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

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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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5~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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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크립토 위크’ 돌입에 불붙은 비트코인… 12만달러도 뚫었다

    비트코인이 장중 사상 처음으로 12만 달러를 돌파하며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이 확산되고, 미국 의회가 가상자산 관련 법안을 대거 처리하는 ‘가상화폐 주간(Crypto Week)’이 시작되자 뭉칫돈이 코인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월 미국이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허용하면서 기관들의 장기 투자 자금까지 코인 ETF에 쏠려 가상화폐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두 달간 기업-기관 뭉칫돈 20.8조 14일 가상자산 정보 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5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98% 상승한 12만2564.07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장중 12만3091.61달러까지 올랐다. 9일 11만 달러대로 접어든 이후 5일 만에 12만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3029.23달러(2.35%)로 3000달러 위로 올라섰다. 이더리움이 3000달러를 넘긴 것은 2월 1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상승세는 기업과 기관이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일본의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 797개를 추가 매입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기업, 기관이 참여하며 비트코인 ETF에 특히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이달 10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 ETF에만 올 들어 최대치인 11억8000만 달러(약 1조6000억 원)가 유입됐다. 최근 6∼8주 동안 기업과 기관투자가들은 비트코인 ETF를 150억 달러(약 20조8000억 원)어치 매입한 것으로 파악된다.기업 기관 할 것 없이 가상화폐에 뭉칫돈이 쏠리는 가장 큰 배경으로 가상화폐 ETF 활성화와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꼽힌다. 미 의회는 이번 주를 가상화폐 관련 법안을 집중 처리하는 가상화폐 주간으로 정하고 △클래리티 법(CLARITY Act)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감시국가 방지법(Anti-CBDC Surveillance State Act) △지니어스 법(GENIUS Act) 등 3건의 관련 법안에 대한 입법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달러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정비해 민간 참여를 확대하고, 디지털 자산의 개념을 명확히 하며 규제 당국을 지정하는 내용으로 가상화폐 업계가 요구해 온 법안들이다. 합법과 불법의 테두리를 분명히 해야 기업과 기관이 장기 투자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서비스 기업 맨틀의 팀 첸 글로벌 전략책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자본 (투자)를 배분하는 입장에서 규제의 명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민간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을 담은 ‘지니어스 법’은 이미 상원을 통과해 빠르면 15일 하원 본회의에서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원 통과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 트럼프 관세 변동성은 여전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업들과 비트코인 ETF의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 대출업체 레든의 존 글로버 최고경영자(CEO)는 코인데스크를 통해 “올해 말까지 13만6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가상화폐 법안이 모두 통과되면 아직까지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시아 최대 가상자산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오상록 하이퍼리즘 대표는 “올해에만 500억 달러 이상이 비트코인 ETF로 유입됐다. 대기업들이 매수해 비트코인 공급 감소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며 “다만 현재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은 상대적으로 미미한데 이는 ‘이미 너무 올라 투자할 수 없다’는 불안심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 대표는 “향후 각국 제도 허용 확대로 개인투자자 등 추가 매수세가 유입되면 비트코인의 상승 여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간 가격이 빠르게 오른 만큼 빠르게 내려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본적으로 위험 자산이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 향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며 “다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주식보다 가격 변동성이 높은 위험자산이므로 향후 도입될 현물 ETF 등 다양한 투자 대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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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12만달러도 뚫었다…‘크립토 위크’ 기대감에 뭉칫돈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첫 12만 달러를 돌파하며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이 확산되고, 미국 의회가 가상자산 관련 법안을 대거 처리하는 ‘가상화폐 주간(Crypto Week)’가 시작되자 뭉칫돈이 코인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월 미국이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허용하면서 기관들의 장기 투자 자금까지 코인 ETF에 쏠려 가상화폐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 두달 간 기업-기관 뭉칫돈 20.8조 14일 가상자산 정보 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75% 상승한 12만2312.71달러에 거래돼 12만2000달러도 넘겼다. 9일 11만 달러대로 접어든 이후 5일 만에 12만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3033.37달러(2.59%)로 3000달러 위로 올라섰다. 이더리움이 3000달러를 넘긴 것은 2월1일 이후 처음이다.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상승세는 기업과 기관이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일본의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 797개를 추가 매입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수가 눈에띄게 높아졌다. 기업 기관이 참여하며 비트코인 ETF에 특히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 ETF에만 올들어 최대치인 11억8000만 달러(1조6000억 원)가 유입됐다. 최근 6~8주 동안 기업과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ETF에 150억 달러(20조 8000억 원)를 매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업 기관 할 것없이 가상화폐에 뭉칫돈이 쏠리는 가장 큰 배경으로 가상화폐 ETF 활성화와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꼽힌다. 미 의회는 이번 주를 가상화폐 관련 법안을 집중 처리하는 가상화폐 주간으로 정하고 △클래러티 법(CLARITY Act),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감시국가 방지법(Anti-CBDC Surveillance State Act) △지니어스 법(GENIUS Act) 등 3건의 관련 법안에 대한 입법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달러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정비해 민간 참여를 확대하고, 디지털 자산의 개념을 명확히 하며 규제 당국을 지정하는 내용으로 가상화폐 업계가 요구해온 법안들이다. 합법과 불법의 테두리를 분명히 해야 기업과 기관이 장기투자에 나설 수있기 때문이다 . 금융서비스기업 맨틀의 팀 첸 글로벌 전략책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자본 (투자)를 배분하는 입장에서 규제의 명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민간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을 담은 ‘지니어스 법’은 이미 상원을 통과해 빠르면 15일 하원 본회의에서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원 통과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사인할 전망이다. ●트럼프 관세 변동성은 여전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업들과 비트코인ETF의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가상자산 대출업체 레든의 존 글로버 최고경영자(CEO)는 코인데스크를 통해 “올해 말까지 13만6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가상화폐 법안이 모두 통과되면 아직까지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상당수 달러화 스테이블코인이 기반을 두고 있는 이더리움이 아시아 최대 가상자산 헤지펀드을 운용하는 오상록 하이퍼리즘 대표는 “올해에만 500억 달러 이상이 비트코인 ETF로 자급이 유입됐다. 대기업들이 매수해 비트코인 공급 감소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며 “다만 현재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은 상대적으로 미미한데 이는 ‘이미 너무 올라 투자할 수 없다’는 불안심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 대표는 “향후 각국 제도 허용 확대로 개인투자자 등 추가 매수세가 유입되면 비트코인의 상승여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간 가격이 빠르게 오른 만큼 빠르게 내려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본적으로 위험 자산이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 향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며 “다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주식보다 가격변동성이 높은 위험자산이므로 다양한 투자대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1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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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가상화폐 주간’ 기대에 11만9000 달러 돌파 신고가 경신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가상화폐 주간(Crypto Week)’을 앞두고 다시 최고가를 잇달아 경신하며 12만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14일 가상자산 정보 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35% 상승한 11만9006.46달러에 거래되며, 11만9000달러를 넘겼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0.38% 2968.10달러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11만9000달러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 11만8800달러대를 이틀 만에 다시 넘어선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9일 11만2000달러대를 사상 처음 돌파하며 5월 22일 기록한 최고가 경신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다. 11일에는 11만8800달러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이날 2.99% 올라 다시 3000달러대를 넘나들고 있다. XRP(리플)는 2.90달러(6.48%)까지 올랐다가 이후 상승폭을 줄여 4.41% 오른 2.68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XRP는 최근 상승세를 타며 스테이블코인 테더를 제치고 시총 3위에 올랐다.가상자산의 이 같은 상승세는 미국 의회의 ‘가상자산 주간(Crypto Week)’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 하원은 이번 주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GENIUS) 법안 등 3개의 가상화폐 법안을 다룬다. 이들 법안 통과 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시한 행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1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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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이은 호재에 자산시장은 활황…3000조 국내 증시, 꽃길 이어질까[D’s 위클리 픽]

