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수공원, 겨울맞이 예쁜 ‘나무 옷’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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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7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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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피티 니팅 접목 수목보호대 ‘색동나무’ 시공

세종시 중심행정타운 남쪽에 위치한 세종호수공원의 수목들이 지난 22일~23일 양일간 월동준비를 했다. 세종호수공원에는 소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은행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그 가운데 약 300주 가량의 수목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년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한 수목보호대 ‘색동나무’를 입었다.

시공 규모는 호수공원 입구 및 중심수변광장을 중심으로 은행나무 가로수 약 50주, 느티나무 12주, 소나무 9주, 벚나무 17주, 광장 내 은행나무 2~30주, 단풍나무 1주 등이며, 시공은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인 마루온조경(주)에서 수행했다.

‘색동나무’는 수목보호대에 그래피티 니팅을 접목한 제품으로 다채로운 디자인 패턴이 특징이다. 이를 살려 지역 특성에 어울리는 한글과 무궁화, 건곤감리 등을 이용한 패턴으로 제작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세종시 만의 이색 포토 존을 완성했다.

나무의 월동재료로는 오래전부터 녹화마대, 잠복소 등을 주로 사용해 왔는데, 이러한 기존 제품들은 기능성에 대한 한계가 있어 최근에는 지양하는 추세이다. 또한 연말연시에 많이 시공하는 전구장식도 나무에 해가 된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있다.

그러나 직물 소재로 제작된 색동나무는 천연방충물질이 도포 처리되어 있어 보온효과는 물론 수목의 병충해 방지까지 기대할 수 있다. 포근함이 느껴지는 고급 직물에 화학물질이 아닌 계피추출물질이 함유된 방충물질을 사용하는 등 나무를 생각하는 착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시공법은 벨크로를 이용하여 나무를 두르는 방식으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셀프 시공이 가능한 수준이다.

색동나무를 시공한 조경업체 마루온조경 관계자는 “올겨울 색동나무가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세종호수공원을 찾는 시민들을 따뜻하게 맞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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