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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성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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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들, 90표차 패배에 “실망… 허탈”… 박형준 시장 “송구… 2035년 재유치 검토”“막상막하로 탈락했다면 이렇게 허탈하진 않았을 텐데….” 29일 새벽까지 부산 부산진구 집에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 과정을 지켜봤던 김모 씨(41)는 “한동안 엑스포는 생각도 안 하고 싶다. 길거리에 붙은 관련 플래카드부터 빨리 사라지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치에 실패하더라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치열한 경합을 펼칠 것이란 정부와 부산시 전망과 달리 무려 90표 차로 패배했다는 이유에서다. 상당수 부산시민은 김 씨처럼 예상보다 큰 격차로 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것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해운대구의 한 주민은 “정부와 부산시에서 솔직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2차 투표에도 못 간 걸 보면 우리의 외교력과 정보력이 생각보다 별로인 것 같다”고 했다. 일각에선 엑스포 유치 불발로 가덕도 신공항 등 현재 추진 중인 인프라 사업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인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은 30일 연제구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엑스포 유치가 불발된 만큼 위험천만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이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할 예정이다. 하지만 부산시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특별법에 의해 추진되기에 예정대로 정상 추진될 것”이란 입장이다. 일각에선 이번 실패를 교훈 삼아 재도전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수영구에 사는 최모 씨(62)는 “우리가 사우디보다 준비를 늦게 한 탓에 졌지만 시민들의 열망이 크고 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2035 엑스포에 꼭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새벽 유치 실패 이후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입장문을 내고 “아쉬운 결말을 드리게 돼 송구하다”면서도 “정부 및 부산시민과 충분히 논의해 2035년 엑스포 유치 도전을 합리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2023-11-30 03:00
부산 시민들 “져도 너무 크게 져” 실망감… 박형준 시장 “2035 재도전 검토”“막상막하로 탈락했다면 이렇게 허탈하진 않았을텐데….”29일 새벽까지 부산 부산진구 집에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 과정을 지켜봤던 김모 씨(41)는 “한동안 엑스포는 생각도 안 하고 싶다. 길거리에 붙은 관련 플래카드부터 빨리 사라지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치에 실패하더라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치열한 경합을 펼칠 것이란 정부와 부산시 전망과 달리 무려 90표차이로 대패했다는 이유에서다. 상당수 부산시민은 김 씨처럼 예상보다 큰 격차로 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것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해운대구의 한 주민은 “정부와 부산시에서 솔직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2차 투표에도 못 간 걸 보면 우리의 외교력과 정보력이 생각보다 별로인 것 같다”고 했다.일각에선 엑스포 유치 불발로 가덕도 신공항 등 현재 추진 중인 인프라 사업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지역 시민단체인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은 30일 연제구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엑스포 유치가 불발된 만큼 위험천만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이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할 예정이다. 하지만 부산시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특별법에 의해 추진되기에 예정대로 정상 추진될 것”이란 입장이다.일각에선 이번 실패를 교훈 삼아 재도전 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수영구에 사는 최모 씨(62)는 “우리가 사우디보다 준비를 늦게한 탓에 졌지만 시민들의 열망이 크고 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2035엑스포에 꼭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새벽 유치 실패 이후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입장문을 내고 “아쉬운 결말을 드리게 돼 송구하다”면서도 “정부 및 부산시민과 충분히 논의해 2035년 엑스포 유치 도전을 합리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2023-11-29 19:09
