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명

강성명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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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성명 기자입니다.

smkang@donga.com

취재분야

2025-01-13~202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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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그리스’ 도입 등 부산 대중교통 새바람

    부산 지역 대중교통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부산시가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2030년까지 60%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신규 교통카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미래 교통 시스템의 도입을 강조하고 나섰다. 시는 최근 주식회사 마이비 컨소시엄과 ‘부산시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운영을 위한 사업 시행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기존 교통카드 사업자 협약이 8월 만료됨에 따라 지난해 11월 차기 사업자를 공모했다. 입찰 경쟁을 통해 마이비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공공성을 강화하는 조건으로 협의를 벌여 왔다. 그 결과 마이비 컨소시엄은 10년간 총 863억 원을 투자해 부산 대중교통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변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모빌리티 데이터센터 구축, 비접촉식 결제 시스템 도입, 버스·도시철도 통합정기권 도입, 광역환승체계 개선·확대 등이 주 내용이다. 먼저 마이비는 교통카드 데이터 처리 수수료를 애초 1.5%에서 0.96%로 대폭 낮추기로 하고 부산교통공사가 전액 부담하던 도시철도 복지교통카드 발급 비용을 공동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시 관계자는 “이를 통해 약 140억 원의 재정 부담을 줄이고 공공성을 한층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비접촉식 교통카드 결제 시스템인 ‘태그리스’도 도입한다. 태그리스는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로 승객의 스마트폰 신호를 감지해 승·하차를 판별하고 운임을 자동 결제하는 서비스로 미래 대중교통의 주요 키워드로 꼽힌다. 부산형 마스(MaaS·Mobility as a Service) 구축도 서두른다. 마스는 버스, 도시철도, 택시 등 여러 이동수단의 정보를 통합해 이용자에게 최적의 길을 안내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다. 여기에 교통정보 수집 및 집계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전자 버스노선도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통합안전 운행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도 힘을 보탠다. 황현철 시 교통혁신국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히 교통카드 시스템 운영에 그치지 않고 부산의 대중교통 환경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래지향적인 모빌리티 정책 추진으로 시민 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탄소배출 저감과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 조성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마이비는 교통혁신기금 100억 원의 출연도 약속했다. 이는 전국 최하위권인 교통문화지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공익재단이나 교통 인프라 개선,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기관 설립 등에 쓰일 전망이다. 이와 함께 부산모빌리티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전국 교통 데이터 허브로 자리 잡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다만 사업자 입찰에서 탈락한 티머니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하자와 공정성 문제로 사업 참여 권리를 침해받았다며 최근 부산지법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업자 선정 과정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됐으며 법적 대응 과정에서 정당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반박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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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개 스포츠 대회 지원”… 부산시, 생활체육 활성화

    부산시가 스포츠 대회 지원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생활체육 활성화에 나선다. 시는 올해 국내 체육대회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총 22개 대회를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지원 대상에는 부산시장배 전국장애인파크골프대회, 부산 슈퍼컵 전국 피구대회, 부산시장배 빙상경기대회 등이 포함됐다. 시는 지난해 12월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 선정 과정에서 장애인 참여 종목과 비인기(피구·검도·전통무) 종목, 동계(스키·빙상·아이스하키) 스포츠 종목을 우선 고려해 생활체육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특히 장애인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 장애인 슐런대회, 장애인과 함께하는 어울림 탁구대회 등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슐런은 나무 보드 위에서 퍽을 홀에 넣어 점수를 내는 경기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노인과 장애인에게 적합한 운동으로 평가된다. 조유장 시 문화체육국장은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체육 시설을 확충하고 연계 프로그램도 지속 개발하겠다”며 “부산이 모두가 함께 즐기는 생활체육 문화의 허브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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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굿즈 만들 지역업체 찾아요”

    부산시와 부산디자인진흥원은 ‘부산 도시브랜드 파트너스’ 기업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우수한 제품을 가졌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부산의 브랜드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도시브랜드를 결합해 개발되는 상품(굿즈)과 콘텐츠는 부산 브랜드숍과 공공기관 매장 등 다양한 유통 플랫폼을 통해 판매된다. 대규모 행사에선 부산을 대표하는 기념품으로 선보이게 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세정그룹이 부산시 도시 브랜드 슬로건인 ‘Busan is good’ 문구를 프린팅한 기모 후드티(사진)와 반팔 티셔츠를 출시했다. BNK부산은행은 도시브랜드와 연계한 금융상품 ‘부산이라 좋다 빅(Big)적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기업이 참여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과 단체는 부산디자인진흥원 홈페이지 고시 공고에서 참여 신청서를 내려받아 28일까지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시는 심사를 거쳐 20곳을 선정한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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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아이 낳으면 전기차 구매 지원금 드려요”

