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 더 가까이서 돕고, 취약계층 촘촘 지원

  • 동아일보

돌봄 및 생활 안전망 강화 나선 자치구들
[서초구] 방배·반포·잠원권역에 치매안심센터 개소
[성동구] 취약계층에 먹거리 지원해 생활 안정 도모

고령화와 복지 수요가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서울의 자치구들도 지역 기반의 돌봄 및 생활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이달부터 ‘방배치매안심센터’를 본격 운영하면서 전국 최초로 치매안심센터를 권역별로 분산 운영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과거 성남시와 경기도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기본 먹거리를 보장해주고자 도입했던 ‘그냥드림’ 사업을 본격화해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생활 안전망을 강화한다.

전국 최초로 권역별 치매 관리체계 마련

서초구가 12월부터 방배동에 운영 중인 방배치매안심센터. 서초구 제공
서초구가 12월부터 방배동에 운영 중인 방배치매안심센터. 서초구 제공
2008년 내곡느티나무쉼터 4층에 내곡치매안심센터를 개소한 서초구는 17년간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 치매관리 체계를 선도적으로 발전시켜왔다. 이에 더해 이달부터는 방배치매안심센터를 신규 개소하면서 전국 최초로 권역별 분산 운영 체계를 갖추게 됐다. 주민들은 치매 예방과 관리를 위해 멀리까지 나서지 않아도 거주지와 가까운 생활권에서 전문적인 통합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 것.

방배치매안심센터는 방배·반포·잠원권역의 지역 중심형 치매예방 거점시설로, 조기검진과 사례관리뿐 아니라 인지훈련 프로그램, 치매환자 쉼터 운영 등 원스톱 통합 지원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인공지능(AI)에 기반한 ‘AI 브레인 인지 프로그램’을 도입해 인지저하를 조기 탐지하고 개인 맞춤형 인지훈련을 제공하는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치매예방 효과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오는 29일(월) 열리는 방배치매안심센터 개관식은 지역 치매관리 시스템이 권역별로 체계화된 구조로 진화했음을 공식적으로 알리고 향후 치매관리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

한편 기존에 운영되던 내곡치매안심센터는 생활 안전 중심의 ‘안심하우스 모델’을 기반으로 일상생활 지원, 가족 교육 등 실질적인 돌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전 구청장은 “‘보건행정의 표준’을 제시해 온 서초구는 앞으로도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보건 정책을 꾸준히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취약계층에 먹거리·생필품 ‘그냥 드림’

성동구가 취약계층에게 기본 먹거리를 보장해주는 ‘그냥드림’ 사업이 12월부터 본격화됐다. 성동구 제공
성동구가 취약계층에게 기본 먹거리를 보장해주는 ‘그냥드림’ 사업이 12월부터 본격화됐다. 성동구 제공
성동구는 취약계층의 기본 먹거리를 보장하기 위한 ‘그냥드림’ 서비스를 이달부터 본격 시행 중이다.

그냥드림 시범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이달부터 전국 100여 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인 사업.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을 위해 먹거리·생필품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생계가 어렵지만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주민을 선제적으로 발굴·지원하고자 도입됐다.

이미 지난달부터 행당제1동주민센터 내 ‘옹달샘’에서 평일(월∼금) 2시간씩 성동형 시범사업 형태로 ‘그냥드림’ 서비스를 운영해 온 성동구는 그간의 개선사항을 반영해 이달부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생계에 어려움이 있는 주민이 신분증을 지참하고 행당제1동주민센터 내 ‘옹달샘’에 직접 방문하면 안내문과 함께 2만 원 상당의 식료품과 생필품 패키지를 1회 지원한다. 재방문 이용도 가능한데, 구는 재이용 시 복지상담을 의무화해 근본적인 위기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제도적 서비스를 연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추가 지원이 필요한 경우 관할 동주민센터로 연계해 복지 업무 담당자가 심층 상담을 실시하고 추가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정 구청장은 “그냥드림 사업은 단순한 지원 정책이 아니라 지원 절차를 모르거나 주변 시선 때문에 도움을 받지 못했던 분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서비스”라면서 “도움이 필요한 누구나 기본적인 생활 안전망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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