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제주시 도두동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실시설계 적격자로 금호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냈지만 난도가 높은 조건 등으로 입찰 기업이 없었다. 이에 조건을 완화한 후 재공모를 진행했고 2개 컨소시엄 가운데 금호건설 컨소시엄을 실시설계 적격자로 최종 선정했다.
금호건설 컨소시엄은 시공사로 금호건설㈜이 50%의 지분을 갖고 동부건설, 한라산업개발, 명현건설㈜, 대창건설, 원일건설, ㈜종합건설가온 등이 참여한다.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3882억 원을 투자해 하루 하수처리 능력을 기존 13만 t에서 22만 t으로 확충한다. 사업기간은 57개월로 사업에 필요한 인허가 등의 절차를 내년 4월까지 이행할 계획이다. 강재섭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하수처리시설을 지하에 설치하고 상부에 공원을 조성한다”며 “공사 중 하수량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의 조기 준공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제주하수처리장은 1994년 하루 처리량 6만 t 규모의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노형지구 등 잇따른 택지개발과 대형 건물 신축, 관광객 증가 등에 따라 하루 처리량을 13만 t으로 늘렸다. 하지만 이마저 한계치를 넘어서면서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그대로 바다로 흘러들어 악취, 오염, 생태계 훼손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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