‘한밤 응원’ 부산 시민들… “포기 말고 다시 도전을”“아∼.” 29일 새벽 1시 20분경 프랑스 파리에서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에 모여 응원전을 펼치던 시민 1000여 명의 입에선 일제히 탄식이 터져나왔다. 전날(28일) 오후 8시 반경부터 모여 밤을 새우며 응원하던 시민 중 상당수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예상보다 큰 표차에 곳곳에서 서로 부둥켜 안고 위로하기도 했다. 50대 부산시민 김모 씨는 “경제가 너무 어렵다 보니 부산이 꼭 유치해 경기 회복의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몇 달 동안 기도했다. 그런데 바라던 기적은 없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1년 넘게 치열한 유치 활동을 이끈 박형준 부산시장은 입장문을 내고 “아쉬운 결말을 드리게 돼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과 최선을 다했지만 초반 열세를 극복하는 데 어려움이 너무 컸다”고 했다. 또 “오일머니를 앞세운 경쟁국의 유치 활동에 대응이 쉽지 않았는데, 이번 엑스포 유치 과정이 공정했는지, 결과는 정의로운지,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의 충분한 검토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쉬움을 삼키던 부산시민 사이에선 재도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장성호 부산법인택시조합 이사장은 “엑스포가 열리면 부산에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다”면서도 “부산 경제 부흥에 기폭제가 될 행사인 만큼 포기하지 말고 다시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위성옥 부산은행 화명동 지점장도 “여기서 주저 앉지 말고 다시 한번 도전해 2035년 엑스포를 꼭 유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2023-11-29 03:00
‘엑스포 열망 파리에 닿길’ 오늘 부산은 밤을 잊었다“부산의 승리를 믿고 마지막까지 응원했습니다.” 28일 오후 10시경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 대강당.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도시 선정을 생중계로 지켜보던 부산 시민 김모 씨(42)는 긴장한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부산 시민 1000여 명은 이날 오후 8시 반경부터 대강당에 모여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성공 유치 시민응원전’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2030 엑스포 부산에 유치해” “엑스포, 부산이 합니다” 등의 구호를 소리 높여 외치며 서로 기운을 북돋았다. 부산시가 제공한 발광다이오드(LED) 부채와 ‘오늘, 부산이다’라고 적힌 깃발을 일제히 흔들기도 했다. 부산시립합창단 등으로 구성된 엑스포 응원팀 ‘드림아이응원단’도 무대에서 열띤 공연을 이어갔다. 파리에서 막판 유치전을 펼치는 박형준 부산시장은 영상메시지를 보내 “시민들의 헌신과 응원에 감사한다”고 했다.응원으로 달궈졌던 대강당은 경쟁국의 프레젠테이션(PT) 발표가 시작되자 이내 긴장감이 흘렀다. 시민들은 숨죽인 채 대형 스크린의 생중계 화면을 응시했다. 유치 경쟁국 중 가장 먼저 PT에 나선 한국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박 시장 등의 발표를 끝낼 때마다 박수가 쏟아졌다. 객석 곳곳에선 “부산이 되겠네”라는 말이 쏟아졌다. PT를 지켜보던 백명기 2030부산월드엑스포 시민참여연합 대표는 “부산을 사랑하는 1300여 명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민간단체를 만든 뒤 현재까지 거리응원전과 콘서트 등을 수없이 진행했다”며 “후회 없는 응원전을 펼친 만큼 부산이 유치 도시로 선정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다.부산시내 번화가 음식점과 술집 등에선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TV로 유치전 생중계를 지켜봤다. 해운대구 주민 김흥섭 씨(38)는 “부산의 엑스포 유치가 확정되면 앞으로 6년간 부산에 엑스포 기반시설 건립을 위해 엄청난 예산이 투입될 것”이라며 “그동안 떠나기만 하던 청년들이 유입되며 부산에 생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부산진구 연지동 주민 현모 씨(38)는 “지금 초등학생인 아들이 중학생이 돼 부산 엑스포를 경험하면서 미래의 희망을 설계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했다.앞서 부산 남구 부산박물관 대강당에서도 오후 5시부터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염원 국민대축제’가 열렸다. ‘2030월드엑스포 축제집행위원회’가 유치 발표를 앞두고 마련한 행사다.이날 행사에서 사회자가 “2030 월드엑스포”라고 외치자 객석에 있던 참가자 300여 명은 손을 번쩍 들어 올려 “부산 만세. 부산 만세. 부산 만세”라고 화답했다. 테너와 소프라노 성악가들은 ‘그리운 금강산’ ‘지금 이 순간’ 등의 곡을 부르며 행사장 분위기를 달궜다. 해군 군악대는 ‘내 나라 내 겨레’ 등을 연주했다. 행사에 참여한 문정수 전 부산시장은 “부산이 엑스포 개최 도시로 정해지도록 마지막까지 뜨거운 열기를 모으자”고 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2023-11-28 22:30
