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3단계 격상할까?…“2.5단계 효과 부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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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2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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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적해진 서울 중구 명동거리 2020.11.2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적해진 서울 중구 명동거리 2020.11.26.
12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950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면서 수도권의 거리두기 3단계 격상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논의해야 할 상황이지만 일단 2.5단계의 효과가 나타나는지 부터 분석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2.5단계 격상 효과가 한 일주일 정도 있어야 나타난다”며 “3단계 격상에 대해선 우선 2.5단계 효과를 잘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했다. 그러나 효과에 의문이 들 만큼 신규 확진자는 무서운 속도로 급증했다.

거리두기 효과는 잠복기 등을 고려해 7~10일 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열고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도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그러나 경제적·사회적 타격을 생각한다면 어떻게든 지금 단계에서 확산세를 반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임 상황총괄단장은 “현재의 수도권 상황이 위중하다. 수도권에서의 확산세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에서는 관련되는 위험도를 지속적으로 평가를 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경우에 관련 부처와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3단계로 격상할 경우 사실상 일상은 셧다운 된다. 필수시설 외 모든 다중이용시설 운영은 중단되고 10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도 전면 금지된다.

1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50명으로,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20일 이후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이중 수도권이 669명으로 72%를 차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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