    이번 주 국내외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를 미리 알아보는 동아일보 경제부의 D’s 위클리 픽입니다.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 시대’가 한걸음씩 다가오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코넥스)의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3000조 원을 넘어서며 연고점을 연일 갱신하고 있습니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시총 4조 달러돌파에 힘입어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가상자산인 비트코인도 11만8000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넘겨 국내외 자산시장에 연이은 호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미국은 이번 주를 ‘가상화폐 주간(Crypto Week)’으로 정했습니다. ‘클래러티 법(CLARITY Act)’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감시국가 방지법(Anti-CBDC Surveillance State Act)’, ‘지니어스 법(GENIUS Act)’ 등 가상자산과 관련한 3개 법안의 본회의 상정 및 통과를 집중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각각의 법안은 모두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에 해당하는 법안입니다. 하지만 규제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가상자산을 제도권 통화로 인정했다는 뜻으로 해석돼 시장은 호재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은 15일·16일·17일(현지 시간) 연달아 소비자·생산자·수출물가지수를 발표합니다. 한국은행은 15일 제12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합니다. 10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지난 달 25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과 금통위가 주목한 경제변수 등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7일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엽니다. 향후 한국경제를 이끌어 나갈 경제수장이 될 구 후보자에 경제관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우려할 점도 있습니다. 다소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구리에 대한 관세를 50%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브라질에는 무려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 14개국에 1차 서한을 발송했는데 한국의 관세는 25%로 4월과 같았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경제인협회는 10대 수출 주력업종의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5년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를 통해 기업 10곳 중 9곳이 미국의 관세 인상률 15%가 넘으면 이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고 전했습니다. 응답 기업의 과반인 53.3%가 하반기 최대 수출 리스크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을 꼽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이 중대 국면에 접어들어 8월 1일 발표를 앞두고 향후 협상과정이 주목됩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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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관세 안믿어” 美증시-비트코인 연일 최고치

