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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사회

제주 동물원서 탈출한 산미치광이 숨진 채 발견…“아사 추정”

입력 2022-06-27 10:47업데이트 2022-06-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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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 버스장류장 인근에서 발견된 호저 사체. 제주동부소방서 제공
지난 5월 말 제주시의 한 동물원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산미치광이(호저) 1마리가 30㎞ 떨어진 서귀포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서귀포시 성산읍 한 버스정류장 인근에 야생동물 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현장 확인 결과 해당 사체는 산미치광이로 파악됐다.

이 산미치광이는 지난 5월 말 제주시 조천읍의 한 사설동물원에서 탈출한 2마리 중 1마리로 추정된다. 해당 동물원에서는 총 10마리의 산미치광이를 사육하고 있었으나, 들개 습격으로 우리가 훼손되면서 한 달 전 2마리가 탈출했다.

최근 성산읍 인근에서 산미치광이 목격담이 전해지며 제주도가 포획 작업에 나섰지만, 주민 신고가 없으면 포획이 쉽지 않아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동물원에서 사료를 먹으며 생활했는데 탈출 후 먹이를 구하지 못해 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죽은 개체는 동물원으로 인계됐다”며 “나머지 1마리는 동물원과 멀지 않은 함덕 부근에서 발견되기도 했지만 아직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귀포시에서 발견된 산미치광이.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대표적인 대형 설치류인 산미치광이는 주로 아시아·아프리카·유럽 열대에 분포한다.

야행성에다 소극적이지만 적이 나타나면 길고 단단한 최대 35㎝ 길이의 가시를 세운 채 돌진한다. 고슴도치 가시와 달리 산미치광이 가시는 외부에 박히면 몸에서 빠진다.

이 가시는 근육 속까지 파고들고, 쉽게 뺄 수도 없어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 독성은 없지만 가시에 있는 균에 감염되거나 상처가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어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설치류로도 불린다.

실제로 아프리카 등 해외에서는 맹수나 개들이 산미치광이를 공격했다가 죽거나 다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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