    부산시는 전기자동차를 사는 출산 가정에 최대 150만 원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아이 낳는 분위기를 높이기 위해 전기자동차 구매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사업 명칭은 ‘아이조아 부산조아’이다. 지원 대상은 지난해 1월 이후 아이를 출산한 가정으로 첫째 출산 가정에는 100만 원, 둘째 이상을 출산한 가정에는 150만 원을 지원한다. 전기자동차 구매보조금도 지원한다. 올해 상반기 지원 대상은 전기자동차 5122대(승용차 3770대, 화물차 1200대, 버스 140대, 어린이 통학차 12대)다. 구매보조금은 승용차 최대 810만 원, 화물차 최대 1380만 원, 어린이 통학차 최대 1억2000만 원으로 차량 가격별로 차등 지급한다. 또 시는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시행한 지역 할인제를 올해 확대한다. 지역 할인제는 부산 시민이 지역 할인제 참여 업체의 전기자동차를 구매하면 참여 전기자동차 제작·수입사에서 최대 50만 원을 할인하고 시가 최대 50만 원을 추가 지원하는 것이다. 올해는 지역 할인제 지원 차량을 2000대로 확대한다. 시는 생계형 전기자동차 지원도 강화한다. 전기 택시에 국비 250만 원, 화물차 구매 소상공인에게 국비 지원액의 30%, 지원 조건을 만족하는 택배 차량과 농업인에 대해 국비 10%를 각각 추가 지원한다. 차상위 이하 계층과 생애 최초 전기 승용차 구매자도 국비 지원액의 20%를 추가 지원한다. 부산에 주소를 둔 18세 이상 시민과 법인, 공공기관은 이날부터 보조금 지원 신청을 할 수 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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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영도구에 ‘커피 산업 클러스터’ 조성 예정

    부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시군구 연고산업육성 협업프로젝트’ 공모에서 영도구의 ‘커피 산업 생태계 연구개발(R&D) 클러스터 구축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특화산업을 육성하는 정부 공모 사업의 하나로, 시는 국비 12억 원을 확보했다. 과거 수리조선업으로 성장했던 영도구는 조선소 이전, 청년 인구 유출 등으로 인구소멸위기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시는 영도구와 부산테크노파크, 동아대 산학협력단과 손잡고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커피 물류 시스템을 대폭 개선하고, 생두 데이터 분석 등 첨단 기술 기반 연구개발도 다양하게 추진한다. 커피 생산에서 소비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거래 과정의 신뢰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커피 산업 창업자를 대상으로 기술 이전을 지원하고 커피 제품의 고급화도 돕는다. 시 관계자는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한 영도구가 커피산업으로 새롭게 부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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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항만 창업, ‘1876 BUSAN’서 하세요”

    부산항만공사(BPA)는 해운·항만·물류 분야 창업 플랫폼인 ‘1876 BUSAN’에 신규 입주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1876 BUSAN’은 해운·항만 분야 창업지원 및 부산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BPA가 부산시, 해양진흥공사와 공동 운영하는 기술창업 지원 플랫폼이다. 2022년 2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후 약 3년간 총 15개의 창업 기업을 지원했으며 현재 11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명칭은 부산항이 개항된 1876년에서 따왔다. 입주 신청서는 14일까지 받는다. BPA는 사업계획, 기술력 및 경영능력 등을 종합평가해 최대 4개 업체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와는 최장 2년간 계약을 체결하고 △사무공간 제공(임대료 면제) △창업 및 연구지원금 보조 △테스트베드 제공 △홍보지원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해운, 항만, 물류 분야의 예비창업자나 창업 7년 미만의 중소기업 등이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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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가장 뜨거운 ‘부산 사랑의 온도탑’

    매서운 경기 한파에도 ‘부산 사랑의 온도탑’은 역대 가장 뜨거웠다. 부산시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62일간 ‘희망 2025 나눔 캠페인’을 벌인 결과 총 134억7000만 원을 모금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기부로 나를 가치 있게, 기부로 부산을 가치 있게’라는 표어를 내걸고 진행됐다. 당초 목표액은 108억6000만 원이었는데 그보다 26억1000만 원이 더 걷혔다. 1998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창립 이후 최고 실적이다. 현물 기부를 제외한 현금 총액만으로 이룬 성과이자 최근 4년 중 가장 빠른 시기에 100도를 달성했다.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온도가 1도씩 올라간다. 무엇보다 지역 향토 기업들이 나눔에 앞장섰다. BNK금융그룹이 12억 원을 기부하며 포문을 열었고 화승그룹은 4개 계열사가 나눔명문기업에 동시 가입하는 등 적극 나섰다. 이에 기업 기부금이 전년 대비 7억 원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고 모금액 달성에 큰 역할을 했다. 다양한 사연의 개인 기부도 눈길을 끌었다. “행운을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137만 원 상당의 로또 3등 당첨금을 전액 기부한 익명의 시민을 비롯해 1000만 원을 쾌척하며 20년 째 새해 첫날 기부를 이어온 강충걸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장 가족, 임영웅·강다니엘 등 인기 연예인 팬클럽의 기부 등이 이어졌다. 모인 기부금은 사회적 돌봄, 사회문제 대응, 사회안전망 구축, 교육·자립역량 강화 등 4대 분야에 쓰인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서로를 보듬는 시민들의 온정이야말로 부산의 저력이자 성장 동력”이라며 “그 뜻을 받들어 사회공헌 기업·단체와 협력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복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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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석위 선반서 ‘타닥타닥’… “불이야” 삽시간에 검은 연기 퍼져

