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입자’ 독감백신 접종 이상반응 신고 55건…흰색 소변·두통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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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4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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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제공
식약처 제공
백색입자가 발견돼 회수 조치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고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고 신고한 사례가 55건 확인됐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 기준 회수조치 대상인 한국백신사 독감백신을 접종받은 사람 가운데 55명이 이상반응을 신고했다.

국소반응이 23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소 반응이란 백신 접종 부위에 발적, 붓기, 통증 등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통상 백신 접종 이후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이상반응이며 대부분 2~3일 이내에 호전된다. 이어 △발열 14명 △알레르기 11명 △복통 2명 △경련·어지러움·흰색 소변·두통·관절염 각 1명이다.

다만, 독감백신 접종과 이상반응간 발생 연관성은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직접적인 관련성은 추가 조사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백신사의 독감백신 ‘코박스플루4가PF주’에서 백색입자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식약처가 해당 제품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육안으로 볼 수 있는 75μm 이상의 입자에서 단백질 99.7%, 실리콘 오일 0.3%의 성분이 검출됐다. 전문가들은 제조 및 유통 과정에서 항원 단백질이 응집돼 이물질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물질이 나온 백신은 제조업체에서 의료기관에 이르기까지 적정 온도(2∼8도)가 유지된 것으로 조사됐다. 품질엔 문제가 없지만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한국백신사는 해당 제품 61만5140도스(dose·1회분 투입량)를 회수했다. 다만 회수 전 이미 1만7812명(무료 7018명, 유료 1만794명)에게 접종된 상태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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