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도암 박수훈 ‘어울림’ 서예전 22일 개막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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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까지 충북문화관서 열려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를 새롭게 표현한 서예 작품을 만날 기회가 마련됐다.

충북민예총 서예위원장을 지낸 서예가 도암 박수훈의 ‘어울림’ 서예전(展)이 22일부터 27일까지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열린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잘 비벼낸 박 서예가의 작품 40여 점을 통해 현대 서예의 흐름을 한눈에 엿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서예가는 대형 한지에 직지를 빼곡히 쓰고 다시 그 위에 한지를 입히는 입체적 기법의 서예(사진)를 통해 직지를 새롭게 표현했다. 또 선시(禪詩)와 같은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채색 문인화 기법의 작품과 대형 인물 조각 작품 ‘내 마음의 별’ 등을 선보인다. 내 마음의 별은 인물서각을 통해 40명의 작고 명인을 새겨 한 프레임에 담은 것이다.

‘방외거사(房外居士)’로 불리는 박 서예가는 국전과 같은 제도권의 등용문 대신 전업 작가로 자신만의 운필 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동안 한중일 국제교류전을 비롯해 각종 그룹 기획전, 개인전, 행사 퍼포먼스, 작품 연재, 방송 타이틀 롤, 비문, 표지석 제작 등을 활발히 해온 중견 작가이다.

그는 “서예가들의 오랜 화두인 ‘서예의 확장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았다”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조화로운 세상의 행복한 동행을 꿈꾼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서예가#도암 박수훈#서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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