    28일 오후 10시경 김해국제공항 계류장. 홍콩행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BX391편의 출발이 지연되고 있었다. 오후 9시 55분 출발 예정이던 여객기는 문을 닫고 안전 교육도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앞 비행기와의 간격 때문에 20분 정도 지연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자 승객들은 눈을 감은 채 조용히 이륙을 기다렸다. 지연 방송 약 15분 뒤 기내 뒤쪽에서 갑자기 소란이 일기 시작했다. 기내 뒤쪽인 28∼30열 좌석 위 수화물 선반(오버헤드 빈)에서 ‘타닥타닥’ 하는 소리가 나더니 붉은빛이 선반 틈새로 삐져나왔기 때문이다. 승객들이 “불난 거 아냐?”라며 웅성이자 승무원들은 “다칠 수 있으니 선반 문을 열지 말고 기다려 달라”고 한 뒤 소화기를 가져와 진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미 거세진 화염을 막긴 역부족이었고 검은 연기가 삽시간에 기내 앞쪽으로 퍼져 나갔다.● ‘비상 탈출’ 선포에 기내 아수라장“이베큐에이트(evacuate·대피)! 이베큐에이트!” 승무원의 화재 발생 보고를 받은 기장은 유압기 등 연료 계통을 차단한 뒤 바로 ‘비상 탈출’을 선포했다. 놀란 일부 승객들은 급히 자리를 벗어나 앞쪽으로 이동했고 이 과정에서 서로 몸이 뒤엉켜 기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앞쪽과 뒤쪽 비상구 출입문 7개가 개방되고 슬라이드가 설치되자 승객들이 서둘러 탈출하기 시작했다. 승객 169명, 정비사 1명, 승무원 6명 등 176명 전원 탈출에 성공해 무사했지만 7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일부 승객이 탈출 과정에서 좌석 등에 부딪쳐 타박상을 입었고, 승객들을 먼저 탈출시킨 뒤 가장 늦게 내리느라 연기를 많이 마신 승무원들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이다. 탈출에 성공한 일부 승객들은 땅에 발을 디딘 뒤에도 공포에 떨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한국공항공사 소방대, 공군분대 소방대가 가장 먼저 도착해 초동 대처에 나섰다. 부산 강서소방서는 오후 10시 38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13대 등 장비 68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큰불이 잡힌 이후에도 작은 불씨까지 확실히 잡기 위해 일부 대원이 기내로 진입했고, 화재 발생 1시간 16분 만인 오후 11시 31분경 불을 완전히 껐다.● “우리가 비상구 열어” vs “매뉴얼로 대처” 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불이 시작된 건 28일 오후 10시 15분경으로 추정된다. 당시 기내 뒤쪽 주방에 있던 승무원이 좌석 위 선반에서 불꽃과 연기를 목격해 관제탑에 보고했고 오후 10시 26분 첫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승객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날개 뒤쪽 비상구 1개는 승객들이 직접 연 것으로 알려졌다. 앞쪽에 있던 승객 김동완 씨(42)는 “뒤쪽에서 ‘불이야’ 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밀려왔고 따로 화재 안내 방송은 없었다”며 “앞쪽 비상문이 개방돼 탈출했고 꼬리 쪽에선 승객들이 직접 문을 열고 탈출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일부 승객들도 “문을 열어 달라고 요청했으나 승무원이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항공사 측은 기장의 비상 탈출 선포 후 승무원 지시에 따라 승객들이 비상구를 연 것은 매뉴얼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발화 물질의 정체를 몰라 소화기 없이 문을 열면 산소가 유입돼 불이 번질 수 있어 그에 맞게 대처한 것”이라며 “비상구 열에 앉은 승객에게는 비상 탈출 시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비상구를 여는 등의) 행동을 하도록 사전에 안내하고 동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일부 항공업계 관계자들도 “비행기 외부에서 난 불이라면 엔진이 작동하고 있어 빨려 들어갈 위험도 있다”며 “화재가 났다고 무턱대고 승객이 문을 열면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저비용항공사 불안감 확산 이번 사고로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 제주항공 사고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LCC 관련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홍콩 여행을 계획했다는 최모 씨는 “무안 사고 때문에 저가 항공사가 조금 겁이 났는데 이번 사고로 너무 불안해 일정을 취소할지 다른 항공편을 이용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LCC 업계 관계자는 “모니터링 결과 설 연휴 전후로 항공권 예약률 관련해서 아직까지 변동은 없다”며 “승객들이 불안함을 느끼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도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부산=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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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안 제주항공 참사 한달, 이번엔 김해 에어부산 화재

