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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사회

“목욕탕 하자보수 제때했어도…” 실버타운 노인 66명 집단감염 ‘분통’

입력 2021-12-04 17:38업데이트 2021-12-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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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266명 발생한 지난 2일 오전 서울의 한 아파트에 송파구청 코로나19 재택치료 전담팀 직원이 가져온 건강관리키트가 문앞에 놓여 있다. 확진자가 늘면서 신규 재택 치료자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2021.12.2/뉴스1 © News1
“80대 홀몸노인이 혼자서 집에 갇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약도 없이 끙끙 앓다가 6일 만에 일산의 병원으로 이송됐어요.”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노인복지주택에서 지난 열흘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4일 주민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최근까지 66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분양형 복지주택은 60세 이상에게만 분양했으며 약 2235명의 노인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확진자가 속출하는데도 ‘치료소 배정의 어려움, 병상 부족’으로 인해 상당수 확진자들이 자택에서 대기해야만 했다고 한다.

확진된 상태로 재택치료 중이라는 권모씨(66)는 “80세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 한분은 6일 동안 집에서 대기했는데 식량이 부족해 증상이 악화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집단감염이 터진 이유에 대해 권씨는 “A관리운영사가 제때 목욕탕 하자보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권씨는 “하자가 워낙 많은 주택인데 2단지 목욕탕 하자보수를 수 년간 미루다가 지난 9월 주민 수백여명이 A사를 상대로 하자보수 청구소송을 제기하니까 11월1일부터 하자보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0여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2단지 목욕탕을 하자보수하자, 5~6명만 수용할 수 있는 1단지 목욕탕으로 1~2단지 주민들이 몰렸다.

지난달 말께부터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 목욕탕을 이용한 주민은 228명인 것으로 파악됐고, 이중 다수가 확진됐다. 주민들은 목욕탕을 통해 집단감염으로 확산됐다고 보고 있다.

주민들은 “이번 집단감염은 부실시공에 따른 하자, 늑장하자보수로 인해 공교롭게도 확산세와 맞물리면서 피해규모가 커졌다”면서 “나라 전체적으로 병실과 치료소가 부족해 여기 노인들은 제때 치료도 못받고 약 1000명의 거주 노인들이 자택격리돼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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