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이 필체면 100% JMS”…외형은 다른 교회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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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9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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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러 동산 가거나, 메시아에 집착하면 의심을”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반향을 일키면서 논란의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시설을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에는 약 90개의 JMS 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간판에 JMS라고 써 있는 건 아니라고 한다.

JMS피해자모임 엑소더스 전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8일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일반 교회와 외형상은 완전히 똑같다. JMS라고 써 있으면 아무도 안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당수의 JMS 교회는 교회명이 (교주)정명석의 독특한 필체로 쓰여 있다. 그래서 그 필체로 교회 이름이 쓰여 있으면 100% JMS 교회라는 걸로 생각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전도 방식에 대해서는 “처음에 접근할 때는 참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을 하는데 일단 너무나 친절하다. 말을 걸었을 때 조금이라도 대답을 해 주면 온갖 방법을 해서 계속 인연을 이어가려 하고, ‘세상에 너 같은 사람이 없다’는 식으로 너무나 관심과 사랑을 주고 아주 친절하게 만든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계속 관계를 이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SBS 캡처
SBS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관련 글이 다수 공유되고 있다. 정명석 필체는 모음 글자 세로획을 길게 내려 왼쪽으로 꺾는 특징이 있는데, 예를 들어 ‘회’의 경우 ‘l’획을 ‘J’처럼 보이게 쓰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관련 시설은 교회, 식당, 뷰티샵, 한의원, 병원, 치과 등 다양 하다고 한다.

한 네티즌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줄 알았던 친구가 JMS였다는 걸 알게 된 날이 기억난다”며 “(그들은)기도하러 동산에 간다. (충남)금산 월명동 자연성전이라는 곳에 축제를 보러 또는 기도하러 간다. (신도) 휴대폰, 노트북 배경화면 등에는 독특한 예수님 사진이 있고, ‘메시아’라는 말에 의미를 많이 둔다. 메시아는 정명석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3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JMS를 비롯해 특정 종교단체에 피해를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8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정 씨는 여신도 성폭행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지만, 최근 또 다른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대전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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