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 독방 미결수 사망 사건…경찰, 구치소 압색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31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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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동부구치소 미결수 사망 사건
유족은 구치소 관계자, 과실치사로 고소
경찰, 31일 구치소 의료과 등 압수수색

서울동부구치소 독방에서 수감 생활을 하던 미결수가 갑작스레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31일 해당 구치소 폐쇄회로(CC)TV 관제실 등을 압수수색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경찰은 동부구치소 CCTV 관제실과 의료과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8일 오전 미결수 신분이던 임모씨가 동부구치소에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는 것인데, 임씨는 발견 당시 1인 거실에서 호흡과 의식이 미약한 상태로 엎드린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이후 강동성심병원과 응급실로 긴급 후송됐지만 곧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 전날 구치소 측은 임씨에게 신경정신과 관련 약 6알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의 유족 측은 CCTV를 보면 임씨가 밤새 괴로워하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면서 임씨가 복용했다는 약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망 전날 이미 저녁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의식 저하가 나타났음에도 구치소 측이 신경정신과 관련 약을 계속 먹게 했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유족은 결국 지난 24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동부구치소장과 당시 CCTV 관제실 근무자 등 직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와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날 송파서 압수수색은 해당 고소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내용을 토대로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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