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고객만족도 전국 2위… 인천경찰 ‘민생안전’ 이상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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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 전년比 19.4% 감소
강도 등 5대 범죄 검거율 전국 2위
상황실 근무자 늘려 접수시간 단축
112 신고 출동 처리시간 가장 빨라

인천지방경찰청 3층에 있는 112 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하는 경찰들이 전화로 걸려온 각종 신고를 접수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인천지방경찰청 3층에 있는 112 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하는 경찰들이 전화로 걸려온 각종 신고를 접수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인천지방경찰청이 올해 경찰청이 실시한 각종 치안분야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29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1∼11월 인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1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4명)에 비해 19.4%가 줄어든 것이다. 인천경찰청은 “사고 유형별로 살펴보면 길을 걷다가 차량에 치여 숨진 보행자가 52명에서 35명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며 “특히 노인 사망자가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인천경찰청은 2월부터 처음으로 암행순찰차를 투입해 도심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횡단보도 등에서 보행자 보호 의무를 위반하는 차량을 집중적으로 단속했다. 교차로 주변에서 신호를 위반하는 시내버스와 택시,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도 단속 대상에 올렸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다툼이나 단순한 폭력 사건의 피해 회복과 갈등 해결을 유도하는 제도인 ‘회복적 경찰활동’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가해자를 엄벌에 처하는 것만큼 피해자의 상처를 회복하고 당사자들의 화해를 돕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이 제도를 통해 79건(전국 362건의 21.8%)을 화해나 변상 등의 형태로 조정을 마무리했다.

시민들의 비상벨로 불리는 112 신고 처리 시간도 대폭 빨라졌다. 긴급 출동이 필수적인 강력 범죄나 이동형 범죄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지난해 평균 5분 36초였으나 올해 4분 3초로 1분 33초를 단축해 전국에서 가장 빨랐다.

인천경찰청은 “112 신고가 몰리는 심야 시간에 먼저 걸려온 다른 전화로 신고자가 기다리지 않도록 112 상황실 근무인원을 늘려 접수 시간을 줄였기 때문”이라며 “지구대와 파출소에 최소 인원만 남기고 80% 이상의 경찰관을 주택가나 다중이용시설 밀집 지역 등을 순찰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인천지역 지구대와 파출소 75곳에 배치된 순찰차 1대당 112 신고처리건수는 10.93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강도와 절도 등과 같은 5대 범죄 검거율은 84.7%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인천경찰청은 올해 치안 서비스를 경험한 국민 31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경찰청이 실시한 ‘치안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18개 지방경찰청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병구 인천경찰청장은 “내년에도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지방경찰청#치안고객만족도#민생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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