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시 입학 10명 중 8명 수도권 출신…“지역 격차 증폭”

뉴스1 입력 2021-10-18 14:52수정 2021-10-1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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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문 전경 2020.6.18/뉴스1 © News1
올해 서울대에 정시로 들어간 입학생 10명 가운데 8명꼴로 수도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기록부종합전형(학종)으로 합격한 입학생 가운데 수도권 출신 비율은 55.8%로 나타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인한 지역 격차가 오히려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이 서울대에서 제출받은 ‘2021학년도 신입생 최종 선발 결과’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정시 수능중심전형 입학생 749명 가운데 수도권 출신은 587명으로 전체의 78.4%를 차지했다.

수도권인 인천을 제외한 광주·대구·대전·부산·울산 등 5개 광역시 출신 입학생은 73명으로 전체의 9.9%로 나타났다. 이밖에 기타 지역 입학생은 88명으로 전체의 11.7%에 불과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고등학생 수는 133만7312명으로 이 가운데 수도권 거주자는 64만9401명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48.6%에 해당한다. 인천 제외 5개 광역시 거주자는 26만1871명(19.6%), 기타 지역 거주자는 42만6040명(31.9%)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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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인구 분포와 비교해 서울대 정시 입학생의 수도권 거주 비율이 높고 인천 제외 광역시 또는 기타 지역 거주 비율은 낮았다.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실 제공. © 뉴스1

수시모집 학종의 경우 정시 수능중심전형과 비교해 비교적 지역별 인구 분포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대 학종 입학생은 2368명으로 이 가운데 수도권 출신은 1322명(55.8%)으로 집계됐다. 인천 제외 5개 광역시 출신은 494명(20.9%), 기타 지역 출신은 552명(23.3%)으로 각각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서울 소재 주요 16개 대학의 수능위주전형 비율을 2023학년도까지 40% 이상으로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이들 대학의 수능위주전형 비율은 2022학년도 대입에서 37.6%로 전년 대비 8.6% 높아진 상황이다.

강 의원은 “수능이 객관적이고 평등한 입시 방안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객관적 결과로 확인하면 오히려 지역 격차나 교육 불평등을 증폭시키는 측면이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또 “수능중심 전형에서 촉발한 교육 불평등 문제에서 나아가 갈수록 심화하는 사회 전반의 불평등과 불공정의 상당한 원인은 학벌주의 구조에서 승자독식의 엘리트 의식을 내재화한 이들이 요직을 독점한 것에 있다”며 “서울대부터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교육과정과 학교 운영 철학을 근본적으로 성찰하고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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