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각종 모임 통해 감염 확산…“이번 주말 모임 자제 호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20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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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20일 오전 전남 순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보건당국이 학생과 교직원 등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11.20/뉴스1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20일 오전 전남 순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보건당국이 학생과 교직원 등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11.20/뉴스1
광주·전남은 11월 초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되기 시작해 먹고 마시는 각종 모임을 통해 조용한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당국은 이번 주말 각종 모임 자제를 호소했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2일 남구 한 호프집에서 각자 술을 마신 20대 교도관, 20대 룸 소주방 직원, 대학생 등 6명이 확진됐다. 확진된 20대 교도관의 친구는 10월 말 서울에서 이사를 왔는데 이사 트럭운전사는 서울 중랑구에서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서울에서 이사 온 20대 교도관의 친구가 다른 호프집 손님 5명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20대 룸 소주방 직원이 다른 광주 상무지구 룸 소주방 동료들에게 전파했고 11월 7일 전남대병원 의료진 한명이 우연히 다른 공간에서 룸 소주방 직원과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대병원 의료진 한명이 이후 회식에서 같은 병원 신경외과 의료진 등에게 전파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광주시는 7일부터 20일까지 지역감염 확진자 80명이 발생했는데 상당수는 호프집→룸 소주방→전남대병원 의료진→전남대병원 환자와 지인 등으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순천과 광양지역은 11월 3,4일경 일부 자영업자가 코로나19 확진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식당, 목욕탕, 헬스클럽, 은행, 기업, 시골 마을 등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순천과 광양지역 확진자 115명 중 80%가량은 상호 연관성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순천은 19일 7명, 20일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술을 마시고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조용한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주말 각종 만남과 모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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