부산 스마트도시 지수… 국내 1위-아시아 3위부산시는 최근 영국 글로벌 컨설팅 기관 ‘지옌’이 발표한 세계 지능형센터지수(글로벌스마트센터지수·SCI) 8회차 평가에서 전 세계 주요 도시 77곳 중 15위에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지옌은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스마트 관련 통계지표 135개를 활용해 각 도시를 평가한다. 2020년 7월부터 지금까지 8차례 발표했다. 부산은 2021년 6월 평가에서 62위로 조사돼 처음으로 순위에 든 뒤 계속 순위가 상승 중이다. 올 5월 7회차 평가에서 19위에 진입한 데 이어 8회차 평가까지 상위 20위 내에 두 번 연속 포함됐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홍콩에 이어 3위를 유지했고 서울을 제치고 국내 1위로 평가됐다. 서울은 세계 순위 29위를 기록했다. 부산은 경쟁력 평가 부문 6개 중 4개 항목이 우수 순위권에 들었다. 사업환경(11위) 인프라(12위) 평판(15위) 분야에서 처음 상위권에 진입했고,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경제의 핵심이 되는 블록체인, 인공지능, 금융기술 등 첨단기술 분야 순위는 지난 회차 13위에서 11위로 2계단 상승했다. 지수의 3가지 평가관점 중 ‘혁신지원’은 24위에서 11위로, ‘창의적 힘’은 22위에서 16위로 뛰어올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평가 결과로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를 유치하기에 역량이 충분한 세계적 스마트도시임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허브 도시로 우뚝 서도록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2023-11-28 03:00
부산에 30m 대형 열기구-에펠탑 등장… “유치 간절”“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파이팅!” 2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모래 위에 설치된 약 6m 높이의 파리 에펠탑 모형 앞에서 줄지어 사진을 찍던 시민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외쳤다. 인근에 설치된 대형 보드판에는 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를 적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던 40대 주부 A 씨는 “딸이 2030년에 대학생이 되는데 그때 부산에서 큰 국제 행사가 열려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뒤에 줄을 서 있던 40대 남성 B 씨는 “막강한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가 유치를 위해 막판 드라이브를 건다는 말이 들려 걱정”이라면서도 “경제가 너무 어려운 만큼 엑스포 유치로 부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28일(현지 시간) 진행되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국 결정 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에선 막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해운대구가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한 엑스포 홍보관과 포토존에는 시민과 관광객이 종일 몰렸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선 25일 오후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높이 30m의 대형 열기구가 하늘에 떠 올라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26일 오전 일본 정부의 부산 지지 결정 소식을 들은 일부 시민들은 환호했다. 해운대구에 사는 주부 최모 씨(43)는 “기적처럼 유치에 성공할 것 같은 희망이 느껴진다. 마지막까지 정부가 최선을 다해 꼭 좋은 소식을 보내주면 좋겠다”고 했다. 부산 시민 1000여 명은 개최국 결정 투표 당일인 28일 동구 부산시민회관에 모여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2023-11-27 03:00
“사우디에 많이 추격, 부산 해볼만” 마지막 하루까지 맨투맨 설득“긴 행진곡 중 마지막 악장만 남기고 있는 심정이다. 제 마음은 차분하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이틀 앞둔 26일(현지 시간) 한덕수 국무총리가 개최지 최종 투표가 열릴 프랑스 파리 출국에 앞서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심경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파리를 방문(23∼25일)한 데 이어 한 총리가 바통을 넘겨 받아 현지에서 재계 총수들과 ‘코리아 원 팀’으로 막판 총력전에 나선다. 개최지 투표가 실시되는 28일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기 전까지 27일, 만 하루의 시간이 남은 셈이다. ● 막판까지 지지·우호국 표심 다잡기 유력한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파리에 도착한 한 총리는 26일 오후부터 쉴 틈 없이 곧바로 ‘맨투맨 세일즈’에 나섰다. 