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기획사정’ 괘씸죄로 좌천 나병훈 중앙지검 차장검사, 사의 표명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28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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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병훈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 2021.2.22/뉴스1
나병훈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 2021.2.22/뉴스1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 사건을 지휘해온 나병훈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54·사법연수원 28기)가 28일 사의를 표명했다.

나 차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인사’라는 제목으로 “이제 정들었던 검찰을 떠나 새로운 길을 갈 때가 된 것 같다”라고 글을 올렸다.

나 차장검사는 “최근 검찰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 마음으로 서로 존중하고 협력해 현재의 난관을 극복하리라 확신한다”면서 “저도 열심히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나 차장검사는 지난 25일 법무부의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한직으로 분류되는 수원고검 검사로 발령났다. 지난 2월 1차장검사로 발탁된 지 4개월 여만에 단행된 사실상의 좌천 인사이다.

나 차장검사 산하의 형사1부(부장검사 변필건)에선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과 채널A 사건을 수사 중이다. 나 차장검사는 채널A 사건에 연루된 한동훈 검사장을 무혐의 처분해야 한다는 변 부장검사의 의견을 지지하는 과정에서 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과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변 부장검사도 창원지검 인권보호관으로 좌천됐다.

나 차장검사 동기인 이준식 부천지청장(52· 28기)도 같은 날 이프로스에 “이제 시간이 되어 사직하고자 한다”는 글을 올리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 지청장은 이번 인사에서 서울고검 검사로 발령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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