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연기 뿜고 뒷다리 잡아당겨”…틱톡女 반려견 학대에 공분

  • 동아닷컴

한 여성 틱톡커가 라이브 방송 중 강아지 얼굴에 담배 연기를 고의로 내뿜고, 뒷다리를 들어 올려 흔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스레드 갈무리
한 여성 틱톡커가 라이브 방송 중 강아지 얼굴에 담배 연기를 고의로 내뿜고, 뒷다리를 들어 올려 흔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스레드 갈무리
한 여성 틱톡커가 라이브 방송에서 반려견을 괴롭히는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 상습 학대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동물단체가 구조를 시도하고 있다.

21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는 ‘동물학대’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관련 영상이 게시됐다.

제보자 A 씨는 “틱톡에서 여성이 욕설을 퍼붓고 줄담배를 피우며 강아지 얼굴 쪽으로 고의적으로 연기를 내뿜었다. 시청자들이 욕을 하면 할수록 더 심하게 학대하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여성이 강아지 뒷다리를 들어 올린 채 흔드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강아지가 4시간 넘게 고문당하고 있다”, “도망가지 못하게 방송 내내 붙잡고 있었다”, “노견처럼 보이는데 체념한 표정이라 더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학대 최소 6개월 의심…과거 푸들 영상도 재조명

제보자 B씨가 설명한 6개월 전 틱톡 라이브 장면. 예쁜 옷을 입고 있었지만 유난히 슬픈 표정의 강아지가 화면에 포착됐다. 스레드 갈무리
제보자 B씨가 설명한 6개월 전 틱톡 라이브 장면. 예쁜 옷을 입고 있었지만 유난히 슬픈 표정의 강아지가 화면에 포착됐다. 스레드 갈무리


이 틱톡커의 동물 학대는 처음이 아닐 것으로 누리꾼들은 의심하고 있다.

또 다른 제보자 B 씨는 “6개월 전 우연히 해당 틱톡 라이브를 보게 됐는데, 강아지가 예쁜 옷을 입고 있었지만 표정이 지나치게 슬퍼 계속 시청하게 됐다”며 “담배 연기를 얼굴 쪽으로 내뿜는 것은 물론, 귀에 대고 강한 바람을 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못해 동물 구조 관련 인스타그램 계정에 제보 DM을 보냈지만 답장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여성의 과거 틱톡 영상에 등장한 푸들 모습.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전에도 반려견 학대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스레드 갈무리
해당 여성의 과거 틱톡 영상에 등장한 푸들 모습.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전에도 반려견 학대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스레드 갈무리

B 씨는 “몇 년 전 게시된 푸들 관련 영상들이 있었는데, 집 안 펜스에 가둔 채 촬영된 영상이 여러 개였다”며 “현재 해당 계정에는 푸들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고 개들의 안위를 걱정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푸들에게 파김치를 먹이는 영상이 있었다”는 제보도 했다.

문제의 틱톡 계정은 신고가 잇따르며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세 주소 조사 중…즉각적인 구조에는 한계

동물권 단체 케어가 해당 틱톡 동물학대 사건과 관련해 제보를 요청하는 내용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시했다. 케어 인스타 캡처
동물권 단체 케어가 해당 틱톡 동물학대 사건과 관련해 제보를 요청하는 내용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시했다. 케어 인스타 캡처

동물권 단체 케어 측은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제보가 다수 접수돼 주소지와 관련한 정보도 일부 확보한 상태지만, 아직 상세 주소까지는 특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 수사도 중요하지만, 수사기관에는 즉각적인 동물 격리 권한이 없어 구조를 목적으로 한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며 “현재는 지자체와 협력해 현장 방문을 추진하고, 소유권 포기가 이뤄질 경우 구조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학대자가 소유권 포기를 거부하는 사례가 많아, 지자체의 격리 조치 이후에야 구조가 가능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단체 측은 현재 해당 여성의 신원 정보 확보와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틱톡 라이브#반려견 학대#동물학대 논란#담배 연기 학대#상습 학대 의혹#동물단체 케어#구조 난항#SNS 제보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