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이 실험대상이냐’ 정청래 발언…정은경 “부적절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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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22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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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위해 단상 오른 정은경 질병청장. 뉴시스
브리핑 위해 단상 오른 정은경 질병청장. 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정치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 대상자를 두고 ‘실험 대상’이라는 말이 오간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했다.

정 청장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열고 “예방접종을 진행하는 것은 이미 임상시험을 거쳐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된 허가받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20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에 “백신을 먼저 접종하라”고 건의한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이냐”고 표현해 논란이 불거졌다.

정 청장은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먼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을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지금은 백신을 맞겠다는 동의율이 상당히 높다. 정해진 순서에 맞춰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예방접종에 대해 국민 불안이 커 사회 저명인사나 보건 의료계의 대표가 이를 완화시켜주기 위해 접종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런 접종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보건의료인 단체도 언제든지 그런 접종은 기꺼이 할 수 있다는 의사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현재는 그런 상황이 아니고 접종에 대한 동의율이 상당히 높게 제기된 상황”이라며 “순서에 따라 공정하게 예방 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오는 26일부터 시작된다. 1호 접종 대상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정 청장이 앞서 “요양병원 종사자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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