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위 “코로나19 후유증, 인플루엔자보다 심하지 않아”

뉴시스 입력 2020-11-24 13:05수정 2020-11-2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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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립중앙의료원 개원 62주년 기자간담회
"젊은층 폐 손상 거의 없어…일부 폐섬유화 발견"
"코로나 사이토카인 폭풍 강도·빈도 낮다는 보고"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중암임상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이 인플루엔자(독감) 후유증보다 심하지 않다고 밝혔다.

오명돈 중앙임상위 위원장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국립중앙의료원 개원 6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오 위원장은 “코로나19를 앓고 나면 심혈관계 또는 신경계 합병증이 후유증을 남을 수는 있다. 그러나 겨울철 가장 흔한 독감도 혈관·심장 합병증이 있다”며 “코로나19로 오는 합병증, 후유증은 지금까지 나온 데이터를 보면 결코 독감에 비해 심한 것 같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확진자 중 35%가 후유증을 경험했다. 이들이 경험한 후유증은 기침 43%, 피로감 35%, 호흡 곤란 29%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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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완치자들을 중심으로 브레인 포그(Brain Fog,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하고 기억력이 떨어지는 현상), 피부 변색, 가슴·복부 통증, 만성 피로, 두통 등의 후유증이 보고됐다.

특히 전문가들 사이에선 기저질환자, 고령층, 면역력이 낮은 사람일수록 후유증이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4월부터 질병관리청과 함께 후유증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전재현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 음압격리병동 관리실장은 “후유증에 대해 질병관리청과 함께 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연구 결과가 나오진 않았다”면서도 “젊은 연령에서 폐기능 손상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중환자 치료 과정에서 일부는 폐섬유화가 발견됐지만, 어느 정도 지속되는지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도 코로나19 후유증이 심하지 않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로 독감과 코로나19 감염 이후 나타나는 사이토카인 스톰의 강도와 빈도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사이토카인 스톰은 면역체계가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질병을 만났을 때 백혈구에서 사이토카인이라는 물질이 너무 많이 분비돼 발생하는 다발성 장기부전을 말한다.

그는 “최근 독감 때 오는 사이토카인 스톰의 강도와 빈도, 코로나19(로 오는 사이토카인 스톰) 강도와 빈도를 조사해본 학술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더 심하거나 흔한 것은 아니라는 데이터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오 위원장은 “지금까지 보고된 여러 가지 자료들은 분모(전체 사례)가 없는 수치이고, 뉴스에 소개된 특별한 사례지만, 그런 특별한 상황의 환자들은 우리가 해마다 독감 합병증으로도 보고 있다”며 “분모 없는 숫자를 보면 모든 것을 걱정해야겠지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슬기롭게 대처하려면 상대적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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