한 총리는 부산 엑스포가 국제사회의 개발·기후·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연대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 등 정부 인사들은 개최지 선정 투표를 위해 파리에 모여든 BIE 회원국 대표들 가운데 한국에 비공식적으로 지지를 선언했거나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대표들의 표심도 최종 확인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BIE 회원국 대표단을 상대로 양국이 엎치락뒤치락 미팅을 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촉박하다”고 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20일부터 파리에 머물며 한국이 빠른 시간 경제·문화적 발전을 이뤄낸 경험을 세계와 공유한다는 뜻을 담은 ‘부산 이니셔티브’를 설파하고 있다. 재계 총수들도 현지에서 부산 엑스포가 한국 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프랑스에 남아 28일 최종 발표 때까지 현지에서 유치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투표일까지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고 파리에서 막판까지 가능한 한 많은 국가의 관계자들을 면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차그룹과 사업 관계가 있는 국가들의 막판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도 프랑스에 남아 각국 대사들을 만나고 있다. 이날 귀국한 구광모 ㈜LG 대표 역시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까지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의 BIE 대표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차(결선) 투표가 열릴 것으로 보고 1차 투표로 탈락이 예상되는 이탈리아 로마 표 흡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1차 투표에서 BIE 182개 회원국 가운데 3분의 2 이상 득표(122표)하는 후보지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득표 후보지끼리 2차 투표가 진행된다. ● 민관 ‘원팀’ 500여 일간 지구 495바퀴 정부 안팎에선 전방위적인 민관의 유치 총력전으로 “한번 해볼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26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정부만 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국제적인 경쟁력이 있는 모든 기업이 힘을 합쳐서 ‘원팀 코리아’로 정말 열심히 했다”며 “추격자 입장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많이 추격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엑스포유치위원회가 꾸려진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1월까지 민관이 부산 유치를 위해 지구를 495바퀴 돌았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총리, 국무위원·특사 등 정부 측에서 976만8194km(지구 243바퀴), 13개 기업 최고경영자(CEO)·임직원 등 기업이 1012만3385km(지구 252바퀴)로 총 1989만1579km(지구 495바퀴)를 돌았다는 것. 특히 윤 대통령은 1년 4개월여 동안 12개국을 찾아 96개국 462명(정상 110명)을, 한 총리는 25개국을 방문해 112개국 203명(정상 74명)을 만나 부산 유치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전을 함께한 13개 기업도 총 174개국을 찾아 2807명(정상 382명)을 만났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2023-11-27 03:00
부산시 “공직자 부정부패 뿌리 뽑는다”부산시가 최근 잇달아 발생하는 공직자 비위와 부정부패를 뿌리 뽑기 위해 대대적인 감찰에 돌입한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공직 기강을 바로 세우자는 의미도 담겼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기초 복무 △비위 행위 △건설 비리 등 3개 분야에 걸쳐 다음 달까지 대규모 특별감찰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시 본청과 사업소, 산하 공공기관, 구·군을 대상으로 불시에 합동으로 현장 점검을 벌인다. 사적 용무 후 시간 외 근무 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하거나 출장을 가지 않고 관내 여비를 지급받는 등 부정행위 등을 집중 파헤친다. 또 온라인 제보 시스템 등을 통해 접수한 비위 행위에 대해 구·군, 공사·공단 등 관계기관과 합동 조사를 진행한다. 구조적 관행적 비위, 금품 수수, 공직자 행동강령 위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을 주로 들여다본다. 건설 비리 감찰의 경우 사업비 100억 원 이상 56곳의 관내 대형 공사장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우선 올 9월 시가 문을 연 ‘공공건설부패 신고센터’에 접수된 제보 사항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대규모 공공건설사업 관련 부실 공사, 안전사고 우려, 불법 하도급, 특정 업체 특혜 제공 여부 등 부패 행위 전반이 점검 대상이다. 