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로 세상을 잇는다” 청주공예비엔날레 100일 앞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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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개최
‘K컬처 관광 이벤트 100선’ 꼽혀
54개국서 2개 분야 886건 출품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 ‘K컬처 관광 이벤트 100선’에 꼽힌 국제 전시행사이자 공예 분야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행사인 청주공예비엔날레가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충북 청주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열린다. 청주시 제공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 ‘K컬처 관광 이벤트 100선’에 꼽힌 국제 전시행사이자 공예 분야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행사인 청주공예비엔날레가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충북 청주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열린다. 청주시 제공
공예 분야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 행사인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24일 D-100일을 맞는다. 올해 13회째인 이 행사는 청주시가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의 고장임을 알리고, 청주를 공예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1999년 시작됐다.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K컬처 관광 이벤트 100선’에도 선정된 올 행사는 9월 1일∼10월 15일 청주문화제조창 일원에서 펼쳐진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위원장 이범석 청주시장)는 올 비엔날레의 주제를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로 정했다. 조직위는 “휴머니즘으로 포장된 인간의 이기심을 넘어 모든 존재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윤리적 실천을 통해 다음을 위한 인류의 새로운 지도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 공예의 미래 탐색
행사의 백미(白眉)인 본전시는 △생명사랑의 공예 △디지털 공예 △업사이클링 공예라는 3가지 섹션에 20여 개국 90여 명의 작가가 3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직위는 “인간의 노동과 소재, 기술,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공예의 미래를 탐색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예술감독은 강재영 국민대 대학원 도예학과 겸임교수가 맡았다. 주요 참여 작가는 활기차면서도 유려한 선을 단조하는 스즈키 히로시(일본), 대형 텍스타일 설치 작업으로 자연을 표현하는 황란(대한민국), 범상치 않은 재료들로 다양한 문화와 미학적 요소를 극대화하는 빔 델보이어(벨기에), 산업폐기물의 리사이클 디자인으로 재료에 대한 내러티브를 담는 스튜디오 더스댓(네덜란드) 등이다.

초대 국가관 주빈국은 ‘스페인’이다. 스페인 명품 브랜드 로에베 런웨이와 의류 컬렉션 제작 가죽장인 이도이아 쿠에스타 등 스페인공예진흥원이 선정한 32명의 작가가 ‘Soul+Matter’를 주제로 1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산하 기관인 스페인공예진흥원은 스페인 공예 산업 발전과 국내외 홍보를 위해 1981년 설립됐다. 공예 관련 전시와 교육, 공예의 날, 공예대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풍미 가득한 요리, 강렬한 음악과 춤, ‘스페인통’으로 알려진 손미나 전 아나운서(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홍보대사)의 여행 토크쇼 등도 열린다. 조직위 관계자는 “화려함과 우아함, 자연주의와 장인정신 등 다양한 문화적 매력이 응축된 스페인의 매력을 만날 기회”라고 밝혔다.

● 세계 공예의 흐름 한눈에
지금까지 50여 개국 1800여 점의 수상작을 배출한 청주국제공예공모전도 눈여겨봐야 한다. 올해는 ‘공예 공모전’과 ‘공예도시랩 공모전’ 2개 분야에 886건이 출품됐다. 참여국 수는 2021년 39개국에서 54개국으로 크게 늘었다. 조직위는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대변하는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이 올해도 높은 응모율로 글로벌 위상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공예공모전은 8월 4일에, 공예도시랩 공모전은 7월 14일에 각각 수상자를 발표한다. 공예 공모전 수상작 일부는 ㈜서울옥션 블랙랏과 제로(0)베이스 경매 프로모션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는 시장에 선보이지 않았던 작품에 대해 0원부터 응찰할 수 있는 방식의 경매이다. 작가에게는 시장 참여의 기회를 늘리고, 관람객에게는 직접 작가와 시장을 키우는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이 밖에 △복합문화 힐링마켓 ‘어마어마 페스티벌’ △한젬마와 함께하는 공예워크숍 △공예학교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재 미디어아트전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피카소 도예’ 등도 준비됐다. 이범석 조직위원장은 “코로나 엔데믹에 열리는 올 청주공예비엔날레는 국내외 관람객 모두가 함께하는 열린 행사를 지향한다”라며 “전통부터 현대까지, 우리의 문화재부터 피카소 도예까지,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는 공예를 만나는 시간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청주공예비엔날레#k컬처#관광 이벤트 1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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