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대구 꽃박람회 개최…‘꽃으로 힐링’ 주제 27~30일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5월 7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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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꽃구경조차 마음 놓고 하지 못하게 된 상황이 2년째 이어지자 저마다 쌓여가는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아 실천하고 있다.

외부활동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집에서 식물을 기르며 마음의 안정을 찾은 이도 늘고 있다.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인 ‘플랜테리어(Planterier)’와 ‘홈 가드닝(Home Gardening)’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 코로나19의 시대, 꽃이나 식물은 이제 ‘기르는 개념’을 넘어 정서적 안정을 주고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집을 싱그럽게 만들어주는 매개가 되고 있다. 홈 가드닝, 플랜테리어 등 이른바 ‘그린하비(Green Hobby)’가 뜨면서 꽃과 식물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음에도, 화훼농가와 관련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여전하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개최하던 박람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줄줄이 취소되었고, 감염 병 확산으로 졸업식과 입학식, 결혼식 등 꽃 소비가 많은 행사들이 취소·연기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화훼장식가, 플라워디자이너, 플로리스트 등 업계 종사자들의 수익 역시 코로나19 이전 대비 50% 이상 급감했다고 토로한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광역시는 ‘코로나 블루’ 극복과 늘어나는 홈 가드닝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12회 대구 꽃박람회를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꽃으로 힐링하다’를 주제로 플로리스트·화훼농가 등 화훼산업계와 소비자의 만남을 주선하는 대한민국 최대 실내 플라워쇼로서, 전시면적의 60%를 환상적인 화훼작품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행사 주최 측은 전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플로리스트들이 대거 참가하는 이번 전시회는 꽃 예술작품으로 코로나 19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친 시민들에게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감염 병, 경기침체,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꽃 소비 감소 애로를 겪고 있는 지역 화훼 생산·소비 활로 개척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주최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린하비’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촉진해 위기의 화훼 농가를 살리고, 동 산업을 안정적으로 성장·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작품 전시를 통해 ‘꽃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 플로리스트들과 전문적인 화훼정보를 얻고 싶어 하는 일반 소비자들이 보다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제12회 대구 꽃박람회 측은 오는 26일까지 입장권 사전예매 시, 입장료의 37%를 할인해 주며, 기초생활유급자 등 취약계층과 국가유공자에게는 무료입장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전시사무국인 엑스코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마음을 ‘꽃으로 힐링’할 수 있도록 꽃박람회를 준비했다”며 “강화된 방역을 통해 보다 안전하게 국내외 유명 플로리스트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전문적인 화훼정보도 제공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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