    28일 김해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 169명이 긴급 대피했다. 승무원까지 176명 전원이 비상 슬라이드로 탈출해 사망자는 없었지만 7명이 부상을 입었다. 179명의 생명을 앗아간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불과 30일 만에 일어난 사고로 인해 항공기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8일 오후 10시 15분경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에서 승객 169명, 정비사 1명, 승무원 6명 등 총 17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꼬리 쪽에서 불이 났다. 항공기 내부 뒤편 왼쪽 선반 내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난 후 연기가 발생했고, 선반 틈새로 불똥이 떨어지면서 기내 앞쪽으로 연기가 확산됐다. 승객과 승무원은 비상구 7개를 강제 개방한 후 슬라이드를 이용해 전원 탈출했다. 피신 과정에서 7명이 타박상 등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오후 10시 38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138명, 장비 68대를 투입했고, 불은 1시간 16분 만인 11시 31분 항공기 상단을 태운 뒤 완전히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조 배터리 등 전자기기 발화를 비롯해 정비 불량, 기체 결함 등 다각도에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다만 화재 원인 규명은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하려 했지만, 항공기 양 날개에 실린 16t의 항공유로 추가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감식을 연기했다. 국토부는 “현장에서 회수한 음성기록장치(CVR)와 비행기록장치(FDR)부터 분석할 계획”이라며 “31일 항공유 제거 등을 결정한 뒤 현장 감식일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기내 반입 리튬배터리서 발화 가능성… 정비불량 여부도 조사[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최근 항공기 리튬배터리 화재 늘어… 국제항공協 ‘30% 이하 충전’ 권고“휴대용량 제한, 생산연도 따져야”사고 직전 48시간동안 17회 운항… 무리한 스케줄에 정비 소홀 지적도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가 꼬리 쪽 선반에서 시작됐다는 목격담이 이어지면서 승객 소지품이 화재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배터리나 전자담배 등 전자 기기가 폭발하면서 기체로 불이 옮겨붙은 것 아니냐는 추정이다. 다만 관계 당국은 소지품 외에도 정비 불량이나 기체 결함 가능성까지 열어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충격에 약한 리튬 배터리 화재 가능성30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화재 최초 목격 승무원은 기내 후방 좌측 선반에서 발화를 목격했다. 항공업계에서는 발화 가능성이 있는 소지품으로 리튬 배터리를 유력하게 꼽고 있다. 리튬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휴대용 보조 배터리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PC, 전자담배 등에 활용된다. 리튬 배터리로 인한 항공기 화재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리튬 배터리 관련 세계 항공기 화재 사고(연기만 발생한 경우도 포함)는 2016년 32건에서 2024년 78건으로 144% 증가했다. 지난해 주당 평균 1.5회 리튬 전지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12일 김해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항공기가 승객이 소지한 보조 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해 출발이 3시간 40분가량 지연됐다. 같은 해 7월과 4월에는 각각 이스타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에서 보조 배터리로 인한 화재(연기) 사고가 발생했다.이런 위험성 때문에 리튬 배터리는 기내 반입이 제한되고 있다. 리튬으로 된 보조 배터리는 위탁 수하물이 전면 금지된다. 그 대신 용량이 100Wh 이하면 1인당 5개, 100Wh 초과 160Wh 이하면 2개까지 기내 수하물로 휴대할 수 있다. 용량이 160Wh를 초과하면 기내 반입도 금지다. 리튬 배터리를 장착한 전자기기는 기내 휴대와 위탁 수하물 모두 가능하지만, 용량이 160Wh를 넘으면 반입이 전면 금지된다.이번 화재를 계기로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고승희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기온 상승이나 과충전 등으로 부풀거나 내부 압력으로 화재가 종종 일어나는데 그런 배터리를 선반에 보관하면 위험할 수 있다”며 “소지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을 추가로 제한하거나 생산 연도를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부터 기내에 반입하는 리튬 배터리 충전 상태는 30%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정비 불량, 기체 결함 가능성도 거론정비 불량이나 기체 결함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고 당시 기체 선반과 천장 사이에서 불길이 솟구치는 장면이 사진으로 남아 있지만, 정확한 발화 지점을 지목할 만한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사고 여객기의 무리한 운항 스케줄과 이로 인한 정비 소홀이 문제가 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사고 직전 48시간 동안 총 17회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대다수는 자체 정비 시설을 갖추지 못해 항공기 정비 대부분을 해외 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 LCC의 해외 정비 비중은 2023년 기준 71.1%에 달한다. 정비가 필요한 항공기 10대 중 7대는 해외로 보내는 셈이다. LCC의 항공기 1대당 정비사는 10.6명(2023년 기준)으로 대형 항공사(17.7명)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이근영 한국교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유럽 LCC와 달리 한국은 LCC 수는 많지만 기체 보유 대수는 적다”며 “보유 항공기가 적기 때문에 교육이나 안전에 대한 투자 여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화재 원인으로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할 방침이다. 기체 제작사인 에어버스 관계자 6명과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관계자 4명도 조사에 참여하기 위해 이날 현장에 도착했다. 사조위는 31일 BEA 측과 사고 여객기에 실려 있는 항공유 등에 대한 위험관리평가를 거친 뒤 합동감식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군 공항인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화재였던 만큼 테러나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에어부산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가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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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객들 짐 안 챙기고 신속 대피, 대형 참사 면해”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여객기 내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탈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승무원들의 통제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개인 수하물을 챙기는 등의 행동은 탈출 시간을 지체시켜 인명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28일 밤 부산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건에서도 많은 승객들이 “짐을 버리고 차례로 이동해 달라”는 승무원들의 지시에 따라 신속하게 몸부터 대피해 인명피해를 막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원태 청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항공보안법 제23조에 따르면 승객은 폭언과 고성방가 등 탈출을 방해하는 행위를 자제하고 승무원의 지시에 협조할 의무가 있다”며 “미국 항공사들이 비상 상황 시 승무원으로 하여금 존댓말 대신 명령어를 쓰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도 신속한 대피를 유도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항공기 화재는 신속한 대피가 곧 생존으로 직결된다. 불길이 번질 경우 큰 폭발 등으로 이어져 피해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휘영 인하공전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항공기 화재가 발생하면 골든타임이 90초라고 이야기한다”며 “항공유가 들어 있는 메인 탱크에 화재가 전이되기 전에 빠르게 탈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항공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승객들이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자제하고 전문 승무원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는 의미다. 이 교수는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은 비상 상황을 가정해 많은 훈련을 하는 객실 승무원”이라고 덧붙였다. 개인 수하물을 챙기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김규왕 한서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수하물을 챙기는 과정에서 대피 시간이 지연될 우려가 있을 뿐만 아니라 수하물의 돌출된 지퍼 등으로 인해 슬라이드가 손상돼 다른 승객들의 탈출을 방해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발생한 일본항공(JAL)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항공기 간 충돌 사고의 경우도 승무원들이 ‘짐을 챙기지 말고 탈출할 것’을 지시해 JAL 여객기 탑승자 379명 모두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화재로 연기가 자욱한 기체 내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시야 확보라고 말한다. 김 교수는 “항공사에서 이착륙 시 창문 가리개를 올리도록 지시하는 것은 화재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자신의 정확한 위치와 탈출 경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외부에서 화재가 발생하지는 않았는지를 먼저 확인한 후 수건 등을 물에 적셔 코에 댄 채로 안전한 탈출구로 대피해야 한다”고 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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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교차로에 ‘스마트 교통신호’ 도입

