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공판 출석해 잃어버렸다는 진술 뒤집어
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이용해 각종 청탁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 2025.8.21 뉴스1
정치 브로커 ‘건진법사’ 전성배 씨(구속 기소)가 24일 통일교 청탁 의혹 등으로 기소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통일교 측의 샤넬 가방을 김 여사 측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전 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네 번째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전 씨는 “샤넬 가방 2개, 그라프 목걸이 1개를 김 여사 측에게 전달했다”며 “김 여사에게 가방이 전달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전 씨는 그간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가방과 목걸이를 잃어버렸다”고 주장했지만 이달 14일 자신의 첫 공판에서 진술을 뒤집고 “통일교 간부에게 받은 가방과 목걸이를 김 여사 측에게 전달했다”고 처음으로 인정했다.
이와 함께 전 씨는 자신이 보관해 왔던 명품들을 특검에 제출했다. 전 씨는 특검에 “2022년경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가 지난해 돌려받아 보관해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특검은 브리핑에서 “21일 오후 특검은 피고인 전 씨 측으로부터 변호인을 통해 시가 6220만 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 1개를 비롯해 김건희가 수수 및 교환한 샤넬 구두 1개, 샤넬 가방 3개를 임의 제출받아 압수했다”고 말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