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섭단체-무소속 의원 靑초청 간담회
“아쉽게도 우리 안에 그런 요소 조금 있어
정치가 위기극복 통합의 역량 발휘해 주길
가장 큰 책임은 저에게…저도 노력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및 무소속 국회의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다른 나라 사례들을 봐도 국내 문제에 대해선 의견이 달라 다투더라도 외교·안보 등 대외 문제에 대해선 자해적 행위를 하는 경우는 찾기가 쉽지 않다”며 “아쉽게도 우리 안에는 그런 요소들이 조금은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정동영 통일부 장관 문제 등 주요 외교·안보 사안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비교섭단체 5당 및 무소속 의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여기 계신 분들이 그런다는 얘기는 전혀 아니다”라며 “어쨌든 국민이 보시기에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정치가 통합의 역량을 발휘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그중 가장 큰 책임은 저한테 있다”며 “저도 노력할 텐데, 모두가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내 상황도 매우 혼란스러웠지만 그건 우리 자체의 힘으로 이겨나갈 수 있다”며 “그러나 대외 환경이 악화되는 문제는 사실 우리만의 힘으로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특히나 국내에서의 대외 관계에 있어선 입장을 공적으로 가져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정치라고 하는 게 본질적으로 남의 일을 대신하는 것”이라며 “각자의 정치적 신념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삶과 미래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정치에는 넓은 시야가 정말로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작은 차이가 있고 각자의 이익도 있지만, 더 본질적으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어떤 게 더 나은지 고민하고 누가 더 잘하나 경쟁해서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게 진정한 정치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및 무소속 국회의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각 당 원내대표 등은 이 대통령에게 각종 정책 현안에 대해 제언했다.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는 중동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의 에너지 안보 취약성이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도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정상화’ 기조에 공감하면서 “조세 형평성 해소는 물론 매물 잠김 등 부동산 거래를 왜곡하는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는 반드시 개편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전남·광주 통합 예산이 이번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 과정에서 전액 삭감된 문제를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앞서 학교 현장의 외부 활동 위축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 일선 교사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교사 소송 국가책임제’ 도입을 제안했다.
사회민주당 한창민 당대표 겸 원내대표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와 소상공인 권리 침해를 지적하고, 홈플러스 사태 등에 대해 정부가 보다 면밀히 챙겨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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