    부산시는 주요 교차로에 ‘스마트 교통신호 운영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국고보조를 받아 추진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사업의 하나로 총 65억 원이 투입됐다. 우선 전국에서 처음 해상교량 교통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해상교량, 터널, 지하차도의 상이한 관리주체 간 통합 관리가 가능해 교통수요 변화와 돌발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교통량이 많은 해운대구 센텀지구에서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50개 교차로의 신호등 잔여 시간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과속 또는 교차로 꼬리물기로 인한 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강서구와 기장군에선 교통량과 보행자 유무에 따라 자동으로 신호를 조정하는 ‘스마트 감응 신호’를 적용해 교통체증을 줄일 계획이다. 소방 등 긴급차량이 교차로에 접근할 때 녹색 신호를 연장해 신속한 출동을 돕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5개 소방서의 구급 차량 29대에 시범 적용 중이며 결과를 분석해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소방 병원 등의 긴급차량에는 우선 신호 적용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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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창투원 “1조 펀드 조성해 창업 지원”

    부산 지역 창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부산기술창업투자원(부산창투원)이 닻을 올렸다.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던 창업 관련 기능을 통합하거나 유기적으로 연결해 부산을 창업 유망 도시로 도약시키는 게 설립 목적이다. 부산시는 최근 재단법인 부산창투원의 창립이사회를 열고 원장 등 초대 임원 6명을 임명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창투원은 부산시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부산창업청’에서 비롯됐다.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지역 경제의 회생력이 높아진다는 게 이유였다. 다만 출연기관 설립 기준에 따라 중앙행정기관 유사 명칭과의 중복을 지양해달라는 행정안전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당초 ‘청’에서 ‘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부산시의회는 지난해 9월 행안부와의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시 출연기관 설립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초대 원장에는 서종군 전 한국성장금융 전무이사가 선임됐다. 서 원장은 “부산에 창업 붐을 일으켜 기업과 시민으로부터 박수 받는 기관이 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사에는 고미자 전 부산시 청년산학국장 등 4명이, 감사에는 이정훈 변호사가 각각 임명됐다. 초대 원장을 비롯한 임원 6명의 임기는 2년이다. 부산창투원은 지역 내에 분산된 창업지원 기능을 통합해 원스톱 창업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벤처투자와 연계한 지역자본 시장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조직은 혁신창업팀, 성장기반팀, 펀드투자팀, 글로벌투자팀, 경영지원팀 등 5개 팀으로 구성된다. 상근 임직원은 35명으로 출범하며, 55명까지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지역 창업 관련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유사·중복된 사업을 통합할 방침이다. 예비·초기 창업기업의 분야 아이템 역량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적합한 연계 서비스를 제공해 성장기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5년간 1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창업 관련 대출 지원을 확대한다. 매년 20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하고, 시 후순위 투자를 통해 금융권 참여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지역 유니콘기업 육성을 위한 창업시설 체계도 혁신한다. 기업 발굴부터 투자, 해외 진출 지원이 한 번에 이뤄지는 거점 공간을 구축하고, 170여 개인 공공 창업시설 입주공간을 서울의 약 절반 수준인 500여 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창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동력으로 수도권 중심의 불균형 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지역에서 도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창업의 선순환 생태계를 위해 부산창투원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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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이야” 기내 아수라장… “일부 승객 직접 문열고 탈출” vs “매뉴얼로 대처”