    미국 뉴욕 증시 주요 지수와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또다시 관세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시장은 관세 불확실성을 ‘뉴 노멀’로 보고 공포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다만 실제 고율 관세 부과가 확실시되면 또다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3% 오른 44,650.6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27% 상승한 6,280.46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09% 오른 20,630.66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는 올 들어 각각 6번째, 5번째 경신이다. 가상자산인 비트코인도 장중 11만8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연일 최고치를 뛰어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를 두고 “시장이 더 이상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믿지 않는다”며 잦은 유예와 협상 속에 관세 위협을 협상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인공지능(AI)에 대한 실적 기대감과 미 의회가 다음 주를 ‘가상화폐 주간(Crypto Week)’으로 지정하고 지원 법안 통과를 예고한 것이 증시와 비트코인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다시 불붙은 美증시… 관세에 내성 생긴 시장, AI 실적도 낙관S&P500 4월 급락 이후 26% 올라나스닥 올해 5번 역대 최고치 경신일각 “1990년대 나스닥 강세장 비슷”‘가상화폐 주간’ 비트코인도 급등“미국의 경제적 독립을 선언하겠다.” 올해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방의 날’을 선언하며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던 날, 미 증시는 연이어 폭락했다. 일주일도 안 돼 전격 90일 유예를 발표하기 전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 이상 폭락해 팬데믹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랬던 미 증시가 다시 질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내성이 생긴 시장은 다음 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인공지능(AI) 낙관론에 기대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기준금리 인하 기조도 자산 유동성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선 1990년대 중반 나스닥의 강세장과 비슷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시 불붙은 美 증시와 비트코인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산업 필수 금속인 구리에 50%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고, 브라질에 고율관세 위협을 가했지만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AI 칩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으로도 4조 달러를 세계 최초로 넘어서며 시장은 더욱 들썩였다. 4월 상호관세 발표 직후 4,982.77까지 급락했던 S&P500 지수는 9일 관세 부과 유예 발표 직후 오르기 시작해 10일 6,280.46까지 약 26% 급등했다. 지난달 26일 상호관세 발표 이후 처음으로 최고치를 찍은 S&P500 지수는 최근 보름 동안 네 번이나 기록을 갈아치웠다. 나스닥 지수도 올해 5번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위험 자산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가상화폐도 급등 중이다. 가상자산 정보 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6.15% 상승한 11만8257.32달러에 거래돼 11만8000달러도 넘어섰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8% 이상 올라 3000달러대를 뚫었다.● 트럼프 관세 위협 약발 떨어졌나 전문가들은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내성이 생겼다고 보고 있다. 관세 위협이 협상 수단이라고 보고 모두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게 평가하는 것이다. 여기에 미중 갈등이 완화되고, 대중 반도체 수출 제재에도 AI 기업들이 탄탄한 실적을 발표한 점이 주효했다. 올 5월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 기준 1분기(2∼4월) 매출이 44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고 밝혀 시장을 놀라게 했다. 시장의 활황에 가상화폐에 대한 미국의 정책도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미 공화당은 14일부터 한 주간을 ‘가상화폐 주간(Crypto Week)’으로 정하고 가상화폐 업계가 요구해 왔던 지니어스 법(GENIUS Act)을 비롯한 가상화폐 관련 3개 법안이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 투자 전문지 배런스는 최근 나스닥 수익률 추이가 1990년대 중반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금리 인하기인 점과 함께 파괴적 기술 혁신기라는 점이 흡사하다는 설명이다. 당시에는 윈도 운영체제 등장에 따른 PC혁명, 현재는 AI의 등장이 기술 혁신을 이끌고 있다. 데이터트랙 리서치 공동창업자 제시카 레이브는 보고서를 통해 “1990년대와의 비교가 또 다른 버블이 터질 것이라는 경고는 아니다. 장기적으로는 미 기술 대기업들이 AI의 혁신적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증시 상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위협 강도를 높이고 있어 향후 변동성이 커질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시장이 무역 갈등을 너무 안이하게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 보편 관세를 기존 10%에서 15∼20%로 올릴 수 있다고 시사해 아시아 증시가 일부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미 증시 선물도 장중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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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뛰는 美증시-비트코인…트럼프 관세위협에 내성 생겼나