부산시 한상우 감사위원장은 “분야별 특별감찰을 통해 부패 취약 분야를 집중적으로 개선하고 올바른 공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 감사위원회는 맞춤형 홍보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최근 5년간 공무원 비위 행위 사례집을 작성해 12월에 배포하고, 시 직원 대상 범죄 예방 교육을 진행하는 등 직원 인식 개선과 유사 범죄 행위 예방에도 힘쓸 예정이다. 최근 부산에선 잇따른 공직자 비위에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시 고위 간부 A 씨를 음주운전, 특수협박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 씨는 8월 사상구 엄궁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차량을 연이어 들이받은 뒤 인근 가게에 들어가 휴대전화를 빌려달라며 가게에 있던 흉기로 주인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현행범으로 체포된 A 씨는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넘긴 만취 상태였다. 또 부산시 산하 공기업인 부산도시공사의 한 고위 간부 B 씨는 건설사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B 씨는 제보가 접수되기 직전 스스로 사직서를 냈다. 부정 수급 행위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2명이 적발돼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최근 5명의 시청 공무원들이 허위 근무 시간을 입력해 초과 근로 수당을 챙기다 감사에 적발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특별감찰은 공직자 비위 근절과 함께 2030 엑스포 유치를 위해 시장 등 고위 간부가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기강이 해이해지는 걸 막고, 유치를 염원하는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주지 말자는 의미”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2023-11-16 03:00
서부산행정복합타운 건립 본격화… 7819억원 투입해 2027년 준공부산시는 사상구에 서부산청사(제2 부산시청)와 디지털기업지원복합센터 등을 갖춘 ‘서부산행정복합타운’을 건립한다고 12일 밝혔다. 행정타운의 전체 면적은 2만5643㎡이고 총사업비 7819억 원이 투입된다. 이 중 8만9000㎡는 서부산청사 부지로 지상 14층, 31층 2개 동(공통 지하 5층)의 건물이 들어선다. 실시설계를 거쳐 2025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 등 시청 일부 부서와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연구원 등 산하 공공기관이 입주한다. 청사 옆에 들어설 디지털기업지원복합센터는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기업 260여 곳을 수용할 수 있다. 부산시는 행정복합타운 건립을 시작으로 사상공단을 ‘사상드림스마트시티’로 본격 발전시킬 계획이다. 노후화된 사상공단은 2009년부터 도시철도 건설 등 기반 시설을 확충하며 재생 사업이 진행 중이다. 환경 개선을 위한 ‘분뇨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부족한 문화·체육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엄궁유수지 문화체육센터 건립’ 사업도 추진 중이다.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첨단신발융합허브센터·금양지식산업센터·뉴그린시티 지식산업센터 등 3곳의 ‘지식산업센터’ 건립도 진행 중이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2023-11-13 03:00
“세계 수준 해양레저 중심지로 도약”…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재추진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이 9년 만에 재추진된다. 주민 반대가 심한 ‘호텔 건립’을 사업 내용에서 빼고 공공성과 마리나 기능을 강화해 세계적 수준의 해양레저 콘텐츠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사업시행자인 ‘아이파크마리나㈜’가 최근 실시협약 변경안을 제출해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민간투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요트경기장 23만4516㎡ 부지에 1410억 원을 들여 24시간 개방된 문화복합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2025년 상반기 착공해 2026년 사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1986년 준공된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늘어나는 해양레저 수요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이유로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부산시는 2014년 3월 민간사업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하며 개발에 착수했지만 사업부지 내 호텔 위치와 조망권 침해, 공공성 결여 등의 이유로 난항을 겪었다. 시는 주민 반대가 심한 호텔은 짓지 않기로 업체와 협의했다. 그 대신 수익 보전을 위해 상업시설의 규모를 애초 9504㎡에서 2만5666㎡로 대폭 키웠다. 다만 상업시설의 높이는 2층(14.6m)으로 정했다. 시 관계자는 “근처 가로수의 높이가 약 15m 정도여서 조망권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개방형 공간을 조성해 공공성을 확보한다. 수변 보행로를 설치해 갈맷길과 연결하고 해운대에서 광안리로 이어지는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요트 대형화를 반영한 해상 계류장을 설치하고 요트 클럽하우스 기능도 강화한다. 시 관계자는 “요트경기장 재개발은 해양도시 부산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시급한 사업이지만 주민들의 불편함을 최대한 줄이고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2023-11-10 03:00