    28일 오후 10시경 김해국제공항 계류장. 홍콩행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BX391편의 출발이 지연되고 있었다. 오후 9시 55분 출발 예정이던 여객기는 문을 닫고 안전 교육도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앞 비행기와의 간격 때문에 20분 정도 지연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자 승객들은 눈을 감은채 조용히 이륙을 기다렸다. 지연 방송 약 15분 뒤 기내 뒤쪽에서 갑자기 소란이 일기 시작했다. 기내 뒤쪽인 28~30열 좌석 위 수화물 선반(오버헤드 빈)에서 ‘타닥타닥’ 하는 소리가 나더니 붉은 빛이 선반 틈새로 삐져나왔기 때문이다. 승객들이 “불난 거 아냐?”라며 웅성이자 승무원들은 “다칠 수 있으니 선반 문을 열지 말고 기다려달라”고 한 뒤 소화기를 가져와 진압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미 거세진 화염을 막긴 역부족이었고 검은 연기가 삽시간에 기내로 앞쪽으로 퍼져나갔다.● ‘비상탈출’ 선포에 기내 아수라장“이베큐에이트(evacuate·대피)!, 이베큐에이트!” 승무원의 화재 발생 보고를 받은 기장은 유압기 등 연료계통을 차단한 뒤 바로 ‘비상탈출’을 선포했다. 놀란 일부 승객들은 급히 자리를 벗어나 앞쪽으로 이동했고 이 과정에서 서로 몸이 뒤엉켜 기내는 아수라장이 됐다.앞쪽과 뒤쪽 비상구 출입문 7개가 개방되고 슬라이드가 설치되자 승객들이 서둘러 탈출하기 시작했다. 승객 169명, 정비사 1명, 승무원 6명 등 176명 전원 탈출에 성공해 무사했지만 7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일부 승객이 탈출 과정에서 좌석 등에 부딪혀 타박상을 입었고, 승객들을 먼저 탈출시킨 뒤 가장 늦게 내리느라 연기를 많이 마신 승무원들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이다. 탈출에 성공한 일부 승객들은 땅을 딛은 뒤에도 공포에 떨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한국공항공사 소방대, 공군분대 소방대가 가장 먼저 도착해 초동 대처에 나섰다. 부산 강서소방서는 오후 10시 38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13대 등 장비 68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큰 불이 잡힌 이후에도 작은 불씨까지 확실히 잡기 위해 일부 대원이 기내로 진입했고, 화재 발생 1시간 16분 만인 오후 11시 31분경 불을 완전히 껐다. ● “우리가 비상구 열어” vs “매뉴얼로 대처”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불이 시작된 건 28일 오후 10시 15분경으로 추정된다. 당시 기내 뒤쪽 주방에 있던 승무원이 좌석 위 선반에서 불꽃과 연기를 목격해 관제탑에 보고했고 오후 10시 26분 첫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승객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날개 뒤쪽 비상구 1개는 승객들이 직접 연 것으로 알려졌다. 앞쪽에 있던 승객 김동완 씨(42)는 “뒤쪽에서 ‘불이야’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밀려왔고 따로 화재 안내 방송은 없었다”며 “앞쪽 비상문이 개방돼 탈출했고 꼬리 쪽에선 승객들이 직접 문을 열고 탈출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일부 승객들도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으나 승무원이 응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항공사 측은 기장의 비상탈출 선포 후 승무원 지시에 따라 승객들이 비상구를 연 것은 매뉴얼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발화 물질의 정체를 몰라 소화기 없이 문을 열면 산소가 유입돼 불이 번질 수 있어 그에 맞게 대처한 것”이라며 “비상구열에 앉은 승객에게는 비상 탈출 시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비상구를 여는 등의) 행동을 하도록 사전에 안내하고 동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일부 항공업계 관계자들도 “비행기 외부에서 난 불이라면 엔진이 작동하고 있어 빨려 들어갈 위험도 있다”며 “화재가 났다고 무턱대로 승객이 문을 열면 안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저비용 항공사 불안감 확산이번 사고로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 제주항공 사고 이후 한달 만에 다시 LCC 관련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홍콩 여행을 계획했다는 최모 씨는 “무안 사고 때문에 저가 항공사가 조금 겁이 났는데 이번 사고로 너무 불안해 일정을 취소할 지 다른 항공편을 이용할 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LCC 업계 관계자는 “모니터링 결과 설 연휴 전후로 항공권 예약률 관련해서 아직까지 변동은 없다”며 “승객들이 불안함을 느끼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도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부산=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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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내 반입 보조배터리서 발화 유력… 정비불량 가능성도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가 꼬리 쪽 선반에서 시작됐다는 목격담이 이어지면서 승객 소지품이 화재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배터리나 전자 담배 등 전자 기기가 폭발하면서 기체로 불이 옮겨붙은 것 아니냐는 추정이다. 다만 관계 당국은 소지품 외에도 정비 불량이나 기체 결함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 충격에 약한 리튬 배터리 화재 가능성30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화재 최초 목격 승무원은 기내 후방 좌측 선반에서 발화를 목격했다. 항공업계에서는 발화 가능성이 있는 소지품으로 리튬 배터리를 유력하게 꼽고 있다. 리튬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휴대용 보조 배터리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PC, 전자담배 등에 활용된다. 충격을 받거나 내부 단락이 발생하면 폭발할 수 있다. 리튬 배터리로 인한 항공기 화재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리튬 배터리 관련 세계 항공기 화재 사고(연기만 발생한 경우도 포함)는 2016년 32건에서 2024년 78건으로 148.8% 증가했다. 지난해 주당 평균 1.5회 리튬 전지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12일 김해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항공기가 승객이 소지한 보조 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해 출발이 3시간 40분가량 지연됐다. 같은 해 7월과 4월에는 각각 이스타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에서 보조 배터리로 인한 화재(연기) 사고가 발생했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리튬 배터리는 기내 반입이 제한되고 있다. 리튬으로 된 보조 배터리는 위탁 수하물이 전면 금지된다. 대신 용량이 100Wh 이하면 1인당 5개, 100Wh 초과 160Wh 이하면 2개까지 기내 수하물로 휴대할 수 있다. 용량이 160Wh를 초과하면 기내 반입도 금지다. 리튬 배터리를 장착한 전자기기는 기내 휴대와 위탁 수하물 모두 가능하지만, 용량이 160Wh를 넘으면 반입이 전면 금지된다.이번 화재를 계기로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고승희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기온 상승이나 과충전 등으로 부풀거나 내부 압력으로 화재가 종종 일어나는데 그런 배터리를 선반에 보관하면 위험할 수 있다”며 “소지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을 추가로 제한하거나 생산 연도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비 불량, 기체 결함 가능성도 거론 정비 불량이나 기체 결함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고 당시 기체 선반과 천장 사이에서 불길이 솟구치는 장면이 사진으로 남아 있지만, 정확한 발화 지점을 지목할 만한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고 여객기의 무리한 운항 스케줄과 이로 인한 정비 소훌이 문제가 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사고 직전 48시간 동안 총 17회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대다수는 자체 정비 시설을 갖추지 못해 항공기 정비 대부분을 해외 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 LCC의 해외 정비 비중은 2023년 기준 71.1%에 달한다. 정비가 필요한 항공기 10대 중 7대는 해외로 보내는 셈이다. LCC의 항공기 1대당 정비사는 10.6명(2023년 기준)으로 대형 항공사(17.7명)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이근영 한국교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유럽 LCC와 달리 한국은 LCC 수는 많지만 기체 보유 대수는 적다”며 “보유 항공기가 적기 때문에 교육이나 안전에 대한 투자 여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화재 원인으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할 방침이다. 사고 여객기에 실려 있는 항공유에 대한 안전 조치가 마무리되는대로 경찰, 소방 등과 합동 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에어부산을 상대로 수하물 반입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기체 전력 설비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확인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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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 설 연휴, 부산으로 놀러 오이소”

