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날 등교 안한 초3 여아 숨져… 이마에 멍자국

인천=황금천 기자 입력 2021-03-04 03:00수정 2021-03-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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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8세딸 학대’ 20대 부부 체포
“부검의뢰… 결과따라 살인죄 검토”
초등학생인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체포한 A 씨(27)와 아내 B 씨(28)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부부는 2일 오후 9시경 중구 운남동 한 주택에서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원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의붓아버지인 A 씨가 C 양(8)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있었으나 이미 턱과 손가락 끝이 딱딱하게 굳는 사후 강직이 나타난 상태였다.

구급대원이 C 양의 이마에 멍이 든 자국을 발견하고 이유를 묻자 친어머니인 B 씨는 “딸이 화장실 변기에 이마 부위를 부딪쳤고 가서 보니 턱을 다친 것을 확인했다”며 “언제부터 숨을 쉬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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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인 C 양은 숨진 당일이 개학 첫날이었지만 등교하지 않았다. C 양의 오빠(9)도 학교에 가지 않았으나 학대 피해를 의심할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B 씨는 C 양의 친아버지인 전남편과 이혼한 뒤 A 씨와 재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지난해 11월경부터 거짓말을 하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훈육 목적으로 체벌했다”고 학대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하지만 B 씨는 “학대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C 양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라 A 씨 부부에게 살인죄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개학날#초3 여아#8세딸 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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