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출산율 2년 새 19위서 8위로, 재개발 속도… 낡은 도시 이미지 탈피”

  • 동아일보

박일하 동작구청장 인터뷰
신청사에 설치한 대형 미끄럼틀
한 달 만에 이용객 1만2000명

박일하 동작구청장이 15일 신청사에서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박일하 동작구청장이 15일 신청사에서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새로운 구청 청사는 대형 백화점 못지않은 ‘핫플’로 거듭날 겁니다.”

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은 15일 구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청사가 행정기관에 머물지 않고 주민 생활 속으로 스며드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동작구는 올해 7월 개청 45년 만에 서울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인근에서 7호선 장승배기역 인근으로 청사를 이전했다. 새 청사는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연면적 4만4672m²)로 조성됐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상가와 푸드코트를 배치해 관(官)과 상(商)이 결합된 복합청사 형태다.

박 구청장은 “청사 중심의 대형 미끄럼틀 ‘슬라이드’를 활용해 주민이 즐기는 참여형 이벤트를 꾸준히 열 계획”이라며 “지상 2층에서 지하 1층까지 이어지는 15m 높이 구조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매시 정각 20분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영 한 달 만에 이용객이 1만2000명을 넘었고, 요즘은 지상파 방송과 대형 유튜브 채널에서도 촬영 문의가 온다”며 “이달 31일엔 첫 핼러윈 축제를 열고, 11월엔 크리스마스트리로 꾸며 진짜 ‘구청 핫플’로 만들겠다”고 했다.

박 구청장은 “구정 전 분야에서 혁신적인 정책을 시도해 왔다”며 “최근 추진 중인 ‘지역 상생 프로젝트’와 ‘마켓:D’도 그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구내식당에 지역 맛집 음식을 올려 입소문을 내는 상생 프로젝트와, 소상공인이 수수료 없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모바일 앱 ‘마켓:D’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려 가겠다”는 것이다.

동작구는 출산과 육아 복지 정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서울 자치구 중 합계출산율 순위가 2022년 19위에서 지난해 8위로 뛰었다. 박 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다자녀 가구 재산세 100% 감면 정책을 시행하고, 어린이집 간식비를 2만2000원으로 올려 학부모들의 실질적 요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어르신이 월 15만∼20만 원만 내면 10평 규모 공간에서 거주하고 식사와 청소까지 지원받는 ‘프리미엄 공공 실버타운’ 건립도 추진 중”이라며 “고령화에 대비한 효도 정책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은 임기 동안 박 구청장은 지역 정비 사업과 동별 개발 숙원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현재 동작구 곳곳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 정비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노후 지역을 새롭게 탈바꿈시켜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철도청(현 한국철도공사)과 국토교통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을 거쳐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당선됐다.

#서울 동작구청#복합청사#지역상생#마켓D#출산율#도시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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