    부산시는 설 연휴를 맞아 다양한 관광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총 3억 원을 투입해 주요 관광지와 관광시설의 할인 패키지를 제공하고, 비짓부산패스 할인, 숙박 할인 등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광안리 해수욕장과 부산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부산근현대역사관, 부산박물관 등에서는 다양한 전시·체험 행사가 열린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광안리 M드론라이트쇼 특별공연’이 관광객을 맞는다. 부산현대미술관에선 백남준의 사후 개최 회고전 중 역대 최대 규모의 ‘백남준, 백남준, 그리고 백남준 전(展)’이 마련된다. 부산시립미술관에선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인 이우환 예술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이우환 공간 상설전(展)’이 열린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화폐, 금괴 등을 주제로 방문객 모두 새해 대박을 기원하는 ‘무인금고 투어’를, 부산박물관은 윷놀이, 투호 등 가족들이 다 함께 즐기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 등을 마련한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비짓부산패스도 특별 할인 이벤트를 제공한다. 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찾을 때 별도로 입장권을 살 필요 없이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 외국인들에게 인기다. 2023년 2월부터 총 31만 장이 판매됐다. 시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여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가장 많이 검색된 인기 있는 국내 여행지로 ‘부산’이 선정됐다”며 “최장 9일의 황금연휴 기간 부산을 찾는 많은 방문객이 따뜻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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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내 안전 강화’ 에어부산, 부산소방과 합동 훈련

