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깨진 파편에 운전자 부상
경찰 “주동자-배후 추적해 엄벌”

2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13분경 부산항 신항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트레일러 차량 두 대를 향해 둥근 물체가 날아와 두 차량 모두 앞쪽 유리가 파손됐다. 앞서 달리던 40대 운전자 A 씨는 깨진 유리 파편에 목 부위가 긁히는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작은 쇠구슬인 것으로 추정된다. 새총 등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 소식을 접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철저히 수사해 불법행위자를 찾아 엄벌에 처해 달라”고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27일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를 방문해 “비조합원의 운송 방해나 물류기지 출입구 봉쇄 등 불법행위에 현장 체포를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하고, 핵심 주동자와 배후까지 추적해 예외 없이 사법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부산 사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7건, 8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은 약 2만2000명으로 전국 화물차주(44만 명)의 약 5%에 불과하다. 조합원 수는 적지만 시멘트와 컨테이너, 유조차 등 대체가 어려운 대형 화물차 기사 비중이 높다. 또 화물연대에 소속되지 않은 기사의 경우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의 운송 방해 등을 우려해 눈치를 보다가 운송을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