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일교 의혹 관련자 33명 조사…검경 합수본 협의 중”

  • 뉴시스(신문)

참고인·피의자 포함 33명 조사
추가 송치·합수본은 “검토 단계”

국가수사본부. 뉴시스
국가수사본부. 뉴시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현재까지 피의자 및 참고인 33명을 조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개최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참고인과 피의자를 합쳐 33명을 조사했다”며 “수사 중인 사안으로 피의자 수를 구분해 밝히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추가 송치 일정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계속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해야 해 현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미 송치된 2019년 1월 건 이후 추가 송치 여부 등 수사 사안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포함해 한학자 통일교 총재, 정원주 전 통일교 비서실장,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UPF) 회장 등 핵심 관계자 4명을 2019년 초 여야 전·현직 국회의원 11명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송 전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으나, 한 총재 등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이날 오전 경찰은 윤 전 본부장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접견 조사를 진행하는 등 세 번째 조사에 나섰다.

핵심 피의자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관련 수사에 대해서도 경찰은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수사 중”이라며 혐의 적용 여부나 가액 산정 여부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 의원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 시계 가액 산정 여부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수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통일교 정치인 후원 의혹과 관련해 검찰과의 합동수사본부 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검찰 등 관계기관과 세부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협의해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통일교·신천지 등의 정교유착 논란과 관련해 검·경 합동수사본부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경찰은 통일교 수사와 김병기 민주당 의원 관련 수사, 쿠팡 개인정보유출 사건 등 주요 정치·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들이 국가수사본부에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민생 사건 처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 출범 이후 시도청 통합수사팀 등 수사부서에 1900여명을 보강해 수사 전문성과 공정성 강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수사에 활용하는 경찰 수사 지원 AI 서비스를 지난해 말부터 운영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을 고도화해 현장 수사 효율성과 완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경찰 상반기 정기 인사는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 운영 사황에 따라 시점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통상 매년 연초에 정기 인사를 실시해왔지만, 올해는 헌법 존중 TF가 운영되고 있는 만큼 운영 경과를 보면서 적절한 시점에 인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 직무대행은 지난달 단행된 총경 인사 폭이 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하반기 정기인사에 해당하는 인사로, 시기가 다소 늦어졌을 뿐 정기인사에 준해 이뤄졌다“며 ”정부 출범에 따른 국정과제 추진과 업무 동력 확보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정부에서 경찰국이나 대통령실 등 주요 보직을 거친 인사들이 지방으로 이동한 데 대해서는 ”성과와 능력, 지휘관 추천, 공직관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며 문책성 인사라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올해 경찰 운영 방향과 관련해서는 ”조직과 인력에 큰 변화가 있었던 지난해를 지나, 올해는 국민 안전 확보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보이스피싱과 마약 등 민생 침해 범죄,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피해자 보호, 허위정보 유포 단속과 함께 선거의 공정한 관리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언급한 국가수사본부장 통제 장치와 관련해서는 ”행정안전부와 법제처 등 관계 부처와 검토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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