17.8%), 빵(12.5%)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가 7.2% 오를 때 가공식품은 이보다 1.5배 가까이 오르면서 먹거리 물가 부담을 키운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상당수의 기업이 지난해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논란이 됐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공식품은 원재료나 에너지 가격에 따라 제품 가격이 오르지만 원재료 가격이 떨어졌을 때는 제품 가격이 내리지 않는 대표적인 품목”이라며 “이 때문에 물가 상승기에 가계와 서비스 업계에 부담을 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주재한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올릴땐 빨리, 내릴땐 버티기” 식품업계 ‘그리드플레이션’ 도마에 [먹거리 물가 비상]가공식품 가격상승률, 물가의 1.5배재료값 상승땐 반년마다 가격 인상… 한번 올린 값은 안내리며 최대 실적정부 “가격담합 모니터링” 인하압박… 업계 “인건비 등 부담 인하 어려워” 18일 서울 영등포구 이마트 여의도점의 식품 코너. 한 70대 남성 고객이 올리브유 여러 종류를 들었다 놨다 하며 가격을 비교하더니 카트에 2병을 담았다. 하지만 이내 다시 돌아와 한 병을 내려놓곤 “모든 물가가 다 오른 것 같다”며 혀를 찼다. 인근에 사는 김윤자 씨(70·여)는 “최근 식용유 등의 물가가 다 올라 여기저기 저렴한 곳을 찾아다니며 식료품을 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여성 고객은 부침가루를 손에 든 채로 점원을 부르더니 더 작은 포장의 제품으로 바꾸기도 했다. 최근 2년여간 가공식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국민들의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특히 식료품의 원료인 국제 곡물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데도 이런 추세가 제품 가격에 반영되지 않아 식품업계의 과도한 이윤 추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원재료 값이 급등할 때는 기업들이 이를 빠르게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서 내릴 때는 가격 조정을 하지 않고 버티기로 일관한다는 것이다. 정부도 ‘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탐욕 인플레이션)’ 문제를 연일 거론하면서 기업들에 가격 인하를 압박하고 있지만 식품업계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재료값 상승은 빨리 반영, 하락 땐 버티기 18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곡물가격지수는 113.8로 2022년 3월(170.1)보다 33.1% 하락했다. 2022년 정점을 찍었던 세계곡물가격지수는 지난해부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곡물 등의 원재료로 만들어지는 국내 가공식품 가격은 2년 전보다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부침가루 가격은 2022년 3월보다 18.6% 올랐고, 밀가루(17.8%) 국수(15.1%) 케이크(13.8%) 등도 10% 넘는 오름 폭을 보였다. 가공식품 가격 상승률은 10.3%로 같은 기간 전체 물가 상승률(7.2%)의 1.5배에 달한다. 기업들은 마치 ‘살라미 전술’처럼 여러 차례 나눠 가격 인상을 꾸준히 단행했다. 최근 한국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2018∼2021년 국내 기업의 평균 상품 가격 유지 기간은 약 9.1개월이었지만 2022∼2023년에는 6.4개월로 줄었다. 2022년부터는 반년에 한 번꼴로 가격을 올렸다는 것이다. 이처럼 앞다퉈 제품 가격을 올린 국내 식품 업체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오리온과 농심은 각각 4924억 원, 2121억 원(연결 기준)의 영업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다. 삼양식품과 빙그레, 풀무원 등도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 식품업계 “전기, 인건비 부담 여전”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잇달아 식품기업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가공식품 등에 대한 가격 담합 발생 가능성을 상시 모니터링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제보 등을 통해 구체적인 혐의를 포착하면 조사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밀가루와 식용유처럼 원재료 가격과 직결되는 제품을 중심으로 업계에 가격 인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식품업체들은 현실적으로 가격 인하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이 떨어지긴 했지만 전기요금과 인건비 등 부담은 여전하다”고 했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떨어져도 통상 6개월은 지나야 실제 생산 비용에 반영된다”며 “전쟁으로 인해 물류가 불안정해지며 이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가격 인하는 어렵다”고 말했다.세종=김도형기자 dodo@donga.com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메리츠금융지주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확보했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총 2000억 원 모집에 969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로 1500억 원 모집에 5000억 원, 3년물 500억 원 모집에 469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메리츠금융지주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5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10bp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32bp, 3년물은 ―4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27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메리츠금융지주는 최대 25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해상보험과 메리츠증권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롯데하이마트가 최대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2년물과 3년물로 8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 원의 증액발행 가능성이 있다.대표 주간사는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이며, 인수단으로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참여한다. 다음 달 4일 수요예측을 통해 16일 발행한다.롯데하이마트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1987년 설립된 롯데하이마트는 다양한 브랜드의 전자제품을 취급하는 전자제품 전문 유통기업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