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11% 색조화장품 사용…식약처 “모공 막힐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25일 19시 02분


2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화장품 매장을 찾은 시민이 색조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2023.1.29 뉴스1
2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화장품 매장을 찾은 시민이 색조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2023.1.29 뉴스1
국내 초등학생 10명 중 1명은 립스틱 등의 색조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색조 화장품을 사용하는 초등학생 가운데 화장을 시작하는 시기는 5학년이 가장 많았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5~11월 전국 초등생 9274명, 중고등학생 4678명 등 1만39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초등생의 11.1%(1025명)가 색조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중고등학생은 25.6%(1196명)가 색조 화장품을 사용 중이었다.

초등생이 색조 화장을 시작한 시기는 5학년(32.1%)이 가장 많았다. 색조 화장품을 사용한 적 있는 1025명 중 유치원 때 처음 색조 화장품을 쓴 학생은 36명(3.5%), 초등 1~3학년이라는 답변도 177명(17.3%)이나 됐다.

실제로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선 ‘유치원생 메이크업’, ‘초등 등교 화장’ 등의 콘텐츠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영상에는 “어릴 때부터 화장을 시작하면 피부가 망가진다”며 걱정하는 댓글도 있지만, “화장법을 배우고 싶다”며 부러워하는 10대 구독자들도 적지 않다. 이번 설문에서 초등생의 38.9%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화장품 관련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너무 어린 나이에 색조 화장을 시작하면 피부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식약처는 “화장품 성분에 모공이 막힐 수 있어 가급적 색조 화장은 피하고, 사용했다면 세안을 꼼꼼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친구들끼리 화장품을 공유하면 화장품이 오염될 우려도 있다. 식약처는 “지난해 알리, 테무 등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구입한 색조 화장품에서 납, 니켈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사례가 있다”며 해외직구 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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