    “미국의 경제적 독립을 선언하겠다.”지난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방의 날’을 선언하며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던 날, 미 증시는 연이어 폭락했다. 일주일도 안돼 전격 90일 유예를 발표하기 전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 이상 폭락해 팬데믹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랬던 미 증시가 다시 질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내성이 생긴 시장은 다음 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인공지능(AI) 낙관론에 기대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기준금리 인하 기조도 자산 유동성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선 1990년대 중반 나스닥의 강세장과 비슷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시 불붙은 美 증시와 비트코인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산업 필수 금속인 구리에 50%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고, 브라질에 고율관세 위협을 가했지만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AI 칩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으로도 4조 달러를 세계 최초로 넘어서며 시장은 더욱 들썩였다. 4월 상호관세 발표 직후 4,982.77까지 급락했던 S&P500지수는 9일 관세 부과 유예 발표 직후 오르기 시작해 10일 6,280.46까지 약 26% 급등했다. 지난달 26일 상호관세 발표 이후 처음으로 최고치를 찍은 S&P500 지수는 최근 보름 동안 네번이나 기록을 갈아치웠다. 나스닥 지수도 올해 5번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위험 자산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가상화폐도 급등 중이다. 가상자산 정보 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6.15% 상승한 11만8257.32달러에 거래돼 11만8000달러도 넘어섰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8% 이상 올라 3000달러대를 뚫었다.● 트럼프 관세 위협 약발 떨어졌나전문가들은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내성이 생겼다고 보고 있다. 관세 위협이 협상 수단이라고 보고 모두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게 평가하는 것이다. 여기에 미중 갈등이 완화되고, 대중 반도체 수출 제재에도 AI 기업들이 탄탄한 실적을 발표한 점이 주효했다. 올 5월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 기준 1분기(2~4월) 매출이 44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고 밝혀 시장을 놀라게 했다. 시장의 활황에 가상화폐에 대한 미국의 정책도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미 공화당은 14일부터 한 주간을 ‘가상화폐 주간(Crypto Week)’으로 정하고 가상화폐 업계가 요구해 왔던 지니어스 법(GENIUS Act)을 비롯한 가상화폐 관련 3개 법안이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 투자 전문지 배런스는 최근 나스닥 수익률 추이가 1990년대 중반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금리 인하기인 점과 함께 파괴적 기술 혁신기라는 점이 흡사하다는 설명이다. 당시에는 윈도 운영체제 등장에 따른 PC혁명, 현재는 AI의 등장이 기술 혁신을 이끌고 있다. 데이터트랙 리서치 공동창업자 제시카 레이브는 보고서를 통해 “1990년대와의 비교가 또 다른 버블이 터질 것이라는 경고는 아니다. 장기적으로는 미 기술 대기업들이 AI의 혁신적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증시 상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위협 강도를 높이고 있어 향후 변동성이 커질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불름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시장이 무역 갈등을 너무 안이하게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 보편 관세를 기존 10%에서 15~20%로 올릴 수 있다고 시사해 아시아 증시가 일부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미 증시 선물도 장중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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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관세위협 안믿어”…뉴욕증시·비트코인 연일 최고치

    미 뉴욕 증시 주요 지수와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각국에 관세 서한을 보내고 또다시 관세 위협을 강화하고 있지만 시장은 관세 불확실성을 ‘뉴 노멀’로 보고 공포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다만 실제 고율 관세 부과가 확실시 되면 또다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3% 오른 44,650.6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27% 상승한 6,280.46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09% 오른 20,630.66에 장을 마쳤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올들어 각각 6번째, 5번째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가상자산인 비트코인도 장중 11만8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를 두고 “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믿지 않는다”며 잦은 유예와 협상 속에 관세를 협상 수단으로 보고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인공지능(AI) 기업들에 대한 실적 기대감과 미국 하원이 다음주를 ‘가상화폐 주간(Crypto Week)’으로 선언하고, 지원 법안 통과를 예고한것이 증시와 비트코인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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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정부 ‘코스피 5000’ 기대감에… 외국인 2개월 연속 주식 순매수