[동서남북/강성명]부산 엑스포 설왕설래에 시민들 속앓이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부산은 지난해 9월 유치지원서를 제출한 뒤 1년간 온 힘을 다해 달려 왔다. 이 기간 시민들의 숙원인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결정됐고 KDB산업은행 이전도 첫 발을 뗐다. ‘15분 도시’ 조성 프로젝트, 서부산 및 대중교통 활성화 등 신선한 정책이 쏟아졌고, 기업·투자 유치가 어느 때보다 활기찼다. 어느덧 부산은 일자리를 찾아 매년 1만 명 이상의 청년들이 떠나 ‘노인과 바다의 도시’라고 불리는 불명예를 걷어 낼 기로에 서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 부산 시민들의 간절함 마음과 배치되는 말들이 들려온다.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월드컵 유치를 사실상 확정했는데, 엑스포까지 가져갈 것”이라는 예단이 바로 그것이다. 심지어 “엑스포 유치하지 못하면 가덕도신공항이나 산은 이전까지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라고 묻는 타 지역 사람들도 적지 않다. 두 사업 모두 엑스포와 별개로 동남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 균형발전의 초석을 놓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다. 팩트와 한참 거리가 있는 유언비어에 부산 시민들은 적지 않은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있다. 심지어 부산 안팎에서도 상식 밖의 발언이 나오기도 한다. 부산의 한 정치권 인사는 “부산시장이 엑스포에 올인하느라 다른 일을 안 해 직원들이 한가하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똘똘 뭉쳐도 모자란 상황에 우리 내부의 갈등을 조장하는 가벼운 언사는 밤낮 가리지 않고 엑스포 유치를 위해 뛰는 수많은 공무원과 관계자들의 힘을 빠지게 한다. 부산시는 어느 때보다 바쁘게 돌아가로 있다. 코로나19 때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비상경제대책회의는 2주에 한 번씩 계속 열리고 있다. 굵직한 경제 정책을 매번 다른 주제로 다루고 박형준 부산시장이 ‘비상경제 AS점검’이란 이름으로 현장에 나가 회의 결과를 직접 점검한다. 비경제 분야 정책을 다루는 미래혁신회의, 서부산 현장 회의, 15분 도시 비전 투어도 거의 매달 열린다. 모두 전에 없던 일들이다. 그 결과 4조6000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고 코로나19 이전보다 관광도시로의 위상은 더 높아지고 있다. 각종 외부 지표에서도 이 같은 사실이 숫자로 드러나고 있다. 엑스포는 부산만의 ‘동네 잔치’가 아니라 국가 행사다. 역사적으로 엑스포 개최는 경제·문화 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했다. 불필요한 말은 자제하고 28일 유치에 성공하면 어떤 준비를 할 것인지 건설적인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다. 남은 20여 일 하나로 뭉친 부산의 고군분투를 기대한다. 강성명·부울경 취재본부 smkang@donga.com}2023-11-09 03:00
세계 인문학 석학, 해운대서 성과 공유부산에서 세계 석학들이 인류의 과제에 대한 인문학적 성과를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부산시는 교육부와 공동 주최하고 유네스코가 후원하는 ‘제7회 세계인문학포럼’이 8∼10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다고 7일 밝혔다. ‘관계의 인문학: 소통·공존·공감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프랑스 영화학자 자크 오몽, 영국 레스터대 커스틴 말름키에르 명예교수 등 13개국의 국내외 석학 230여 명이 참여한다. 포럼은 개회식, 세계 석학의 기조 및 강연, 분과 회의, 문화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개회식은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광복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세계인문학포럼 추진위원장인 변창구 경희사이버대 총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주요 강연은 △연세대 백영서 교수의 ‘공생의 인문학’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마이크 킴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기회와 도전’ △커스틴 말름키에르 교수의 ‘언어, 번역 그리고 공감’ 등으로 구성된다. 미디어아트 태싯그룹, 뮤지컬 갈라쇼 등 문화 공연도 준비됐다. 부산시는 인문 로드투어 등 지역 특성을 담은 행사를 별도로 기획했다. 시 관계자는 “2030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원도심의 인문학적 자산과 북항 미래관 등을 소개하며 부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2023-11-08 03:00
