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부터 상대 선수와 언쟁하다 입 가리면 ‘퇴장’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29일 16시 43분


코카-콜라 ‘오리지널 FIFA 월드컵™ 트로피’가 일반에 공개된 지난 1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 트로피가 전시돼 있다. 2026.01.17 뉴시스
코카-콜라 ‘오리지널 FIFA 월드컵™ 트로피’가 일반에 공개된 지난 1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 트로피가 전시돼 있다. 2026.01.17 뉴시스
6월 개막하는 2026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에서 상대 선수와 언쟁을 할 때 입을 가리면 레드카드를 받는다.

축구 경기규칙을 관할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29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특별회의를 열고 “상대 선수와 대치할 때 입을 가리는 선수를 퇴장시킬 수 있도록 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 같은 규정 도입은 2월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 발생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와 잔루카 프레스티아니(벤피카)의 언쟁이 계기가 됐다. 두 선수의 대치 과정에서 프레스티아니가 유니폼으로 입을 가린 채 비니시우스와 신경전을 벌였는데 비니시우스는 자신을 ‘원숭이’라고 지칭하는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프레스티아니는 동성애 발언을 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원숭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인종차별 발언 여부를 입증하지 못한 UEFA는 프레스티아니에게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입을 가렸다는 건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걸 전제한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입을 가릴 이유가 없다”라며 새 규정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IFAB는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경기장을 이탈하는 선수에게도 레드카드를 줄 수 있도록 했다. 1월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에서 세네갈 선수들은 페널티킥 판정에 항의하며 경기장을 잠시 벗어났다가 돌아왔다. 경기는 세네갈의 1-0 승리로 끝났지만,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항소위원회는 지난달 세네갈의 우승을 박탈하고 모로코의 몰수승을 선언했다. 세네갈이 이에 불복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며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FIFA#인종차별#입 가리기#레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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