    외국인 투자가들의 ‘바이(buy) 코리아’ 행렬에 힘입어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3000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달까지 외국인은 국내 상장 주식을 두 달 연속으로 순매수했다.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이재명 대통령의 증시 부양 정책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1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8% 오른 3,183.23에 거래를 마쳤다. 2021년 9월 7일(3,187.42)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늘까지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 가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외국인은 4464억 원, 기관은 462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며 증시 랠리를 주도했다. 이날 종가 기준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코넥스)의 시가총액은 3020조7694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3000조 원을 넘어섰다.외국인의 거침없는 매수세가 국내 지수와 시가총액을 끌어올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을 3조760억 원, 채권을 3조6240억 원씩 각각 순매수했다. 주식은 2개월, 채권은 5개월 연속으로 순매수 기조를 이어 왔다. 특히 외국인들은 코스피 상장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지난달 코스피에서 3조1220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460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이 두 달째 ‘바이 코리아’를 이어 가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증시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시절부터 “회복과 성장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해 왔다. 이달 3일에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고 감사위원 선임 시 의결권 제한을 강화(3% 룰)하는 내용이 담긴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기에 민주당이 기업이 자사주를 사들이면 1년 내로 의무 소각하도록 하는 상법 개정안을 추가로 발의하는 등 ‘친(親) 주주 환원 정책’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3년 3월 도쿄증권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면서 상장사에 주주 환원 확대 등을 강하게 촉구했고, 그 결과 외국인 투자가의 호응을 받으며 이듬해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한국 증시의 추가 상승 동력도 같은 맥락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런 가운데 미국 금융가에서는 한국 증시에 대한 파격적인 전망도 등장했다. 글로벌 투자자문사 모닝스타웰스의 마크 프레스킷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향후 10년간 한국 증시의 연평균 상승률이 11∼1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지배구조 개혁을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이 인상적이며, (상법 개정안이) 소액 주주의 권리와 재벌 지배력에 대한 오랜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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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8월 1일부터 구리에 50% 관세”…중개상들 美반입 속도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에 50% 관세를 8월 1일(현지 시간)부터 적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리 중개상들은 관세 부과 전 미국에 구리를 조기 반입하기 위해 하와이주와 푸에르토리코 등 미국령 지역으로 서둘러 구리를 옮기고 있다. 10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구리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19% 오른 5.6065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여파로 8일 13.12%나 급등한 뒤 이튿날 3.5% 빠졌지만 이날 재차 2%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구리는 반도체와 항공기, 선박, 탄약, 데이터센터, 리튬이온 배터리, 레이더 시스템, 미사일방어체계, 그리고 심지어 우리가 많이 만들고 있는 극초음속 무기에 필요하다”며 “구리는 국방부가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쓰는 소재”라고 했다. 이어 “도대체 왜 우리의 어리석은 지도자들은 이 중요한 산업을 죽인 것인가? 이 50% 관세는 바이든 행정부의 생각 없는 행동과 우둔함을 뒤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품목의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무역확장법 232조’을 통해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50% 관세 부과 소식에 중개상들이 미국으로 구리를 운송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하와이주와 푸에르토리코 등으로 구리 선적 위치를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보통 구리 등의 금속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나 플로리다주 등으로 보내지는데 아시아에서 해당 지역으로 구리를 운송하는데는 일반적으로 한 달 이상 걸린다. 반면 하와이까지 운송하는데는 10일이면 충분해 관세가 부과되기 전 옮길 수 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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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金 ETF’ 순유입 52조원… 5년만에 최대

    올해 상반기(1∼6월) 전 세계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린 돈이 5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으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인 금 투자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세계금협회(WGC)가 8일(현지 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실물 금을 자산으로 하는 ETF에 380억 달러(약 52조2082억 원)가 순유입됐다. 2020년 상반기 이후 반기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금 ETF의 자금은 금리 상승 시기인 2021∼2023년 순유출됐다. 지난해 소폭 순유입으로 돌아선 후 올 상반기에 순유입 규모가 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6월 말 기준 금 ETF 운용자산은 3830억 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41% 급증했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모든 지역에서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금 ETF의 금 보유량은 올 상반기에만 397t 늘면서 6월 말 기준 3616t으로 조사됐다. 2022년 8월 이후 최대 규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기준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3335.05달러 수준이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26.6% 올랐으며 4월 온스당 3499.82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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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아메리카당 창당’ 선언에 6.79% 급락한 테슬라