    부산 기반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은 최근 북구 부산소방학교에서 객실 승무원 12명이 소방안전 특별 교육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승무원들은 기내 안전 훈련을 담당하는 교관으로 △기내 화재 상황 모의 훈련 △심폐소생술 △기도 폐쇄와 외상 환자 처치법 등 교육이 진행됐다. 앞서 에어부산과 부산소방재난본부는 2023년 10월 상호 안전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지난해 4월에는 에어부산이 현직 소방관 30명을 대상으로 기내 비상 상황 발생 시 안전 대처를 위한 훈련 교육을 제공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안전을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로 두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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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 ‘문화 복합공간’으로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이 40년 만에 변신한다. 부산시는 사업시행자인 아이파크마리나와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변경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측은 2014년 실시협약을 처음 체결했지만 재개발이 장기간 표류했다. 원 개발안이 주변 학교와 해양 환경에 미칠 피해가 크다는 게 핵심 이유였다. 이에 시는 그동안 지역 주민 요구를 수용해 사업 규모를 조정하고, 이를 실시협약에 반영하기 위해 사업시행자와의 협상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1986년 조성된 수영만요트경기장은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시는 재개발 사업을 통해 수영만요트경기장을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소통하며 다양한 문화 행사를 즐길 수 있는 ‘해양 문화 복합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계류시설 567척(해상 317, 육상 250)과 전시(컨벤션)시설, 요트 전시장, 요트 클럽동, 요트 케어시설, 수영장, 상업시설 등을 조성한다.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시설 규모를 조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디자인 개선안을 마련해 조화로운 도시미관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부산이 글로벌 복합 해양레저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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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보다 토산품” 불황 뚫은 부산면세점

    면세업계가 장기 불황을 겪는 가운데 부산 지역 상공계가 뭉쳐 만든 향토 면세점의 방문객이 지난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지난해 2∼3분기 부산면세점 용두산점 방문객 수가 1만7566명으로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외국인 방문객 비율은 9%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8년과 비교하면 방문객 수는 완전히 회복됐고, 월매출도 96%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면세점 용두산점은 2018년 부산 기업 16곳이 돈을 모아 중구 용두산공원에 직접 문을 열었다. 대기업 면세점과 달리 향토 기업 제품을 강화해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으로 시작됐으며 용두산공원 내 지하 1층∼지상 2층(1677m²) 규모로 전체 사업비는 145억 원이 들었다. 시는 지역 관광 마케팅 전략 연계가 부산면세점 용두산점의 매출 회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 면세점은 고가의 해외 명품 중심의 판매 전략 대신 김, 인삼, 스낵류 등 저렴한 토산품과 관광기념품 등으로 판매 품목을 강화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인터넷 면세점도 대기업보다 경쟁력이 약한 고가의 패션잡화 등 대형 브랜드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주류 판매로 방향을 잡았다. 관광객이 많은 송도 케이블카 등 지역업체와 마케팅 협업도 강화했다. 용두산공원 일원의 관광상품 개발도 한몫을 했다. 시 관계자는 “과거 부산의 주요 관광지였던 용두산공원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면서 최신 유행 콘텐츠를 적용한 여러 이색 행사를 만들자 국내외 관광객 유입이 증가한 것도 면세점에 큰 보탬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용두산공원 일대를 대상으로 ‘지역 연계 첨단 CT(컬처테크) 실증사업’을 진행한 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내놨다. ‘쿠키런 나이트 팝업’, ‘나이트 팝콘 페스티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동훈 시 관광정책과장은 “시와 부산면세점 용두산점의 노력으로 면세업계의 추세와는 달리 방문객 증가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세계인들이 찾는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면세업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인 등 단체여행객의 급감과 고환율, 소비 침체, 여행 트렌드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도 중국 내수 시장의 부진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회사별로 효율화 작업과 함께 개별 관광객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 최대 규모 백화점인 신세계센텀시티점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조만간 면세점을 폐업할 예정이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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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육아 정책 브랜드, 지자체 첫 상표 등록

    부산시는 자체 육아 정책 브랜드 ‘당신처럼 애지중지’의 특허청 상표 등록을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당신처럼 애지중지’는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16개 기초단체, 22개 지역 대학이 참여하는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로 지난해 1월 시작됐다. 출생부터 책임 돌봄, 특화 교육 정책을 한꺼번에 담은 사업으로 취지와 상징성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최근 상표를 등록했다. 특허 유효기간은 10년이다. 시 관계자는 “육아 정책 브랜드가 특허청에 상표로 등록된 건 지자체 중 처음”이라며 “올해도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지난해 부모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출생부터 부모부담 제로(ZERO)’ 어린이집 필요경비 지원 사업을 기존 3∼5세에서 2세 현장학습비까지 확대한다. 행복하고 배려받는 양육친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임산부·영유아·다자녀 가정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인 ‘핑크문화데이’, 임산부·영유아 가족배려주차구역 민간 기관 확대 등 시민과 함께하는 임산부·영유아 우대 정책도 확대 시행한다. 또 부산형 육아친화마을 조성을 확대하고 육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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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장군 “도시숲 조성”

    부산 기장군은 일광읍 야구테마파크 인근에 미세 먼지를 차단하고 도심 온도를 낮출 ‘기후 대응 도시숲’을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조만간 실시 설계 용역을 발주한 뒤 3월 ‘도시숲 등의 조성·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5월 착공할 계획이다. 숲 규모는 약 1만 ㎡로 이르면 7월 조성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 5억 원을 포함해 총 10억 원이 투입된다. 앞서 군은 2023년 오시리아관광단지에도 2만 ㎡ 규모의 도시숲을 조성했다. 군 관계자는 “도시숲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미세먼지를 줄여 공기 질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구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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