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연합, 윤영호 녹취 보도 반박 “일방적 발언…사실관계 단정 무리”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2월 18일 18시 18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녹취록을 인용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발언의 맥락이 생략됐고 사실관계를 단정하기 어렵다”며 반박 입장을 내놨다.

가정연합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문제가 된 녹취록은 윤 전 본부장이 대부분 일방적으로 발언한 대화로, 한학자 총재가 이에 동의하거나 지시한 정황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 언론은 이날 특검이 법원에 제출한 녹취록과 특별보고서 등을 근거로, 통일교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가정연합 측은 “녹취록 전체를 보면 윤 전 본부장이 선거, 예배 인원의 문제, 목회자의 고령화, 원로회 구성 등 여러 주제에 대해 혼자서만 발언했고, 한 총재는 구체적인 답변이나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녹취 후반부에서 윤 전 본부장 스스로 “총재의 지시를 받아 일한 적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해당 녹취를 근거로 한 총재의 관여를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특검이 주목했다는 ‘특별보고서’와 관련해서도 가정연합은 “윤 전 본부장이 개인적으로 작성한 메모 수준의 자료로, 실제로 한 총재에게 보고됐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녹취록은 윤 전 본부장의 해임 직전 시기에 작성된 점을 들어 “작성 경위와 목적을 고려했을 때 객관적인 증거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한 총재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영역”이라며 “현재 재판 과정에서 다뤄지고 있는 쟁점인 만큼, 개별 언론이 단정적으로 평가하기보다 사법적 판단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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