    일론 머크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메리카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했다. 7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79% 내린 293.94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테슬라는 주당 288.77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테슬라 2배 상장지수펀드(ETF)도 13.44% 떨어진 9.9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폭락한 건 머스크 CEO가 신당 창당 선언을 한 여파로 분석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머스크의 창당 발표가 투자자들을 지치고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가 현실 정치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테슬라 주가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급부상했을 당시에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동안 회사 경영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그가 DOGE 수장직을 내려놨을 때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개 설전을 벌일 때마다 주가가 폭락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신당 창당에 대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머스크 CEO의 이 같은 행보에 투자 방향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결제액(매수+매도액)이 가장 많았던 종목 1위는 테슬라(8억9450만 달러), 2위 역시 테슬라 2배 상장지수펀드(ETF·7억1606만 달러)였다. 주가 변동성이 커지자 국내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를 사고 파는 빈도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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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잠재성장률 2% 붕괴… 망가진 ‘경제 기초체력’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뜻하는 잠재성장률이 올해 1%대로 주저앉을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7일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잠재성장률을 1.94%로 추정했다. OECD가 내년 잠재성장률을 1%대로 예고한 적은 있지만 올해 내려앉을 것이라고 내다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제시한 전망치(2.02%)보다 0.08%포인트 낮춰 잡았다. 내년 잠재성장률도 기존 1.98%에서 1.88%로 낮췄다. OECD가 전망한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11년(3.8%)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다. 앞서 국회 예산정책처가 올해 잠재성장률을 1.9%로 전망했지만 해외 유력 기관에서 1%대로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이 지난해 12월 예상했던 2024∼2026년 연평균 잠재성장률 추정치(2.0%)를 밑도는 것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달 초 유럽중앙은행(ECB) 토론에서 “10년 전만 해도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3%였지만 지금은 2%보다 낮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경고음에 산업구조 개편과 신성장동력 발굴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지난 정부의 4대 개혁 실패를 비롯해 구조 개혁이 지연되며 잠재성장률이 하락한 것”이라며 “저출산으로 인한 노동생산성 감소를 해결하고 기술 진보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잠재성장률 14년째 내리막길… “경기부양 이어 구조개혁 서둘러야”OECD 올해 1%대 추정3년간 2.2%서 올해 0.3%P 급락“저출산-고령화에 하락속도 가팔라”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보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14년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문제는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2009년(3.8%) 3%대로 떨어진 잠재성장률이 2018년(2.8%) 2%대로 내려오는 데 9년이 걸렸다. 그 후로 불과 7년 만인 올해 1%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2.2%였다가 올해 갑자기 0.3%포인트 급락했다. OECD가 분석한 주요 7개국(G7)의 올해 잠재성장률과 비교해도 한국의 하락 폭이 최근 5년 동안 가장 컸다. 세계 1위 경제대국 미국(2.1%)은 2021년 한국을 추월한 이후 줄곧 2%대를 지키고 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캐나다(1.5→1.7%), 이탈리아(1.0→1.3%), 영국(0.9→1.2%)은 오히려 잠재성장률이 반등했다. 이대로 가다간 유럽 선진국들에도 잠재성장률이 뒤처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공개한 ‘우리 경제의 빠른 기초체력 저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보고서에서 잠재성장률 하락의 속도를 지적했다. 한 국가의 경제가 성숙해질수록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한국에서는 30년 동안 6%포인트나 떨어질 정도로 그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다른 나라보다 가파르게 하락하는 배경으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와 생산성 하락 등 장기·구조적 요인을 꼽는다.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자동차, 전자, 철강, 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일부 밀리며 성장세가 주춤한 점도 하락 속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보호무역주의로 흐름이 바뀌며 수출 전망에 적신호가 켜진 점도 한몫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부는 내수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총 44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으로 급한 불을 끄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단기 경기부양책도 필요하지만 장기적인 구조개혁 방안도 서둘러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특히 경쟁력 하락에 직면한 국내 주력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석유화학 업종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해 석유화학 산업 재편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지만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 등으로 사실상 중단됐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이 다른 선진국 대비 월등히 뒤지는 분야가 법과 규제”라며 “규제개혁전담청 등 규제를 체계적으로 검토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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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SK에코플랜트, 최대 26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

    SK에코플랜트가 최대 2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1년물 300억 원, 1.5년물 400억 원, 2년물 600억 원으로 총 13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600억 원 규모의 증액발행도 고려하고 있다.대표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다.SK에코플랜트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15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17일 수요예측을 통해 25일 발행한다.SK에코플랜트는 토목과 플랜트 공사, 건축·주택 공사, 환경·에너지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SK그룹의 계열사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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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형 펀드 수익률 1위 방산, 개별종목선 SAMG엔터 622% ‘최고’

    올 상반기(1∼6월)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국내 주식형 펀드 5개 중 4개는 ‘방산’과 관련된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에선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제작사인 SAMG엔터가 6개월 새 600% 넘게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상품은 한화자산운용의 ‘한화PLUSK방산’(157.7%)이었다. 이 상품은 한국의 방위 산업 대표기업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상장지수펀드(ETF)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K방산&우주’(154.9%)와 신한자산운용의 ‘신한SOLK방산’(118.8%)도 각각 2위, 5위에 올랐다. 3위에 오른 한화자산운용의 ‘한화PLUS한화그룹주’도 한화그룹의 방산 분야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사실상 4개 상품이 방산에 투자하는 상품들인 셈이다. 방산 관련 상품들이 올 상반기 높은 수익률을 보인 건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방위비 확대 추세가 지속되자 국내 방산 기업들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국내 방산 기업들은 최근 폴란드, 중동, 동남아시아 등 주요 지역과의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해 K9 자주포와 FA-50 경공격기, 천궁 미사일 시스템 수출 증가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력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주요 20개 원자력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HANARO원자력iSelect’는 올 상반기에 119.0%의 수익률을 보였다. 개별 종목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건 코스닥 상장사로 ‘캐치! 티니핑’ 제작사인 SAMG엔터였다. 지난달 말 SAMG엔터의 주가는 9만1900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21.9% 올랐다. 티니핑이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간 덕을 봤다는 평가다. ‘코인’ 관련 종목들도 올 상반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의 비트코인 투자 기업인 ‘스트래티지’를 표방하고 있는 비트맥스의 주가는 420.1% 뛰었다.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비트맥스는 최근 비트코인 보유량이 300개를 넘겼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아이티센글로벌(382.7%)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업이다. 인터넷 데이터센터(IDC)용 비상발전기 1위 업체인 지엔씨에너지(337.9%)와 반도체 검사 관련 기업인 마이크로컨텍솔(322.9%)도 300% 넘게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치 리스크 해소, 정책 기대가 유입되며 하반기에도 외국인 수급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어 갈 가능성이 높다”며 “정책 수혜주들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를 필두로 한 수출주와 인터넷, 제약·바이오 등 성장주의 반전 여부가 코스피 반등 탄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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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 수익률 1~5위 펀드 중 4개, ‘방산 테마’ 휩쓸었다

