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울산 남구 남화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수색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2025.11.11/뉴스1
울산 남구 남화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내 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의 보일러 타워가 해체 작업 중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는 남아있는 매몰자 2명을 구조하는 작업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김정식 울산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12일 브리핑에서 “4호기 방향에서 위치가 확인된 1명은 크레인 활용해서 상부를 고정하고 안전성을 확보한 뒤 진입 구조하겠다. 위치를 확인하지 못한 1명은 구조견, 드론, 매몰자 영상탐지기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장비를 투입해 수색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지금 4호기 6호기는 보기에도 내려앉아서 안정화된 것 같은데, 5호기는 추가 붕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2차 붕괴 우려와 많은 잔해물이 있다. 구조 작업 여건이 매우 어려워 구조 대상자가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구조대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특수검진과 심리 지원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영민 중앙사고수습본부 대변인은 “구조대원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구조 작업을 하다 보니 오염된 공기에 노출될 우려가 있어 구조대원에 대한 심리 지원뿐만 아니라 특수검진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전날(11일) 낮 12시 4·6호기 보일러 타워를 폭파해 전도시킨 후 구조물에 대한 진단 및 구조 통로 확보 등 구조를 위한 진단을 마친 후 오후 3시 40분부터 구조 작업을 재개했다. 오 대변인은 “전날 밤 구조된 두 분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가족분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가족분들을 위해 울산시에서 통합지원센터를 구성해 다방면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가족분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해 의료지원 등 필요한 부분은 관계기관이 협력해 전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무엇보다 가족분들께서 안전하고 신속하게 구조해 줄 것을 요청하신 만큼,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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