[단독]전국 5개 광역단체서 ‘빈대 의심’ 신고 35건전국 광역자치단체 5곳에서 빈대 의심 신고 35건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전국적으로 빈대 신고가 이어지는 상황을 감안해 7일부터 ‘전국 빈대 현황판’을 운영하며 전국 광역지자체 17곳의 신고 및 확인 건수를 취합, 관리하고 있다. 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까지 전국적으로 지자체에 접수된 빈대 의심 신고는 총 35건에 달한다. 지자체별로는 서울이 17건으로 가장 많고 경기 13건, 부산 3건의 순이었다. 인천과 대구에서도 1건씩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실제로 빈대가 확인된 지자체는 서울, 인천, 대구 등 3곳이었다. 서울에선 용산구, 영등포구, 강서구, 중구, 양천구 등에서 빈대 신고가 접수됐는데 이 중 중구 쪽방촌의 고시원 침구와 벽지 등에서 실제로 빈대가 발견됐다. 빈대가 발견된 방과 가까운 방 3곳에서도 빈대가 발견돼 방제 작업이 이뤄졌다. 인천 서구 찜질방에선 지난달 13일 빈대 성충과 유충이 1마리씩 발견됐다. 대구에선 계명대 신축 기숙사에서 빈대가 발견돼 지난달 대대적인 방역 작업이 진행됐다. 지자체들도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강원도는 1억 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편성하고 도내 전역에 대해 소독을 지원하고 나섰다. 충남도는 합동대책본부를 만들고 방제 소독 지원 및 콜센터 운영에 나섰다.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된 서울은 호텔, 목욕탕, 찜질방 등 총 3175곳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2023-11-08 03:00
부산시민 60% ‘버스전용차로제’ 만족부산 시민들은 버스전용차로제(BRT)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통합할인제인 동백패스의 경우 인지도는 높지만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발전시민재단은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 845명을 대상으로 ‘BRT 승객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43.4%) 보통(31.3%) 매우 만족(16.8%) 등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시민 60%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8.1%만 부정적으로 답했다. 만족하는 이유에 대해선 ‘차량 정체 없는 이동’이 65.7%로 가장 많았고 유류비 절약 등 경제적 이유(15.8%), 편리한 이용 환경(10.1%), 안전한 운행(6.2%), 환경오염 개선 도움(2.1%) 등이 뒤를 이었다. BRT 구간의 확대 여부에 대해서도 64.2%가 “부분·지속적인 확대가 필요하다”(64.2%)고 답했다. 다만 시민들은 더위나 추위에 그대로 노출된 정류장(35.8%), 안전성 우려(26.3%), 도시철도와 환승 불편(15.8%), 정류장 협소(14.7%) 등을 BRT의 단점으로 지적했다. 시행 3개월째에 들어선 동백패스에 대한 질문에선 27.9%가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동백패스는 매달 4만5000원 이상의 대중교통 요금을 내는 시민들에게 최대 4만5000원까지 돌려주는 부산시의 대중교통 통합할인제도이다. 시내·마을버스, 도시철도, 경전철, 동해남부선 열차 이용 요금을 합산해 산정한다. 응답자의 31.4%는 “조금 알고 있다”, 5.2%는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하지만 동백패스에 대해 알고 있는 버스 이용자 중에서 “실제 이용하고 있다”고 답한 시민은 27.7%밖에 없었다. 부산발전시민재단 관계자는 “동백패스의 인지도에 비해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용자를 더 늘릴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2023-11-07 03:00
부산 기장군, ‘참전유공자 배우자 수당’ 신설부산 기장군은 ‘참전유공자 배우자 수당’을 신설했다고 1일 밝혔다. 참전용사와 더불어 배우자에게도 수당을 지급하는 건 부산 16개 기초단체 중 기장군이 처음이다. 금액은 월 5만 원으로, 내년 1월부터 약 800명의 주민에게 지급된다. 기장군은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유공자를 예우하고, 유가족의 복리 증진을 위해 이 제도를 마련했다. 그동안 참전유공자 수당 대상은 참전 경력이 있는 용사로 한정됐다. 다른 국가유공자와 달리 참전유공자 수당은 본인이 사망하면 배우자에게 보훈 자격 등이 승계되지 않았다. 이에 국가유공자 유족과 형평을 맞추고 유족의 생활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지원 조례를 개정해 지급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기장군에 1년 이상 거주 중이고 참전유공자 사망 당시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상 배우자이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타 보훈명예수당을 지급받는 대상자는 제외된다. 신청서와 참전유공자확인원 등 증빙서류, 혼인관계증명서, 통장 사본을 구비해 해당 주소지의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국가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희생으로 나라를 지킨 지역 국가유공자의 가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는 건 당연한 도리”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2023-11-02 03:00