    올 상반기(1~6월)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국내 주식형 펀드 5개 중 4개는 ‘방산’과 관련된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에선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제작사인 SAMG엔터가 6개월 새 600% 넘게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상품은 한화자산운용의 ‘한화PLUSK방산’(157.7%)였다. 이 상품은 한국의 방위 산업 대표기업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상장지수펀드(ETF)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K방산&우주(154.9%)’와 신한자산운용의 ‘신한SOLK방산(118.8%)’도 각각 2위, 5위에 올랐다. 3위에 오른 한화자산운용의 ‘한화PLUS한화그룹주’도 한화그룹의 방산 분야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사실상 4개 상품이 방산에 투자하는 상품들인 셈이다.방산 관련 상품들이 올 상반기 높은 수익률을 보인 건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방위비 확대 추세가 지속되자 국내 방산 기업들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국내 방산 기업들은 최근 폴란드, 중동, 동남아시아 등 주요 지역과의 대규모 수출 계약 체결해 K9 자주포와 FA-50 경공격기, 천궁 미사일 시스템 수출 증가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원자력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주요 20개 원자력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HANARO원자력iSelect’는 올 상반기에 119.0%의 수익률을 보였다.개별 종목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건 코스닥 상장사로 ‘캐치! 티니핑’ 제작사인 SAMG엔터였다. 지난달 말 SAMG엔터의 주가는 9만1900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21.9% 올랐다. 티니핑이 폭잘적 인기를 얻으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간 덕을 봤다는 평가다. ‘코인’ 관련 종목들도 올 상반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의 비트코인 투자기업인 ‘스트래티지’를 표방하고 있는 비트맥스의 주가는 420.1% 뛰었다.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비트맥스는 최근 비트코인 보유량이 300개를 넘겼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아이티센글로벌(382.7%)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업이다. 인터넷 데이터센터(IDC)용 비상발전기 1위 업체인 지엔씨에너지(337.9%)와 반도체 검사 관련 기업인 마이크로컨텍솔(322.9%)도 300% 넘게 올랐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치 리스크 해소, 정책 기대가 유입되며 하반기에도 외국인 수급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어 갈 가능성이 높다”며 “정책 수혜주들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를 필두로 한 수출주와 인터넷, 제약·바이오 등 성장주의 반전 여부가 코스피 반등 탄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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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정부 한달간 ‘한은 마통’ 18조 썼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 달이었던 지난달 정부가 한국은행에서 약 18조 원을 일시 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6월 한은에서 17조9000억 원을 일시 차입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4월 말 기준 대출 잔액 55조 원을 모두 상환했고, 대선 직전인 5월에는 대출이 없었다. 이에 따라 6월 말 현재 대출 잔액은 새로 빌린 17조9000억 원만큼 남았다.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대출은 88조6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91조6000억 원)보다 약 3.3% 감소했다. 정부는 한은의 일시 대출 제도를 통해 회계연도 중 세입과 세출 간 시차에 따라 발생하는 일시적 자금 부족을 메우고 있다. 이는 개인이 시중은행에서 마이너스 통장(신용한도 대출)을 통해 필요할 때 수시로 자금을 충당하는 것과 비슷한 구조다. 정부가 이른바 ‘한은 마이너스 통장(마통)’을 많이 사용할수록 돈을 쓸 곳(세출)에 비해 걷은 세금(세입)이 부족해 임시변통하는 돈이 많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지난 정부에서 수립된 2025년 상반기 신속집행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부족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한은으로부터 17조9000억 원을 일시 차입했으며 이는 현 정부의 기조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월은 통상적으로 세입이 적은 달로 매년 지속적으로 한은 일시 차입을 사용해 왔으며 7월 이후 자금이 확보되는 대로 일시 차입금은 상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경제위기에 정부가 손을 놓고 긴축만을 고집하는 건 무책임한 방관이자, 정부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일”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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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신한투자증권, 회사채 수요예측서 ‘1조4000억 원’에 가까운 자금 확보

