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시간 노렸다…지하철서 승객 지갑 훔친 전과 19범과 15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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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10일 12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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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6일 오후 5시 17분경 서울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하차하는 승객의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 슬쩍 주머니에 넣는 50대 남성 A 씨의 모습.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지난 3월 26일 오후 5시 17분경 서울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하차하는 승객의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 슬쩍 주머니에 넣는 50대 남성 A 씨의 모습.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지하철에서 혼잡한 퇴근 시간대 승객들의 지갑과 현금을 훔친 소매치기 전과자들이 연이어 검거됐다.

10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전과 19범 50대 남성 A 씨를 지난달 19일 구속 송치하고, 전과 15범 50대 남성 B 씨를 지난 1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3월 26일 오후 5시 17분경 서울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하차하는 중국인 여성 관광객의 가방을 열어 현금이 든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튿날인 27일 오후 5시 40분경에도 지하철 3호선 신사역에서 또 다른 중국인 여성 관광객의 현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두 사람에게서 현금 약 48만 원과 700위안(약 13만 원) 등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월 26일 오후 5시 17분경 서울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하차하는 승객의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 슬쩍 주머니에 넣는 A 씨의 모습.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지난 3월 26일 오후 5시 17분경 서울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하차하는 승객의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 슬쩍 주머니에 넣는 A 씨의 모습.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A 씨는 혼잡한 퇴근 시간대 지하철에서 백팩이나 오픈형 핸드백을 멘 외국인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지하철 개찰구를 무단 통과하기도 했다.

그는 훔친 카드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인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하자 환전소에서 700위안을 한화로 바꿔 식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가 환전하는 모습, 훔친 현금을 승강장에서 세는 모습 등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훔친 현금을 지하철 승강장에서 세어보는 A 씨의 모습.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훔친 현금을 지하철 승강장에서 세어보는 A 씨의 모습.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 100여 대를 분석해 지난달 11일 A 씨를 서울 강남구에 있는 경륜·경정장에서 붙잡았다.

수사 결과, A 씨는 전과 19범으로 확인됐다. 그는 절도 혐의로 12번 구속된 전력이 있으며, 지난해 11월경 출소 후 또다시 소매치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월 13일 오후 6시 26분경 소매치기 후 이동 중인 50대 남성 B 씨의 모습.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지난 3월 13일 오후 6시 26분경 소매치기 후 이동 중인 50대 남성 B 씨의 모습.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전과 15범인 B 씨는 출소 사흘 만인 지난 3월 13일 오후 6시 26분경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승객의 가방을 열고 현금 10만 원이 든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범행 후 여인숙에서 지내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하철경찰대는 “소매치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잠금장치가 없는 가방을 옆이나 뒤로 메지 말고, 앞으로 멘 채 탑승해야 한다”며 “피해 발생 시 즉시 112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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