부산불꽃축제 앞두고 안전확보 만전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부산 시민들의 열망을 담아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4일 광안리해수욕장 등지에서 열릴 제18회 부산불꽃축제는 행사 규모뿐 아니라 안전 확보에서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준비 중이다. 부산시는 불꽃축제 현장 주변을 43곳으로 세분화해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중점 관리 지역은 광안리해수욕장 8개 구역, 도시철도 6개 역사, 외부 관람지역 9곳, 행사장 주 진입로 16곳, 기타 지역 4곳 등이다. 행사장 안전 지휘소인 종합상황실에선 행사장 주변 주요 병목 지점과 골목길 등 위험 지역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관람객 운집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행사장 주요 진출입로를 16곳으로 나눠 인원 총량제를 시행한다. 수용 인원 초과 구역이 발생하면 단계별로 인원을 통제하고 우회로를 안내한다. 또 행사장 주요 지점에 혼잡 질서 안내 발광다이오드(LED) 차량과 약 70cm 높이의 사다리에 올라 인파를 분산하는 ‘키다리 경찰관’을 배치해 통제한다. 또 응급 상황에 대비해 백사장에서 광남로까지 연결되는 비상 통로 4곳을 확보했고 응급의료부스와 구급차를 배치해 위급 상황에 즉시 대응한다. 관람객이 많이 모이는 지역의 산불 감시와 위험 지역 출입을 통제하기 위한 산불 방지 대책 상황실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시·구 공무원과 소방, 경찰, 유관 기관, 사설 경호, 자원봉사자 등 6700여 명이 투입된다. 부산시 김경덕 시민안전실장은 “과거 부산불꽃축제 때 경찰, 소방, 시 공무원 등을 제외하고 500여 명의 안전 요원을 임시로 뽑아 배치했지만 이번에는 900명으로 늘렸다”며 “10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역대 최고 수준의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축제 본행사인 ‘멀티 불꽃쇼’는 오후 8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된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폭포처럼 쏟아지는 나이아가라, 컬러이구아수 등 시그니처 불꽃과 국내 유일의 지름 400m짜리 초대형 불꽃 2발 등이 화려함을 뽐낸다. 행사 종료 후에는 관람객들의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해변로 관람객을 우선 귀가하도록 유도한 뒤 백사장에 있던 관람객들이 돌아갈 수 있도록 통제할 예정이다. 가장 혼잡할 것으로 보이는 부산도시철도 광안역에서는 부산교통공사 이병진 사장이 직접 안전을 통제하는 등 주요 역사에 공사 임원들이 투입된다. 앞서 부산시와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 등은 지난달 19일 시청에서 안전관리위원회를 열고 안전 대책을 논의했다. 2∼3일에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유관 기관 합동 현장점검이 진행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단 한 건의 사고도 없는 안전한 축제를 치르기 위해 매우 과하다 싶을 정도로 충분히 대비할 계획”이라며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를 통해 부산 시민들의 엑스포 유치 열망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2023-11-01 03:00
“에어택시, 자율주행차… 미래 기술 체험해보세요”국립부산과학관은 ‘미래 모빌리티 특별기획전’을 내년 3월 3일까지 1층 김진재홀에서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자동차와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 모빌리티 기술을 쉽게 설명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기획됐다. 국립중앙과학관, 국립항공박물관, KAIST,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전문 기관과의 협업으로 전시 완성도를 높였다. 전시는 미래 모빌리티 변화, 모빌리티 확장, 모빌리티랩 등 5개 존으로 구성했다. 자율주행차, 하이퍼루프, 에어택시 등 미래 모빌리티의 개발 과정을 소개하고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다. 또 무선충전 자동차 만들기, 레고자동차 코딩 레이스, 미래 모빌리티 그림 그리기, 4족 보행 로봇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관람료는 성인과 청소년 6000원, 유아 3000원이다. 국립부산과학관 김영환 관장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미래의 주인공들이 보다 많은 창의성을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과학 인재를 육성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세계적인 과학관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2023-11-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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