    신한투자증권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40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했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총 3000억 원 모집에 1조39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1000억 원 모집에 5000억 원, 3년물 2000억 원 모집에 89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신한투자증권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11bp, 3년물도 ―11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9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신한투자증권은 최대 40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전국적인 지점망을 보유한 신한투자증권은 위탁매매를 중심으로 업계 상위권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의 대형 종합 증권사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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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하나캐피탈,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서 목표액 확보

    하나캐피탈이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확보했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3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1500억 원 모집에 215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하나캐피탈은 3.8~4.3%의 금리를 제시해 4.25%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11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인 하나캐피탈은 최대 20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확정했다.하나금융그룹의 여신전문기업인 하나캐피탈은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할부, 리스, 기업 및 가계 여신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2018년 2월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돼 하나금융지주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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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정부 첫 달, ‘한은 마통’서 18조원 빌렸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 달이었던 지난달 정부가 한국은행에서 약 18조 원을 일시 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3일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6월 한은에서 17조9000억 원을 일시 차입했다.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대출은 88조6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91조6000억 원)보다 약 3.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정부는 올해 4월 말 대출 잔액 55조 원을 상환했다. 이에 6월 말 현재 대출 잔액은 지난달 새로 빌린 17조9000억 원이다. 정부는 한은의 일시 대출 제도를 통해 회계연도 중 세입과 세출 간 시차에 따라 발생하는 일시적 자금 부족을 메우고 있다. 이는 개인이 시중은행에서 마이너스 통장(신용한도 대출)을 통해 필요할 때 수시로 자금을 충당하는 것과 비슷한 구조다. 정부가 이른바 ‘한은 마이너스 통장(마통)’을 많이 사용할수록 돈을 쓸 곳(세출)에 비해 걷은 세금(세입)이 부족해 재원을 임시변통한다는 뜻이다.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지난 정부에서 수립된 2025년 상반기 신속집행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부족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한은으로부터 17조9000억 원을 일시 차입했으며 이는 현 정부의 기조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월은 통상적으로 세입이 적은 달로 매년 지속적으로 한은 일시 차입을 사용해왔으며 7월 이후 자금이 확보되는대로 일시 차입금은 상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경제위기에 정부가 손을 놓고 긴축만을 고집하는 건 무책임한 방관이자, 정부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일”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세수 결손이 구조적으로 반복되는 상황에서 확장 재정 기조가 지속될 경우 한은의 일시 대출 이용이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부 당시 한은의 일시 대출을 강하게 비판하던 민주당이 정권을 잡자마자 18조 원을 꺼내 쓴 것은 무책임하다”며 “이재명 정부가 퍼주기식 확장재정으로 나라 곳간을 거덜내지 않도록 감시하고 견제하겠다”고 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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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심해진 수도권 경제 쏠림… 산업 산출액 49.9% 차지

    서울과 인천,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이 국내 산업 산출액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 ‘지역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수도권이 2020년 국내 전체 산업 산출액의 절반에 가까운 49.9%를 차지했다. 이 중 경기가 25.8%, 서울이 19.3%였다. 수도권 비중은 2010년 44.1%, 2015년 46.8%에 이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수도권과 함께 충청권(12.9→13.7%)의 비중이 확대됐으나 동남권(18.0→15.4%)과 대경권(9.8→8.7%), 호남권(9.8→9.4%) 등의 비중은 5년 전보다 축소됐다. 전체 부가가치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50.7%에서 2020년 54.0%로 늘어났다. 이는 동남권(13.4%), 대경권(8.2%), 호남권(8.6%), 충청권(12.5%) 등 다른 지역보다 압도적인 수치다. 지역별 재화와 서비스 공급 구성에서도 수도권의 지역 내 생산(68.4%)과 경제권 내 이입(11.4%)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내 수요 비중은 강원(75.9%)이, 수출 비중은 울산(21.6%)이 가장 높았다. 국내 지역 간 교역 규모는 2020년 1719조8000억 원으로 2015년(1359조1000억 원)보다 26.5% 증가했다. 전체 지역 간 교역액 중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비중이 43.8%, 수도권에서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비중이 48.0%로 각각 가장 컸다. 지역산업연관표는 전국을 지역 경제 단위로 나눠 작성한 투입 산출표다. 지역 간 상호 의존 관계를 분석하는 데 사용된다. 2003년부터 작성돼 5년마다 개편하는 기준년 산업연관표에 맞춰 새로 작성·공표해 왔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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